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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북한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담은 수기의 저자이며 탈북후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철환(37)씨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 환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평양의 수족관 :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을 저술한 강씨를 40분간 만났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그 책을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a compelling story)라고 생각했으며 북한의 인권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에서 살던 강씨 가족은 북한으로 이주했다가 강씨의 할아버지가 정치범으로 몰려 강제수용소에 수용되면서 강씨 역시 9살때부터 10년간 강제수용소에서 살아야 했고 이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저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스라엘 전 내각 장관 나탄 샤란스키가 쓴 `민주주의론'에 감명받아 지난해 11월 샤란스키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담했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9일 부시 대통령이 강씨의 책을 탐독하고 있으며 참모들에게 "나는 `평양의 수족관'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면서 일독을 권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강씨를 인터뷰한 장문의 서울발 박스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상당수 기독교 지지자들이 강씨의 애독자가 됐다는 것과 강씨가 전하는 북한 강제 수용소의 실상, 강씨와 부인 등 가족의 인터뷰 내용들을 상세하게 전했다.

신문은 또 각 종파를 아우르는 기독교 단체 대표들이 오는 26일 서울을 방문, 강씨와 면담한뒤 8월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열리는 복음 음악축제에 강씨를 초청하는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sjang@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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