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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친일인명사전 추진을 위한 예산 5억원이 국회에서 삭감됐습니다. 당시 이를 개탄한 <오마이뉴스> 기사의 한 댓글에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성금 7억 원을 모금했습니다. 그 힘으로 2009년 친일인명사전은 어렵게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친일인명사전의 배포는 일부 우익단체들의 반대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친일인명사전의 배포를 앞둔 이 시점에서,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를 통해 친일인명사전이 얼마나 힘든 과정속에서 만들어졌는지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편집자말]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8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7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5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4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3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2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1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10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9일)
'친일인명사전' 성금 내주신 분(1월 8일)

(* 16일과 19일자 명단은 해당일 성금 내주신 분들이 워낙 많아 정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 19일 저녁 <친일인명사전> 편찬 성금 5억 달성 기념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을 다같이 부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35신 - 19일 밤 9시20분]

"친일청산 만세" 울려 퍼진 명동 반민특위터
네티즌 150여명 모여 모금운동 5억 달성 축하


"우리는 한국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 우리는 한국광복군 악마의 원수 쳐물리자 / 나가 나가 압록강 너머 백두산 넘어가자…"

19일 저녁 7시. 옛 반민특위가 있었던 자리인 국민은행 명동지점 앞. 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이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 사이로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네티즌 돌이끼(phyk)의 제안으로 마련된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액 5억 달성 기념행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과 반민특위 부위원장 김상돈 선생의 차남 김준형씨,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이항증, 차영조씨,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모금운동 관계자와 네티즌들이 모여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친일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민족문제연구소 서우영 기획실장은 "오늘은 반민특위의 부활을 알리는 촛불이 켜진 날이다. 이 기쁜 소식을 만천하에 알리게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 네티즌 돌이끼(phyk)의 제안으로 이날 행사는 서울 명동 옛 반민특위가 있었던 자리에서 열렸다. 참가 시민들이 반민특위 표석 앞에 촛불을 내려놓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조문기 이사장과 오연호 대표는 각각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친일인명사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네티즌이 물방울이 되어 친일잔재라는 바위를 뚫었다"는 말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소식 늦게 알았다"
소설가 황석영도 100만원 쾌척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 5억원 달성을 축하하는 명동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던 시간. 기자의 핸드폰이 급하게 울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소설가 황석영씨(사진). 황씨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열어보고서야 (모금소식) 알았다. 늦었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며 100만원의 성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즉각적으로 모금에 참여하게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황석영씨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음성으로 "민족사의 모든 비극이 시작된 이유가 친일잔재청산이 미비했기 때문 아니냐. 정치가 잘못됐다, 국회가 형편없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올곧은 정신만은 살아있다는 것이 감동스럽고 그 감동에 나도 동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의 작품을 내놓으며 문학을 통해 민족과 역사의 문제를 고민해온 황씨는 지난해에도 장편 <심청>을 상재, 소설을 통해 동아시아 근대사를 성찰한 한국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이다. / 홍성식 기자
"네티즌의 힘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하자"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친 참석자들은 '압록강행진곡'을 반복해 합창하며 기쁨을 함께 했고, 김준형씨는 "앞으로도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노력에 게으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즉석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윤영진(54)씨 역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때문에 지금까지 허둥댔는데 이제야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됐다"며 활짝 웃었고, 축하공연을 펼친 가수 이지상씨는 "11일만에 5억원을 모아낸 것은 네티즌이 이루어낸 새로운 역사"라며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천리길'을 불러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부쩍 추워진 날씨와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이번에 대학에 진학한다는 김보라(19·대원외고)양은 "친일행적에 대해 사람들이 '이제 와서 왜?' 라며 냉소적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정적이어서 많이 놀랐다"며 "프랑스는 나치의 지배를 받은 것이 5년 밖에 되지 않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반민족 행위자들을) 샅샅이 밝혀내어 처단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부탁했다.

