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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9월 24일 삼성 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새로운 문자입력 방법의 세계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휴대폰 문자 입력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12KEY를 이용해서 문자(한글, 영문 등)를 시스템에 입력할수 있도록 고안된 알고리즘을 말한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한글의 경우 24개의 자소를 12개의 KEY에 할당하고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KEY를 눌러가면 원하는 글자가 입력되도록 한 펌웨어를 말한다.

▲ 천지인 한글이 채용된 휴대폰의 자판
ⓒ 최인철
현재,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천지인 한글' LG전자의 '나랏글'이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을 대표하고 있다.
▲ 나랏글이 채용된 휴대폰 자판
ⓒ 최인철
시장 점유율을 보면 '천지인 한글'이 7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나랏글이 20%, SK한글로 대표되는 기타의 방법이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문에서는 T9이라는 미국의 회사가 제공하는 문자입력 방식 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 T9사가 제공하는 영문자판
ⓒ 최인철
영문자의 특성상 그 변화가 한글에 비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글의 경우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의 큰 틀을 보면 '천지인 한글류'와 종래의 '멀티플 디프레션류' 와 '나랏글류'가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여기서 벗어나는 방식이 '인접버튼 조합방식'이라는 KT에서 개발한 방식이 있지만 극히 일부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상용화된 것은 없다.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은 휴대폰 서비스사에는 문자 메시지 수입으로 년간 7200억 원의 수입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런 휴대폰 문자 메시지 사업의 이면에는 한글의 과학성이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도 휴대폰의 문자입력 방법을 차별화하는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자사제품의 상품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8월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에 대한 표준화가 실패한 결정적 원인은 기존업체들의 반발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2003년 2월 TTA의 단말기 표준화 위원회가 사실상 표준화를 포기한 이유도 바로 제조사의 협조 없이 표준화가 난망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 발명가 송영일씨의 닿홀 한글
ⓒ 최인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문자 입력 방법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송영일씨의 '닿홀 한글'을 들 수 있다. 이 방법의 특징은 9개의 키만을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멀티플 디프레션 방식의 일종이고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당한 것이 특징이다.

▲ 호남대 고갑천 교수가 발표한 "한글이"
ⓒ 최인철
두번째, 고갑천 호남대 교수의 '한글이'도 멀티플 디프레션 방식의 일종이고 '초성'을 이용한 전화 번호 구성을 염두에 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초성을 이용해서 미국식으로 다이얼링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소의 배치는 10개의 키에 자모를 순서대로 배치하였다.

▲ 훈민자판 발명자 박찬용씨
ⓒ 최인철
세번째로 미국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날아온 박찬용씨의 '훈민자판'으로 천지인 한글류이고 자음을 9개의 키에 할당하고 모음을 3개의 키에 할당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찬용씨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 교포로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에 관한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자이다. 이번에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방법을 선보였고 앞으로 영문자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겠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도전이다.

▲ 발명가 이승우씨의 "한돌코드"
ⓒ 최인철
네번째로 이승우씨의 '한돌 코드'는 1998년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 표준화 위원회(TTA산하)에서 표준문자 입력방법으로 채택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2년에 시행한 TTA의 문자입력방법 표준화 시도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돌 코드'는 멀티플디프레션류의 방법으로 한글의 자모를 10개의 키에 한개씩 할당하는 방식이고 글자가 완성될 때마다 '#'키를 종료키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발명가 송우찬씨의 "쉬운글"
ⓒ 최인철
다섯번째로 발명가 송우찬씨의 '쉬운 글'은 자모 분리형으로 멀티플 디프레션 방식을 취하고 있고 10개의 키에 한글 자모를 할당하는 방식이다. 송씨의 발명은 인접버튼 조합방식으로 자모키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는 방식도 선보였다.

인접버튼 조합방식은 KT에서 개발된 전화기 문자입력 방식으로 말 그대로 인접한 버튼을 조합해서 코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버튼 1과 버튼 2 사이에 자소를 2개를 할당하고 1과 2를 누르면 1쪽의 자소를 그리고 2와 1을 누르면 2쪽의 자소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 발명가 김병훈씨의 "퀵타"
ⓒ 최인철
여섯번째로 발명가 김병훈씨가 만든 '퀵타 한글'이 있다. PC에서 사용되는 키보드의 한글 배치을 응용하였고 쉬프트(SHIFT)키 역할을 하는 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 발명가 김민겸씨의 "심플코드"
ⓒ 최인철
마지막으로 발명가 김민겸씨가 만든 '심플 코드'가 있다. 이 방법은 '천지인 한글류'로 구분된다. 한글의 자음 10개와 천지인을 12개의 키에 배치하고 쌍자음과 격음은 별도로 입력하는 코드를 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LG, 삼성, 큐리텔, SK텔레텍, 세원, 텔슨, 셀빅의 연구원들이 초청되어 2시간 동안 발명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에 대한 민간차원의 회의였고, 제조사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연구원이 참여하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UI연구회(www.seri.org/forum/chunjiin)는 제조사와 휴대폰 서비스사 그리고 발명자를 망라하는 컨퍼런스를 통해서 휴대폰 문자입력 방법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나갈 작정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비지니스를 향해 직접 도전하고 있는 발명가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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