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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시사월간지 <정론>에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기고문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문제의 글의 초안을 지난해 12월초 이전에 이미 작성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한승조 교수가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오히려 축복해야 할 일"이라고 <정론>에 기고한 것은 그의 '평소의 소신'이었음이 재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4일 한 교수의 개인홈페이지(www.wisemid.org/frame.htm)에 올려진 한 교수의 논문('친일행위가 바로 반민족 행위인가? - 한일관계의 인식전환을 위하여')을 분석한 결과, 이 글은 <정론>의 기고문에 담긴 내용을 거의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이 홈페이지의 논문은 <정론> 기고문 번역본의 3배에 달하는 분량으로, 한 교수의 충격적인 대일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한 교수는 홈페이지 글에서 위안부 배상 문제를 집중 조명한 한국의 언론을 겨냥해 "어쩌자고 이런 노파들의 행동이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를 만들고 열심히 보도해 대는 것인지, 이런 치사하고 못난 짓은 하면서 어떻게 위대한 민족임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교수가 이 논문을 작성한 시점은 작년 12월초 이전으로 보인다. 이 논문에 "일제강점하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란 법안이 현재 한국의 국회에서 심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12월초가 되면 여야 의원들 간에 볼꼴사나운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한 교수가 <정론> 기고 파문이 일자 일부언론에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것도 말해준다.

한 교수는 5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축복'이란 말은 쓴 기억이 없으며 한국어 기고문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다행이다'라는 뜻이 잘못 옮겨진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홈페이지의 논문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는 오히려 천만다행이며 저주할 일이기보다는 도리어 축복"이라는 표현이 분명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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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일 식민지배는 축복' 기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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