▲ 엄마 손을 잡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8살 우빈군. 우빈군 어머니는 이번 모금상황을 보면서 우빈이와 함께 역사책을 찾아가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제 8살이 된 김우빈군도 어머니 손을 잡고 행사에 참석했다. 우빈 군은 "역사가 할아버지들이 보고싶어서 왔다"고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대천에서 일부러 아들 손을 잡고 올라온 우빈이 어머니는 "이번에 모금 상황을 보면서 우빈이와 함께 역사책을 찾아가며 공부하고 있다. 과거에 얼마나 끔찍한 일이 있었는지 이제야 알게됐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우빈이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같이 참석하게 됐다"면서 더 많이 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행사를 지켜보던 전도진(24·대학생)씨 역시 "이번 일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시스템 확립을 정부와 시민단체에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민중음악 작곡가인 윤민석씨는 "모금운동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인터넷 독립군가'를 만들었다"며 "내 나름의 방식으로 친일청산의 역사에 동참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힙합스타일(?)이라는 '인터넷 독립군가'는 윤민석씨가 운영하는 민중가요 사이트 송앤라이프닷컴(WWW.SONGNLIFE.COM)에서 들을 수 있다.

"역사적 자리 함께해 기뻐... 특별한 날이어서 친구 데려와"
5억 달성 기념행사 참가한 사람들

▲ 동두천에서 참가한 이형주(18)양과 진기쁨(18)양.
19일 저녁 7시 10분. 국민은행 명동영업부 앞에 15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액 5억 달성 기념행사를 위해서다.

날씨는 비록 쌀쌀했지만 한 손에 든 촛불로 참가자들의 마음은 녹는 듯했다.

8살짜리 아들 손을 꼭 붙잡고 나온 윤형상(38·고양)씨는 "우리는 아직까지 잘못된 과거를 청산한 역사가 없었다"며 "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마땅히 친일 역사를 청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텐데 오히려 사회지도층 행세나 하고 있다”며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앞서서 나라를 이끌 자신이 없으면 잠자코 있기나 하지 괜히 잘 나가는 나라를 뒤에서 잡아채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멀리 동두천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이형주(18·보영여고)양은 "친일인명사전을 만든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는지는 몰랐다"며 "역사적인 자리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아직도 친일 인사들의 문학 작품을 배우고 있다"며 "친구들에게 친일을 했던 작가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민족문제연구소에 매달 1만원씩 후원회비를 내고 있다는 손영주(55·개포동)씨는 “내 나이가 이미 50대이지만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날인 만큼 고향 친구(이희득·55)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족의 비극의 씨앗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며 “친일인명사전이 친일파 청산과 역사 연구 자료 마련의 시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권기봉


▲ 19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열린 친일인명사전 성금 5억원 모금 달성을 기념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한 네티즌들의 이름이 적힌 통장과 저금통을 들고 서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4신 - 19일 오후 2시]

조문기 이사장 "마치 꿈만 같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 5억 돌파 기자회견장 풍경


▲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통해 네티즌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국민과 네티즌에게 고맙다는 것밖에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마치 꿈만 같고 우리의 미래가 암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친일파와의 싸움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19일 오후 2시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성금모금 캠페인 5억 돌파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은 위와 같은 인사말을 전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사업 개요

▲ 윤경로 위원장.
ⓒ오마이뉴스 권우성
2002년 12월 2일, 국내외 전문학자 150여명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윤경로)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총 5개년 계획을 세우고 35억 원의 예산을 모아 친일인명사전, 친일단체 편람집, 관련용어 해설집 등 20권 분량의 친일총서 간행을 천명했다.

1차 연도인 2002년과 2차 2003년에는 민간경상보조금 2억 원씩을 지원 받아, 각각 <국내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와 <중국·만주지역 조선인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를 내놓았다.

올해 2004년에는 3차로 <국내 지방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를 간행할 예정이고, 이와 함께 <국내 친일단체 편람> <중국내 조선친일단체 편람>을 보완해 8월 15일에 공식 출간할 계획이다.

4차 연도인 2005년에는 <일본내 조선친일단체 편람>과 <친일행적 자료집>을 간행하고, 불편부당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을 8월 15일 공식 발표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친일사전 집필 작업이 시작된다.

마지막 5차 연도인 2006년에는 <친일인명사전>을 공식 출간하고, 더불어 <친일인명사전편찬백서>도 만들어 국민 앞에 내놓을 예정이다. / 류란 기자
회견에는 조문기 이사장 외에도 민족문제연구소의 임헌영 소장과 박한용 상임연구원,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윤경로 위원장,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연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삼일절에 1억원 모금을 예상했는데 기대를 넘어서는 반응에 스스로도 놀랐다. 이는 네티즌의 참여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지지 못했을 성과"라며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로 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이란 "구한말 이래 일제강점기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수탈행위와 징병 등의 강제동원에 앞장섰으며, 부당한 투옥과 고문을 자행해 민족의 독립을 방해하고, 민족적인 정신을 훼손한 자들을 기록한 인물총서"라는 개략적인 설명을 전하며, "이 책은 후손에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교훈서인 동시에 현대사의 상식에 호흡을 불어넣는 역사바로잡기운동과도 맥이 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마이뉴스와 네티즌은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조문기 이사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이라는 민족사적 작업에 힘을 모아준 것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는 요지의 감사패 내용을 읽은 후 오연호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를 축하했다.

