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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단체, 청소년 자치기구, 동아리, 학생회 등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22일 오후 7시의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 모여 '학내 종교 자유를 위한 청소년 대책위원회'를 정식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밤 11시경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있는 강의석(18·서울대광고 3년)군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 지난 16일 새벽 6시께 입원 치료를 거부하며 집을 나선 강군은 20일 오후 5시께 경남 고성에서 발견돼 현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단식 42일째를 맞고 있는 대광고 강의석군.
ⓒ 오마이뉴스 김태형
강군은 단식 43일째인 지금까지도 단식을 계속하고 있으며 몸 상태는 말도 할 수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강군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의석이가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너무나도 걱정이 되어 구급차를 부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의석이의 생각을 존중하겠다. 의석이의 단식을 풀게 만드는 것은 대광고등학교가 예배선택권을 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의 연미림씨는 "의석이가 마른 모습을 보니까 너무나도 슬프다. 이제 청소년들이 의석이의 싸움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연미림씨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자 강군의 어머니는 "청소년들이 힘을 모아줘서 고맙다. 우리 어렸을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다. 의석이가 건강하게 되길 바라고, 청소년들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군의 아버지는 "교육청에서 내년부터 종교를 강제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대광고등학교에서는 이런 결정에도 예배선택권을 주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내일(23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학내 종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학사와 교육감이 대광고등학교를 찾아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부 공무원에게 연락이 왔다. 공무원이 말하기를 청소년인권 문제는 교육부가 아닌 문화관광부에서 관할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관광부 장관이 의석이와 종교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집을 찾아온다고 하더라. 그러나 아직 약속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발전하는학생회 가자의 전누리(17·서울 구로고 2년)군은 강군에게 "얼마 전에 넘어져서 다쳤다고 하던데 다친 곳은 괜찮은가?" 하고 물었고 강군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답변했다. 이어 전군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들이 만들어 나가겠다.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지지 말라"고 말했다.

미션스쿨종교자유 카페 운영진을 맡고 있는 천민정(16·서울 Y고 1년)양은 "오빠 건강하세요, 오빠가 미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을 이끌어 주셔야죠" 하며 강군의 건강을 염려했다.

한편 강군과 같은 학교 후배이며 최근 청소년 종교 인권을 위한 모임 로이의 임시 대표를 맡은 조성민(18·전 대광고등학교)군은 강군의 손을 꼭 잡고 울면서 "형, 형이 단식 왜 하는 지 알겠는데요…. 다 알겠는데요… 정말 알겠는데요… 알겠는데… (잠시 말없이 울고만 있다가) 사람들이 걱정 많이 하잖아요. 쓰러져 가지고 밖에서 누워있지 말고… 이젠 밥 먹고요… 우리 믿어주세요"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강의석군은 울고 있는 조성민군의 등을 두드리다가, 가지고 있던 펜으로 종이에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학내 종교 자유를 위한 청소년 대책위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학내 종교 자유를 위한 청소년들의 외침! "예배 선택권을 보장하라">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예배 선택권과 함께 강의석군이 단식을 조속히 끝낼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강군의 아버지도 "시간이 된다면 꼭 기자회견에 참석하겠다"고 강군의 집을 방문한 청소년 대책위원회 친구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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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청소년 회의 기획부 의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 1학년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