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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오후, 목원대 대학노조 박형주 지부장이 본관 4층 복도에서 7일째 삭발 철야 금식기도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목원대학교 직원노조가 정년을 초과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학내 주요 현안을 내걸고 사측과의 전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형주 전국대학노동조합 목원대학교 지부장은 31일 오전 삭발 철야 금식기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을지대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지부장은 지난 24일부터 ▲정년이 초과된 유근종 총장의 퇴진과 교수채용 비리의혹 해명 ▲대학 처장급 보직자의 장기간 서리체제 및 직무대행 임명 등 인사파행 해결 ▲학교신문사 정상화 ▲이사회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대학 본부 4층 복도에서 금식기도를 벌여왔다.

박 지부장이 제기한 이같은 문제들은 목원대 내 핵심 현안들이다.

박 지부장은 별도의 문건을 통해 금식기도 이유와 관련 “상식선에서 정년이 넘은 총장은 당연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이사장은 총장을 면직하여야 함에도 방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유 총장은 자리를 지키려고 노조 간부를 협박하고 이사들은 무리지어 총장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등 한심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잘못된 학교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검찰청, 노동청에 진정 조사를 의뢰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직원노조 관계자는 “대학 발전을 위해 8일간의 금식기도를 벌이고 있음에도 학교 측이 문제해결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보다 강도를 높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학교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에도 2002년 7월 총장초빙 공고시 '사립학교법상 교직원 임용 결격사유가 없는 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했음에도 당시 유 총장은 68세로 교원의 정년(65세)을 넘겨 자격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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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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