▲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받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왼쪽)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임인 '지광회' 회원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힘을 모아준 <오마이뉴스>와 네티즌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생존 독립운동가인 이대성 선생과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부 한성웅 본부장, 이원휴 안양지부장,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임인 지광회 회원들, 나눔의 집(일본군 성노예 출신 할머니들의 모임) 할머니 3명도 이날 자리를 함께 해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것은 독립운동의 유지를 계승하는 작업"이라며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천안 독립기념관 인근에 산다는 김남열(45·ID 능수버들)씨는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의 열기를 보며 많은 감동을 느꼈다"며 '3·1절 팔도 독립군 총궐기의 날'을 제안했다.

끝으로 임헌영 소장은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며 "국민과 네티즌이 성금과정에서 보여준 열렬한 성원과 질타를 가슴에 담아 성금이 역사의 큰 강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

한편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예정됐던 2004년 친일사전 편찬작업을 이 성금을 사용해 일정대로 진행하며 그 진행과정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될 경우 그 부록 등에 이번 성금에 동참한 모든 네티즌의 이름을 명기"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약서에서 "공동캠페인은 목표 5억원이 달성된만큼 참여네티즌들의 자축 모임과 기자회견을 갖는 1월19일(월) 밤 12시를 기해 마감한다"면서 "이후 동참하는 네티즌과 국민들은 민족문제연구소(www.banmin.or.kr)의 기존 <친일인명사전 편찬 후원하기> 창구를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공동캠페인을 마감하는 대신 "민족문제연구소는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분 예산이 추경예산 등을 통해 재편성 되도록 노력하며 2004년도 예산이 최종적으로 편성되지 못할 경우에는 2005년에 반드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마이뉴스>는 그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기로 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이어 "성금이 본래 목적인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에만 쓰이며 다른 어떠한 용도에도 쓰일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면서 "성금운용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두 기관은 "신의와 성실로써 친일인명사전이 최종적으로 완간될 때까지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협약서 전문.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

▲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교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공동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동참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한 성금 이용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협약한다.

1. 1월8일(목) 시작한 민족문제연구소 - <오마이뉴스> 공동캠페인은 목표 5억원이 달성된만큼 참여네티즌들의 자축 모임과 기자회견을 갖는 1월19일(월) 24시를 기해 마감한다. 이후 동참하는 네티즌과 국민들은 민족문제연구소의 기존 <친일인명사전 편찬 후원하기> 창구를 이용토록 유도한다.

2. 이번 성금은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 친일인명사전 편찬 지원금을 네티즌이 모아준 것인만큼 민족문제연구소는 예정됐던 2004년 친일사전 편찬작업을 이 성금을 사용해 일정대로 진행하며 그 진행과정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한다.

3. 민족문제연구소는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분 예산이 추경예산 등을 통해 재편성 되도록 노력하며 2004년도 예산이 최종적으로 편성되지 못할 경우에는 2005년에는 반드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오마이뉴스>는 그 과정을 자세히 보도한다.

만약 국회가 2004년도분 예산을 추경예산 등으로 편성할 경우 이번에 모금한 성금은 친일인명사전을 더욱 알차게 만드는데 사용한다.

4.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될 경우 그 부록 등에 이번 성금에 동참한 모든 네티즌의 이름을 명기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캠페인동안 발생된 플래카드, 신문, 통장 등 모든 자료를 모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 안에 기념코너를 만든다.

5.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성금이 본래 목적인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에만 쓰이며 다른 어떠한 용도에도 쓰일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성금운용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한다. 성금액은 성금 종료시간까지 입금된 총액에서 은행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금액으로 한다.

