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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 친일인사 청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이 고려대의 김성수, 연세대의 백낙준, 이화여대의 김활란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정부 산하기관의 장이 대학내 친일전력 인사의 동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 관장이 거론한 각 대학의 총학생회 등에서도 최근 친일청산 움직임과 함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이 지난3월17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 관장은 29일 오전 < EBS 월드 FM 손석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대의 김성수, 연대의 백낙준, 이대의 김활란) 동상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도들이 공부하는 캠퍼스에 그대로 세워놓는다는 것은 사회정의로 보나 민족정기로 보나 젊은 학도들의 미래 지향성을 봐서도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학교측이 학생들의 뜻을 모아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3명의 학내 인사의 친일행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성수 같은 분은 일제시대에도 대학을 만들고 신문사를 만들고 방직회사를 만들고, 여러 가지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좋은 일을 한 분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시기에 가서는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라는 글을 썼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화여대 김활란 같은 분은 아주 못된 글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국민총력 중앙이사회에서 '존엄하옵신 황실을 받들어 모시고 생사를 초월하여 대군을 위하여 순국 봉사하시는 마음, 오직 우리 한국 시민만이 나서야 한다'라는 글을 쓰면서 우리 젊은 청년들을 일제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백낙준 같은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갔다."


김 관장은 또 "건국과정에서 사립대학을 설립한 사람들이 친일파로 낙인되고 60여년동안 캠퍼스에 설립되어 있던 동상이 철거 위기에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학교로 봐서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불의와 반민족행위자들이 대학 지성들이 공부하는 대학 캠퍼스에 그대로 서 있는 것은 또다른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일제잔재 청산위원회(위원장 유병문 총학생회장)는 28일 오후 학내 인촌 김성수 동상 앞에서 10명의 친일잔재 청산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연대와 서울대 등의 일부 학생들도 학내 친일 청산 인물에 대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동상 철거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한 김 관장은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주필을 지냈으며, 친일파 관련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이밖에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4.3위원회 위원, 의문사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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