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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습지 생태공원의 수초 수로
ⓒ 김성원
아이들에게 색다른 생태 경험이 필요하다면, 서둘러 찾아갈 곳은 '강서습지 생태공원'이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하천변 복원 생태공원으로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와 방화대교 사이 둔치에 있다.

아직 겨울 철새 관찰하기에 늦지 않아

지난 22일, 물억새 숲과 한강 하류로 날아드는 철새들을 관찰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겨울 철새들이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초 수로에는 고니와 두루미가 먼 길 여행을 준비하고 있고, 조류 관찰대와 맞은 편 덕양산(행주대첩의 현장) 사이 강물 위에는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 쇠오리, 황오리들이 여전히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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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습지 생태공원'의 습지와 버드나무 하반림(강 둔치에 자연 조성된 숲)·한강에 서식하는 새들은 민물가마우지, 말똥가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황오리, 기러기, 고니, 두루미와 같이 10월에 시베리아의 강추위를 피해 찾아 오는 겨울 철새들과 여름 철새인 물총새, 중대백로, 개개비,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텃새인 황조롱이, 때까치, 괭어갈매기, 뱁새, 참새, 멧비둘기, 꿩, 시베리아나 호주·뉴질랜드로 가는 길목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새인 물떼새, 도요새 등이 있다.

공원 내 곳곳에는 관찰 마루와 조류 관찰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한강에 찾아 드는 다양한 철새들의 모양, 식생 등에 관한 정보를 새들을 직접 관찰하면서 참조할 수 있도록 부착해 놓았다. 이러한 관찰 정보들은 강서습지 생태공원 관리사무소와 환경 단체인 생태보존시민모임의 강서지구 소모임인 '하늬가람'에서 준비한 것이다.

조류를 관찰할 때 필수품은 망원경. 생태보존시민모임에서 운영하는 '강서습지 생태공원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예약해 두면 선생님들의 안내와 습지 생태와 조류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미리 비치해 둔 망원경도 빌려 쓸 수 있다.

▲ 철새 조망대 입구
ⓒ 김성원
▲ 철새 조망대의 조망창과 학습 정보물
ⓒ 김성원
▲ 방화대교와 한강수변의 키버들
ⓒ 김성원
갈대와 키버들, 하반림 버드나무 숲 장관 이뤄

▲ 강서습지의 버드나무와 갈대
ⓒ 김성원
'강서습지 생태공원'의 또 다른 볼거리는 키버들, 조팝나무 등 관목류와 갈대, 물억새 등이 어우러진 수초지와 한강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수초 수로와 버드나무 하반림이다. 아직은 이른 봄이라 수초들과 하반 수양버들에 초록이 오르지 않아 황량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오뉴월이면 곧 갖가지 들꽃과 풀벌레들이 가득한 장관을 볼 수 있게 된다.

▲ 습지 수초지와 수초 수로를 가로지르는 마루 다리
ⓒ 김성원
▲ 원형 관찰 마루
ⓒ 김성원
▲ 방화대교 하류 쪽 둔치의 나무 관찰로
ⓒ 김성원
전형적인 담수 습지인 강서습지는 홍수의 예방과 균형적인 기후 조절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물 속의 다양한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정수식물인 무들, 마름, 좀개구리밥, 검정말, 개구리밥 등이 자라고 있다.

이밖에도 물옥잠, 미나리, 꽃창포, 속속이풀, 뽀리뱅이, 원추리, 왕고들빼기, 민들레, 개소사랑개비, 쇠별꽃, 버드나무, 물칭개나물, 족제비쑥, 낙지다리, 지칭개, 부들, 괭이사초, 박하, 달맞이꽃 로제트, 미국가막사리, 돌콩, 산국, 박추가리 , 부처꽃, 큰비자루국화 등 수십여종의 수초와 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수서생물들, 작은 생명의 신기함 느끼게 해

물과 물 밖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적 공간인 이곳에는 알면 알수록 우리 주변에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는 작은 생명의 신기함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곤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마귀, 풀잠자리, 방아깨비, 땅강아지, 벼메뚜기와 같은 귀에 익은 풀벌레들과 호리병벌, 좀남색잎벌레, 알락수염노린재,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애십자무늬긴노린재, 발톱메뚜기, 검은다리실배짱이, 섬서구메뚜기, 쌕새기, 녹색큰풍뎅이, 작은네눈박이먼지벌레와 같이 생소한 풀벌레들, 네발나비, 큰주흥부전나비, 산호랑나비, 암먹부전나비, 작은멋쟁이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 말잠자리, 고추좀잠자리, 아시아실잠자리도 찾아볼 수 있다.