6.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신의와 성실로써 친일인명사전이 최종적으로 완간될 때까지 상호 협력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조문기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

200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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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신 : 19일 오전 9시]

'5억' 돌파!... 물방울이 바위를 뚫었다
네티즌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7시 반민특위 터에서 네티즌 모임


5억 돌파! 바위를 뚫은 물방울들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캠페인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이 19일 오전 목표액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물방울들이 모여 바위를 뚫었다. 국회의원들이 삭감한 친일인명사전 발간 예산 5억원을 네티즌들이 열 하루만에 모금해내는 '네티즌 혁명'이 일어났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가 지난 8일 오후부터 펼친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캠페인 열 하루만인 1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2만2587명이 참여해 모두 5억1136만4684원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 239,274,233원, 9376명
농협 131,406,178원, 6287명
카드결제 등 140,684,273원, 6924명)

민족문제연구소측은 "5억 돌파시점이 정확하진 않으나, 19일 새벽 3시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의 5억돌파는 주최측에서 마련한 애초 계획인 3.1절까지 1억원, 8.15까지 5억원을 모금한다는 것을 훨씬 앞당긴 것이다.

그만큼 네티즌들의 동참열기는 뜨거웠고 그 과정은 감동의 파노라마였다. 청년실업자인 '이태백'도, 정리해고의 아픔을 간직한 '사오정' 아빠도, 석달 후에 태어날 아이도, '생계형 친일파'의 후예도 동참했다.

2만2천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친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되살리기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냈다. 또 국회의원들이 삭감한 예산을 네티즌들이 복원시켰다는 점에서 '네티즌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동참 네티즌 '하늘'씨는 "바위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 심정으로" 참여한다고 했는데 국회가 자른 예산 5억원을 네티즌들이 만들어내는 일이 현실화된 것이다.

옛 반민특위 청사. 원래 이 건물은 상공부 특허국 청사였는데 반민특위가 청사로 사용하다가 특위 해체후 국민은행이 인수해 사용해 왔다. 현재 이 자리에는 국민은행 명동본점이 들어서 있다. 위치는 롯데백화점 명동점 바로 건너편.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오늘(19일, 월)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네티즌과 국민에게 '5억달성 성공'에 감사드리고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등 향후 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네티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오늘 저녁 7시에는 옛 반민특위 본부 자리(서울 명동의 국민은행 명동지점, 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주최로 '5억달성 기념 네티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네티즌 '돌이끼'씨는 독자의견 <비운의 반민특위 터를 아시나요>를 통해 "친일경찰의 습격을 받아 1949년 6월6일 해체된 반민특위 본부자리를 아무도 돌보지 않고 있는데 우리라도 한번 가서 (5억 달성이라는) 뜻깊은 행사를 해봄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로써 성금 모금 첫 제안과 5억달성 기념 행사 제안이 모두 네티즌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네티즌과 민족문제연구소-<오마이뉴스> 관계자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압록강 행진곡'을 합창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준비중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네티즌 여러분이 캠페인 성공의 주역인만큼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눈물이 납니다......."

5억 달성 소식이 알려지자 참여 네티즌들은 "눈물이 난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면서 감격했다.

마산시민(kn2030)은 "5억 모았다는데... 눈물 나네... 나만 그런건가요?"라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만세!!!"라고 적었다.

동감(attormey) "저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라면서 "누구보다도 민족의 완전한 독립을 염원하다 서거하신 김구 선생님께서 제일 흐뭇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suniron씨는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나라에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희망이 보입니다. 조회수:38 , 추천:1, 반대:0
suniron(suniron), 2004/01/19 오전 9:31:34


5억이 벌써 모였습니다.
어떤 이는 수재의연금이 모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이번에 모인 5억은 친일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모인, 역사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열망이 가득 담긴 5억입니다.
2만2천명이면 우리나라 국민의 2000명중에 1명씩 돈을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강태공(ksch0529)씨는 "이번 캠페인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가들로부터 60, 70대의 어르신까지 온국민 2만명 이상이 참여한 축제의 장이었다"면서 "이 열기를 죽 이어나가 우리의 진정한 힘을 발휘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합시다"라고 적었다.


[제32신 : 18일 밤 10시]

300만원 모자라는 '5억'...밤새 5억 목표 달성 확실


18일 밤 9시 40분 현재 2만1920명이 참여해 총 4억 9,731원을 모았다.

(국민 234,979,233원 , 9194명
농협 128,232,178원 , 6171명
카드결제등 134,099,273원 , 6555명)

목표액이 이제 겨우 300만원도 남지 않았다.

