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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일 시민단체 "이성적 대처로 파국 막자"
[현장] 여의도 국회 앞 '일본 역사왜곡 해결을 위한 한일 시민단체 연대집회'
05.03.18 11:30 ㅣ최종 업데이트 05.03.18 18:25
조호진 (mindle21)
▲ 18일 오전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주최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한일 시민단체 연대집회에서 일본 강제연행기업책임추구재판전국네트워크 모치하시 다몽, 야노 히데키씨가 참가자들과 함께 "역사왜곡반대"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기사대체 : 18일 오후 5시40분]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로 인해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한목소리로 과거청산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은 특히 한일 양심세력의 연대와 이성적인 대처로 감정으로 치닫는 한일간의 파국을 막자고 호소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공동대표 서중석 등)'는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한일 시민단체 및 노동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역사왜곡 해결을 위한 한일 시민단체 연대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NO 역사왜곡, YES 아시아평화'라는 카드를 손에 들고 "일본 정부는 침략사실을 왜곡하는 역사교과서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 "독도 망언, 역사왜곡, 고이즈미 일본총리 즉각 사과하라", "과거청산 없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들은 독도문제와 일본역사왜곡 문제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일본 우익들은 일본 역사에 대한 무조건적 찬양이 일본을 자랑스럽게 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서 "침략전쟁 왜곡하는 우익교과서 검정통과를 막아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일본 시민단체에게는 "군비확장과 역사왜곡으로 주변국가에게 지탄을 받는 일본사회를 올바로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젠 한일협정의 잘못을 따지고 배상절차를 밟아 나가야 한다, 특히 당시 협정에 빠진 원폭피해자, 사할린 동포문제, 강제징용 등에 대해 다시 협상해야 한다"며 "일본의 과거청산뿐 아니라 우리의 과거청산을 위해 4월 국회에서는 과거청산법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18일 한일 시민단체 연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독도 망언, 역사왜곡, 고이즈미 일본총리 즉각 사과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자극적 대응보다 이성적 대처를... "일본이 군국주의로 돌아가는지 감시하자"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일교류중단 등의 자극적 대응보다는 일본 사회에 역사왜곡의 진실을 알리는 등의 이성적인 대처로 아시아의 평화를 열자고 호소했다.
아리미츠 캔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제협의회 일본위원회' 회원은 "독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을 낳으면서 한일 양국의 내셔널리즘이 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냉정한 자세로 깊은 의견교환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치하시 다몽 '강제연행기업 책임추구재판 전국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1905년에서 1945년까지 한국에 커다란 비극을 준 사실을 진지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아시아의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는지 감시하고 막아내는 투쟁을 해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제협의회 일본위원회'와 '강제연행기업 책임추구재판 전국네트워크'는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위안부, 강제징용 등의 피해자에 대한 사죄 및 피해배상을 요구해 온 일본 시민단체다.
이들은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진행되는 '대일 과거사 청산을 위한 한일 시민단체 워크숍' 참석 차 방한했다.
"단지·할복보다 친일청산이 진정한 애국"
시민단체 '독도침략 규탄과 과거청산 촉구 기자회견'
▲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침략을 규탄하며 과거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는 여성, 언론, 인권단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전 9시 4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침략 규탄과 철저한 과거청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파 진상규명과 식민지배 역사청산을 통해 야만과 침략의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면서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과 함께 동아시아 국가간의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한나라당처럼 과거청산법 통과를 무조건 반대하거나 학술연구자들에게 맡기자는 주장은 과거사 사죄와 침략을 부인하며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며 "우리 민족의 안전과 국제 평화를 위해 일본의 침략야욕을 분쇄하며 과거청산법을 제정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독도문제를 울릉군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야당 대표인지 의심스럽다. 차라리 울릉군수에 출마하라"며 "정치권은 과거청산법 제정과 독도 분쟁을 초래한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다시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박한용(46)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한국의 보수우익단체들은 독도 침략을 강력 규탄하면서도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방해하는 모순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단지(斷指)와 할복보다는 친일청산을 통해 일본의 침략야욕을 차단시키는 게 진정한 애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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