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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노회찬 당선자가 <조선일보> 노조의 초청으로 5월 11일 조선일보사에 가서 ‘나와 조선일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고 한다. 강연을 한 사실도 칭찬 받을 일이 아니지만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더구나 그는 중학교 2학년 때인 1970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을 넘게 구독한 애독자라고 한다.

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사설을 읽기 시작해 지금까지 읽고 있으며, “감옥 안에서도 조선일보를 봤고, 조선일보 안보기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을 때도 조선일보를 봤다”고 자랑했다. 고등학교 때는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이던 반공주의자 선우휘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고 한다.

노 당선자는 <조선일보>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할 수 있지만 괜히 오해를 살 수 있어 자제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또 “(민주노동당 내에)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와 논조에 반대가 있으며, 주변에는 피해의식이 심한 것도 있다”며 “문제의식의 뿌리에는 조·중·동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함께 있는데 왜 하필 중앙과 동아는 놔두고 조선일보만 거부하냐, 그것이 모순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조선일보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의하든 하지 않든 조선일보의 논조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볼 필요가 있고, 품질에 있어서도 제일 낫다는 생각에서 보고 있다”고 한다. 상당히 중증이다. 30년 동안 철저하게 세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를 이렇게 오래 보면 중독되게 마련이다. 지적할 내용이 더 많지만 이 정도만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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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만 거부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하셨는가? 그것도 좋은 점이 많은 <조선일보>를! 진보정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국회의원 당선자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이 맞는가? 노회찬은 진보적 이념의 소유자인가? 진보적 정치인이 어떻게 극우 파시스트 신문에 대해 이런 찬사를 늘어놓을 수 있는가?

조·중·동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함께 있는 것과 조선일보 거부운동은 별개의 사안이다. 조·중·동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도 있는 반면에 조선일보만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중앙과 동아가 단순하게 천박한 상업지인 반면에 조선일보는 극우 정치집단의 선전지다. 따라서 중앙과 동아에 대해서는 언론기능의 회복을 주문하지만, 조선은 거부 대상이 되는 것이다. 나는 조선을 ‘언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조선의 논조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조선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100% 맞출 수 있다. 30년 넘게 보고서도 보아야 알 수 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품질이 제일 낫다니, 제 정신인가? 조선은 불량상품이다. 조선일보 거부운동을 하는 까닭이다. 숫한 오보 및 편파·왜곡보도가 입증하고 있는 진실이다.

어제(14일)도 대형 오보를 냈다. 1면 머리기사 ‘헌재 소수의견 공개하기로’가 그것이다. 15일자 사설 ‘노 대통령은 헌재의 뜻을 읽어야 한다’를 보자. “헌재의 이 같은 결정은 또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일부 교사나 공직자들까지 법을 경시하고 법에 대한 불복종운동에 나서는 세태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했다. 애매한 교사나 공직자를 왜 끌어들이는가? 법을 경시하기로는 조선일보를 따를 자도 드물다. 신문시장에서의 불법행위를 말함이다.

노회찬 당선자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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