[31신 대체: 18일 오후 2시40분] 일요일에도 성금 계속 답지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부터 펼치고 있는 캠페인 <친일인명사전 편찬, 네티즌의 힘으로!>의 성금 목표액 5억원 달성이 18일(일) 밤이나 19일(월) 오전 중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요일인 18일 오후 1시30분 현재 2만1497명이 참여해 총 4억8881만원을 모았다.

(국민은행 230,931,456원 , 9036명
농협 126,797,178원 , 6105명
카드결제 등 130,434,273원 , 6356명)

'대한민국 대구아줌마' "14년만에 고백한 남편과 동참"

한편 18일 캠페인에 동참한 '대한민국 대구아줌마'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 '대구아줌마'는 "일제때 아버지가 농민들 쥐어짜서 일본 배불리는 일을 하셨을 거라고 부끄러운 고백 14년만에 하는 남편과 함께 동참한다"고 독자의견란에 적었다.


제 남편도 동참합니다. 조회수:291 , 추천:24, 반대:0
대구아줌마(vkfkdto5), 2004/01/18 오전 1:39:03



남편이 제가 카드 결제하는 것을 보고 뭐냐고 묻길래
이런 일이 있다고 설명해줬더니 자기 이름으로도 돈을 보내랍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저희 시아버님이 일제 때 농협 고위직에
계셨다네요.

남편은... 아마도 우리 아버지가 농민들 쥐어짜서 일본 배불리는
일을 하셨을거라고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결혼 14년만에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적극적인 친일이건 소극적인 친일이건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부부도 약간의 성금을 보냅니다

책이 나오면 꼭 사서 우리 아이들과 볼겁니다.
수고하시는 분들, 동참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절망을 접었습니다"

지금쯤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을 손자 두 놈 이름으로 작은 돈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강지묵, 강승목. 작은 힘이나마 좋은 뜻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흐뭇합니다. 많은 분들이 큰 뜻에 동참하시는 것을 보면서 절망을 접었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려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야죠.

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으로서 일본과 관련한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교훈으로 남길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어둡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겠지요.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뜨거운 감격의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만세를 부르고 싶습니다.

온 국민 가정에 건강과 희망이 샘솟은 그런 가정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랑을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글을 올립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가족 이희자 올림

[30신: 17일 오후 4시30분]

눈발 흩날린 토요일에도 동참 열기 이어져
오후 1시 현재 1만9465명 참여, 4억6681만원 모금



모처럼 겨울답게 눈발이 흩날린 17일.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액이 4억6천만원을 넘어 5억원에 육박해가고 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1만9465명이 참여해 모두 4억6681만원을 모았다.

(국민 222,334,456원 - 8629명
농협 122,423,523원 - 4878명
카드결제등 122,056,458원 - 5958명)

부쩍 추워진 날씨와는 별개로 모금에 대한 국민과 네티즌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독자의견에 더해지는 사연 역시 훈훈하다.

곧 다가올 설명절을 맞아 네티즌 lee yun gi(ymcaman)씨는 "어제 가족회의를 하고 가족들이 각자 1만원씩 참여하기로 했습니다"라면서 아이들이 세뱃돈을 받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날이 지날 때까지 모금운동이 계속됐으면 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멀리 인도네시아에 산다는 남쪽나라(anssoo)씨는 "이 놀라운 사건현장에 도저히 참여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겠기에 두 아이 이름으로 인터넷뱅킹을 했다"는 독자의견을 남기며 "외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고 긍지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라는 말로 모금운동의 열기를 흐뭇해했다.

ㅎyoㅈin(cutyhj)씨는 "5억이 모이기 전에 얼른 참여하겠다는 생각에 통장의 잔고를 긁어모아 2만원을 남자친구와 저의 이름으로 냅니다. 곧 백수발령을 받을 이태백 중 한 사람이라 조금밖에 못 하는 것이 아쉽네요"라는 따뜻한 사연을 올리며 "대한민국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나는 좀 늦게 내겠다"며 그 이유를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다호(fossilfive)씨는 "시간이 지나서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기 위해" 늦게 모금운동에 참여할 것이라며, "처음 내는 분도 중요하지만 제일 마지막에 내는 분도 그만큼 중요할 것 같으니 사전 편찬이 완료되는 날까지 구좌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낮 12시30분경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차영조(60)씨가 오마이뉴스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운동 참여자 명단과 특집기사가 실린 <주간 오마이뉴스>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 들렀다"며 "이번 모금운동이 한시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의 열기 속에 삼일절, 광복절까지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법무법인 한강의 최재천 변호사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원들과 함께 모금한 100만원을 맡겨왔다.