항상 일정한 정도 젖어 있거나 물이 고여 있는 습지인 이곳은 왕잠자리 유충, 개아제비, 물자라, 참게, 참개구리, 청개구리, 올챙이, 두꺼비도 서식하고 있고, 꽃뱀, 고라니, 멧밭쥐, 너구리와 같은 소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 생태 학습 안내판
ⓒ 김성원
아는 만큼 재미있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배우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이곳은 쉽고 재미있게 자연과 습지의 생태를 알 수 있도록 곳곳에 생태학습판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강서습지 생태공원'의 작은 컨테이너 임시 교실에서 만난 이현숙 간사와 박재선 선생님과 같은 자원봉사자들은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관람자들의 생태학습을 돕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생태보전시민모임 강서지구 소모임 '하늬가람' 소속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관람자의 생태관람 가이드 역할을 한다. 관람자들은 사전에 예약을 하면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월 강서습지 생태공원 생태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하늬가람'에서 주최하는 4월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전에 유치원 단위 신청을 받아 '유아생태학교'를,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강서구청 강서문화체육과와 함께 공동으로 한강을 중심으로 한 문화 투어인 '강서문화투어'를 진행할 예정이고, 목요일 오후 방과 후에는 결손 빈곤 아동들과 함께 '방과 후 생태교실'을 열고 있다.

금요일마다 강서지역 개화산 인근 주변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서남하수처리장', 개화산, 강서습지까지 이동하며 물과 생태를 주제로 한 '학교길 따라 생태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격주 토요일마다 '어린이 생태독서 학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하늬바람'은 강서구청과 함께 3월 26일에 방화그린공원에서 야산 불법 경작을 계도하고 '물' 가치를 알리기 위한 '우리가족 나무심기 행사와 물의 날 행사'를 앞두고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들
ⓒ 김성원
'강서습지 생태공원'의 관리사무소와 생태학교에는 공원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자료, 생태관찰 노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생태공원 방문시 이들 자료를 챙겨두면 아이들의 체험학습 과제물을 만들 때 도움이 될 듯.

참고로 이곳은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가능하면 차량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최소 2Km 이상 도보로 걸어 들어와야 한다.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찾아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는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위한 전용도로가 있다. 이 전용도로와 습지 내 관찰로를 따라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주차장 옆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이용하는 것도 좋은 관람 방법이다. 이밖에 농구장, 축구장, 기타 운동시설과 간단한 휴게시설이 있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햇볕을 피할 충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음료나 간단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매점이 인근에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전 예약 없이도 관람은 가능하나 가능하면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관람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생태 학습에 효과적이다. 단, 단체 예약일 경우에는 자원봉사 가이드 인원이 소수이므로 가능하면 30명 이상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한강의 시원한 바람과 드넓은 수초지, 철새들을 관찰하고 난 후 5분 거리의 행주대교를 지나 덕양산의 행주산성을 관람하거나 행주산성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하기에 적당하다.

덧붙이는 글 | 한강시민공원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
생태보전시민모임(www.ecoclub.or.kr) (전화 : 02-353-9400)
강서습지 생태공원 관리사무소 (전화 : 02-3780-0621)

이용시간 : 09:00~18:00 입장료 무료

교통 편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에서 1.9km 도보
광역버스 9602, 지선 6631,6632,6633,6712 서남하수처리장 하차 2km 도보
승용차 올림픽 대로 공항 방향 :  방화대교 램프 50m 진입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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