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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 3월 25일 오후 이화여대 본관 옆 김활란 동상 앞에서 친일청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질 수 있을까.

이화여대 교정에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세우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유관순 동상 건립을 위해 이화여대 학생모임 '이구동성'은 13일 정오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쪽에 동상 건립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구동성은 유관순 열사의 동상 건립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약 3주 동안 학생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 서명에는 이화여대 학생 약 3500여 명이 참여했다. 장유진(철학과 4학년) 이구동성 대표는 "전체 학생 5분의 1일이 서명에 참여할 만큼 이화인의 친일 청산 욕구는 높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의 초대 총장인 김활란은 일제시대 때 징병제를 추동하고 황국 신민으로서의 자세를 촉구했던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화여대 교정에는 김활란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와 관련 이구동성은 "김활란 초대 총장은 그동안 '여성박사 1호', '여성운동의 선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구동성은 "이화여대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아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보다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받친 유관순 열사가 이화여대의 자랑스런 선배가 돼야 한다"며 "유관순 열사는 이화인과 우리 국민이 본받아야 할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여대의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과오는 철저히 비판하고 공은 높이 사 기려야 한다"며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이화인의 힘으로 세우자"고 주장했다.

장유진 이구동성 대표는 "김활란 동상 철거 운동은 학생들이 적지 않은 부담을 갖는 높은 수위의 활동"이라며 "그보다 먼저 학교 쪽에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을 요구하는 게 적절한 순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학교 쪽에 정식 요구서와 학생들의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이화여대 학생처의 한 관계자는 "이제야 학생들의 정식 요구 사항을 받은 만큼 적절한 절차를 통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1916년에 이화여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일제의 고문으로 1920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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