@ADTOP@
[29신 : 17일 오전 11시] 4억 5천만원 넘어서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캠페인에 1만8655명이 참여해 모두 4억5232만원을 모금했다.(국민은행 - 8354명 참여, 216,232,952원 / 농협 - 4637명 참여, 119,306,523원 / 카드결제 등 - 5664명 참여 116,781,458원)


[28신 : 16일 오후 4시43분]

4억원 돌파... 하루만에 1억이 모였습니다!! *^^*


3억을 돌파한지 하루만에 4억원이 돌파됐다. 16일 오후 4시 현재 총 1만6661명이 참여해 모두 4억80만122원이 모였다. 3억이 돌파한 것은 15일 오후 6시30분. 따라서 만 하루가 안된 22시간만에 1억원을 모은 것이다.

(국민 195,442,446원 - 7974명
농협 110,012,801원 - 4173명
카드결제 등 95,344,875원 - 4514명)

"이것이 힘이다" 쏟아지는 감격-격려-선언-조언

모금 상황판

1억 달성 / 12일 오전 11시 30분경
모금시작(8일 오후 4시30분)후 나흘(91시간)만

2억 달성 / 14일 오후 1시경
1억 달성한지 이틀(50시간)만

3억 달성 / 15일 오후 6시 30분
2억 달성한지 하루(29시간)만

4억 달성 / 16일 오후 4시
3억 달성한지 22시간만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 캠페인 모금액이 4억을 돌파했다. 3억돌파 뒤 22시간만이다. 이에 대해 독자의견란에는 격려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홍차(rosylea)라는 독자는 "한번도 내 나라에 살면서 어디에서도 담당하게 외칠 수 없었던 '대한독립만세'를, 그 날 목이 터져라 외쳐보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그러기를 온 가슴으로 바라면서 말입니다"라며 "매일 오마이뉴스에 들어와 목을 넘어오는 뜨거움을 간신히 참아 넘기고 있습니다"고 격려했다.

대한국인이라는 네티즌은 '이것이 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독도는 우리 땅하고 몇 천번 외치는 것보다 친일파 1명 청산하는 것이 (일본측에) 더 큰 압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새시대의 시작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반골(tnrwld)이라는 네티즌은 "참여, 국민기본권 찾기, 역사바로잡기, 정치물갈이 기타 등 많은 일들을 해야하지만, 현대사 왜곡의 시발점을 찾아 되돌리려는 첫 단추를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 같아 흐믓하다"며 "수도 없는 사람들의 얼굴들 웃는 듯이, 아는 사람들인 듯이 떠오르고 가슴이 복받쳐 오른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모금에 동참했다는 독자들의 '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해도비(psseagull)라는 네티즌은 "IT 비정규직 노동자다 보니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라 (모금에 참여못했다)"며 "오늘 드뎌 한달반만에 저번에 일한 돈이 입금되어 카드값보다 먼저 이곳에 입금을 시켰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왔다. 필리핀에 산다는 영현아빠(heungboo)는 "인터넷 접속하는데 20~30분 걸리는 곳에 산다"며 "YTN을 보고 알아 조금이나마 보탠다, 살아있는 역사의식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삶(kirhyheis)이라는 네티즌은 '돈 얼마 모았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글을 통해 "너무 너무 흥분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한 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이해를 공유할 수 있고 활동의 한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사들로 열기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7신 : 16일 오후 2시20분] 3억 7천만원 넘어서

16일 오후 1시 현재까지 캠페인에 1만5166명이 참여해 모두 3억7124만301원을 모금했다.(국민은행 - 7,361명 참여, 183,946,946원 / 농협 - 3,759명 참여, 101,304,480원 / 카드결제 등 - 4,046명 참여 85,988,875원)


[26신 : 16일 오전 10시30분]

행자부 공문 해프닝이 기름 부었다
"열받아 참여" 밤 사이에 2500여만원


행자부 공문 해프닝이 모금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그렇지 않아도 들불처럼 번지던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 캠페인이 15일밤에 벌어진 행자부 공문 소동으로 더 가속도가 붙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캠페인에 1만3765명이 참여해 모두 3억2942만5671원을 모금했다. 전날 오후 9시 해프닝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의 모금액 3억 5백여만원보다 약 2천5백여만원이 더 많은 것이다.

