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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짜증나는 찜통더위. 아이스크림을 먹고 냉커피를 마셔도 갈증은 여전하다. 이때 잘 익은 수박 한 통은 갈증을 해소해주고 상쾌한 청량감을 안겨주는 구세주다. 향 좋고 꿀맛 나는 수박은 칼끝만 닿아도 '툭'하고 터지면서 빨간 속살을 드러낸다.

▲ 빨간 속살을 드러낸 수박. 왼쪽이 씨 있는 일반 수박이고 오른쪽이 씨없는 수박이다.
ⓒ 윤형권

▲ 씨없는 수박을 생산한 논산시 부적면에 사는 유병두(50)씨. "일반수박에 비해 키우기가 까다롭지만 좀더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 윤형권
어른 손 크기로 자른 수박을 덥석 베어 먹으면 사르르 녹아내는 단내와 수박 특유의 향이 한여름 삼복찜통더위라도 썩 물러가게 해준다. 그런데 이게 뭐야? 아드득하고 씹히는 수박씨. 수박씨를 씹는 기분, 썩 좋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맘 편하게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씨가 없는 수박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 수박 한 통에는 수박씨가 400~500개 들어 있다. 그러니 일반 수박 한 통을 먹으면 약 500여회 씨뱉는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에서 씨없는 수박을 28동이나 재배하는 유영두(50)씨는 "씨없는 수박은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한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달콤한 수박 한 쪽은 그 어떤 아이스크림보다도 안전하고 영양도 풍부한 완전한 식품이다.

한국에 소개된 씨없는 수박은 1952년 우장춘 박사가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우장춘 박사가 개발한 씨없는 수박은 씨가 없는 게 아니라 씨앗이 발육하지 않아 제구실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영양분이 씨앗으로 가기 때문에 당도와 향, 영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는 거의 완벽한 씨없는 수박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 자세히 보면 씨없는 수박(오른쪽)이 일반 수박에 비해 좀 더 둥근 모양이고, 줄무늬도 엷다.
ⓒ 윤형권

요즈음 한창 수확 중인 씨없는 수박은 맛과 향, 당도, 영양 등에서 씨가 있는 일반 수박에 비해 뛰어나다. 씨로 가는 영양분이 과육으로 가기 때문이다. 씨없는 수박은 일반수박과 외형에서도 구별이 가능하다. 씨가 있는 일반 수박은 타원형인 데 반해 씨없는 수박은 좀더 동그랗고 전체적으로 줄무늬가 옅다.

씨없는 수박도 결국은 씨 있는 수박에서 나온다. 씨없는 수박의 암꽃머리에 씨가 있는 일반 수박의 수꽃가루를 수정시켜줘야 씨없는 수박이 열린다. 이게 인간의 한계인가 보다. 씨없는 수박 수확 현장을 가보자.

▲ 씨없는 수박의 암꽃머리에 씨 있는 수박의 수꽃가루를 수정해줘야 씨 없는 수박이 나온다.
ⓒ 윤형권

▲ 수박밭
ⓒ 윤형권

▲ 아주머니 한 분이 수박을 따고 있다.
ⓒ 윤형권

▲ 논산수박연구회는 수박을 재배하는 분과 수박을 따고 나르는 작업반, 선별하여 출하하는 팀 등이 따로 있다.
ⓒ 윤형권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오마이뉴스> 바로가기→http://www.dj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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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기자는 오마이뉴스(2000년) 시민기자자, 대전일보 기자, 세종지역 일간지 세종포스트 대표기자, 한국일보 대전본부 기자를 거쳐 2014년 6.4지방선거에 출마해 현재 세종시의회(더불어민주당. 부의장)에 진출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세종시'를 세우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