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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다시 한번 발벗고 나선다. 이들은 밀양성폭력사건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자며 거리로 나서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촛불집회는 18일(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대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 밀양 집단성폭행 규탄 2차 촛불집회. "피해자가 죄인이 되고 가해자가 큰소리 치는 비상식적인 일이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 다시 촛불을 듭니다."
ⓒ 성폭행규탄 촛불집회
현재 밀양성폭력사건 관련 인터넷 동호회들은 ‘밀양연합 운영카페’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연대를 꾀했다. 네이버와 다음 카페, 디시인사이드와 마이클럽 게시판을 중심으로 여론을 모아내고 있다.

이들은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4가지 사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둘째, 경찰의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방식 탈피와 피해자의 인권 존중.
셋째,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과 현행법 개정.
넷째, 언론매체의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발적인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정치적인 의도나 단체의 주도를 배제시키며 오직 네티즌들 주축의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 ‘밀양연합 강력처벌’ 카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도우미를 모집하고 있는데 17일 오전 현재 15명 정도가 의사를 표현했다. 서울 도우미는 마감되었고 부산 도우미는 계속 모집 중이다.

"네티즌들 노력으로 상황 진전, 그러나 2% 부족"

네이버 ‘밀양연합 강력처벌’ 카페 운영자(아이디 snowhyun)는 촛불집회 최종공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의견을 펼쳤다.

“다행히도 뜻있는 네티즌들의 노력으로 많은 게 나아졌습니다. 사건은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2% 부족합니다.

이미 우리는 칼을 뽑았습니다. 한번 뽑은 칼,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베어 넘기는 데 함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대한민국이 아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안겨주기 위해서라도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카페 운영자는 기자와 메일 인터뷰에서 “대구 출신으로 21세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카페 개설 이유를 묻자 그는 “저도 다른 네티즌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범인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식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잘못을 했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관리자라 해서 좀 더 앞서나가거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다시는 제 2, 제 3의 밀양사건이 터지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런 마음, 미래의 우리 자녀들에게는 이런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그런 생각에서 이 카페를 개설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람으로 보지 않기를 바랐다.

“관련법 개정과 가해자 처벌 관련 특별법 제정 목표”

2차 촛불집회의 진행과 향후 일정에 대한 물음에는 “(촛불집회는) 누가 제안하고 누가 지휘부며 누가 수뇌부니 하는 개념은 없다. 단지 모두가 한 축을 담당할 뿐이며 그 축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페의 의견수렴 과정은 주로 대화방의 온라인 채팅과 게시판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관련법 개정과 성폭력 가해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목표다”면서 “이번 사건의 공정하고 정확한 조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처벌을 위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앞으로의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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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밀양 집단성폭력 규탄 촛불집회 연다


18일 저녁 7시 서울·부산·대구 2차 촛불집회 진행
밀양성폭력사건을 벌써 잊으셨나요?

아래는 '밀양연합 강력처벌' 공동연대 카페에서 공지하고 있는 내용을 옮긴 것이다.

일시 : 2004. 12. 18 (토) 늦은 7시
장소 : 서울 - 광화문 교보문고 앞 / 부산 - 서면 롯데백화점 앞/ 대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
준비물 : 초 1자루 및 종이컵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

밀양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놀라신 많은 분들 함께 모여서 촛불을 드십시다. 이번 촛불집회에 함께해 주세요!

* 밀양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정부에 바라는 점

첫째,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둘째, 경찰의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방식 탈피와 피해자의 인권 존중.
셋째,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볍[가칭] 제정과 현행법 개정.
넷째, 언론매체의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집회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아시고 싶은 분
또는 피켓이나 전단지 등의 도움을 주실 분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도움 주실 분은 아래 동호회에 의견을 주십시오.

http://cafe.naver.com/antimy.cafe
http://cafe.daum.net/wpqkfehdhkwnj
http://cafe.daum.net/milyangjjijjily

* 밀양성폭행 관련으로 여러분들이 의견을 나누는 게시판도 있습니다.

디씨인사이드
htttp://kr.dcinside2.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dis27

마이클럽 http://miboard.miclub.com/board/boardlist.php?bid=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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