(국민은행 - 6,680명 참여, 168,067,946원 / 농협 - 3387명 참여, 82,101,650원 / 카드결제 등 - 3698명 참여 79,256,075원)

'max(maxfire)'씨는 15일밤 "뉴스 보고 놀라서 열받아서 정신없이 여기 들어왔다"면서 "아이고 열 받아서 사망 일보직전이다, 낼 눈뜨자 마자 바로 은행에 갈 것"이라고 적었다.

'씨알(algi11)'씨는 "행자부, 큰일했다. 고맙다"고 했다. 그는 "행자부 덕분에 최소한 수억원의 광고효과가 있을 것이며, 5억 모금을 위한 시간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5억원이 다 모이는 날 국회앞에 모이자"

감동적인 성금동참 사연은 계속되고 있다.

"하루하루 일품을 받고 있하는 처지"라는 '람세스(ic5405)' 오늘 오전 8시52분 "지금 은행 앞에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부끄럽지만... 저도 동참하렵니다 조회수:77 , 추천:4, 반대:0
람세스(ic5405), 2004/01/16 오전 8:52:59


하루하루 일품을 받고 일하는 처지지만
보다나은 우리나라의 앞날을 위해
제 아들 명의로 기부하렵니다
하루 일당중에 20%를... 너무작지만
받아주십시요
지금 은행앞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대한민국 화이팅!


'개밥(gaebab)'씨는 "이틀 전부터 뒤집기를 시작한 우리 애 이름으로 처음으로 한 일이 모금에 참여한 일"이라면서 "우리 애와 자라나는 이 나라의 모든 새싹들을 위해서 꼭 훌륭한 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기분이 참 좋다!"라고 적었다.

'반드시(rbqor)'씨는 "개인적인 생각은 5억이 다 모이는 날 다같이 국회앞에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너희가 하지 못하는 일을 국민이 스스로 했다고, 5억짜리 큰 모형 수표를 들고 (외치자)"고 제안했다.

"파면 요구해야" "반성으로 족하다"

행자부 실무 당당과장의 행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다시한번(antinets)'씨는 "이번에 행한 행자부 차관의 망국적 발언과 실무과장의 매국노적 행정오판이 얼마나 국민적 분노를 갖게 하는지 그리고 다시는 이런 정신나간 행위를 못하도록... 공무원들도 국민들 앞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도록 선례를 남겨야 한다"면서 관련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흐르는물(phenix)'은 "누차 강조하고 싶은데 절대 일개 과장의 판단이 아닐 겁니다"라면서 "외압이 있었을 거라는 의혹만 쌓이는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준호지부(grevict)'씨는 "행자부 직원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지 말자"면서 "한번 이렇게 혼이 났으니 다음부턴 잘하겠지 라고 믿어보자"고 제안했다.

아직은 좋은나라.... 조회수:52 , 추천:2, 반대:0
준호지부(grevict), 2004/01/16 오전 8:49:04


우리 아들 태어난지 2달째.
아버지가 되니까 세상을 달리 보게되는구나.
그제 아주 작은 돈이나마 기부했다.
내가 바라는건 우리 아들이 좀 더 깨끗하고 정의롭고 그런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행자부 직원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지 말자. 공무원의 탁상행정을 여기서 논하고 싶지 않다. 한번 이렇게 혼이 났으니 다음 부턴 잘하겠지 라고 믿어보자. 바라옵건데 더욱 몸을 사리는 공무원이 아니라 자신을 반성할줄 아는 공무원이 되시길...


뒤늦게 성금 동참 알려진 허성관 장관엔 박수 갈채

그런가 하면 이번 해프닝 중에 '남몰래 조용히'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steyn(soliton)'씨는 <허 장관님 다시 봤습니다>라는 독자의견에서 "보통 높은 데 있는 사람이 이런 성금을 내면 언론에 일부러 공개하면서 뭔가 큰 일이나 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피우는데 아무도 모르게 개인 자격으로 살짝 십만원을 내셨다니 솔직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저는 이번 사건으로 허 장관님에 대해 다시 봤습니다.
보통 높은 데 있는 사람이 이런 성금을 내면
언론에 일부러 공개하면서 뭔가 큰 일이나 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피우는데...

허 장관님은 사람들의 주목도 별로 받지 못하던 둘째 날에
아무도 모르게 개인 자격으로 살짝 십만원을 내셨네요.
솔직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허 장관님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틀림없이 장관이 시켜서 공문을 보냈을 거라고 오해했을 것이고
허 장관은 꼼짝없이 전 국민의 분노를 한 몸에 받았을 겁니다.


[25신 : 15일 밤 11시35분]

행자부, 4시간 만에 “공문 철회합니다”


행정자치부가 “친일인명사전 모금 즉각 중단” 공문을 보낸지 4시간만에 통보를 철회하는 공문을 다시 보내왔다.

행자부는 15일 밤 9시57분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 앞으로 보낸 팩스공문에서 “우리 부에서 기부금품모집규제법에 따라 모금을 중단토록 한 사항은 실무적인 판단사항으로 철회합니다”라고 밝혔다.

4시간만에 철회 공문 행정자치부는 '친일인명사전 모금 즉각 중단' 공문을 보낸지 4시간만에 통보를 철회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공문은 이어 “귀사(연구소)에서 모집중인 내용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절차가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이날 오후 6시9분에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 앞으로 팩스공문을 보내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위한 모금은 기부금법 위반이므로 즉각 모금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행자부 홈페이지에 몰려가 “몰지각한 탁상행정”이라며 수백건의 비난글을 올렸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의 방학진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 전에도 민족문제연구소가 계속 후원금을 받아왔고 네티즌들이 ‘권중희 선생 미국보내기’등 비영리적이고 순수한 모금운동을 벌여온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열기가 워낙 뜨거웠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모금이 진행된만큼 꼭 필요하다면 사후에 허가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24신 : 15일 저녁 9시20분]

행자부 실무자의 공문 "모금을 즉각 중단하라"
허성관 장관 "나도 성금 10만원 냈는데 중단이라니?"


"모집 중단하라" 행정자치부의 한 실무과장은 15일 오후 공문을 보내 '친일인명사전' 관련 성금모금이 기부금법 위반이라며 중단을 통보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실무과장은 15일 오후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에 공문을 보내 이번 성금 모금은 기부금법 위반이라며 "친일인명사전 관련 모금을 즉각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15일 오후 6시9분에 팩스로 접수된 이 공문은 한 실무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행정자치부의 공식입장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행자부의 관련 실무과장은 15일 오후 9시경 민족문제연구소에 전화를 걸어와 “문제의 공문을 16일 오전 중으로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5일 밤 KBS 8시뉴스와 MBC 뉴스데스크, KBS의 9시뉴스 예고를 통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행자부가 모금을 중단시키려 한다”는 뉴스는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해프닝을 빚은 문제의 공문은 "우리나라의 기부금품모집규제법 제4조에는 '기부금품의 모집을 하고자 하는 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행정자치부 장관 또는 특별시장, 광역시장,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법 제15조 제1항에는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기부금품을 모집한 자에 대하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공문은 “귀 사(연구소)의 홈페이지에 추진하고 있는 모금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행위로 해석되고 있어 즉시 모집을 중단하고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야 함을 알려드리니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고위관계자는 "그 공문은 한 실무과장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권고사항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미 8일전부터 시작된 캠페인이고 순수한 것이며 용처가 분명한 것인만큼 기부금 모금을 중단하게 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 1월 9일 성금 낸 사람 명단에 올라있는 허성관 행자부 장관의 이름과 성금액수(붉은 원내). 옆은 허 장관. 이번 해프닝이 벌어지기 전에는 명단 속의 그 이름이 행자부 장관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부산에 내려가 있는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밤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며칠 전(9일자 명단에서 참여자로 뒤늦게 확인됨...편집자)에 나도 10만원을 성금으로 냈다"면서 "네티즌들이 순수한 뜻에서 투명하게 모금되고 있는 만큼 사후 신청을 하더라도 바로 허가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장관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사실은 이번 해프닝이 벌어지기 이전에는 주최측에서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

문제의 공문은 '행정자치부장관' 명의와 장관직인이 찍혀 있으나 실무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7시경 공문을 접수받은 후 행정자치부의 진의를 파악중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방학진 사무국장은 “한 네티즌이 순수한 뜻에서 모금을 시작한 것이고 이미 8일째 진행되어 온 것”이라면서 “정말 이 캠페인을 기부금법에 의해 막을 것이었다면 왜 지금까지 행정자치부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방 사무국장은 “민족문제연구소는 수년간 후원금을 모금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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