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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대부터 87년 6월 민주항쟁까지 한국과 대전충남 지역 민주화 운동 관련 사진 및 사료가 한 자리에 선보인다.

▲ 계엄군이 시민들을 밧줄로 묶어 끌고 감-> 5.18광주민중항쟁 때 계엄군에게 곤봉으로 구타당하는 광주 시민-> 광주항쟁 기간 중에 치러진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있는 어린이->'미국은 광주학살 책임져라'. 미문화원에 나부낀 플래카드(1985.5.23)
'한국민주화운동역사 대전충남전시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김순호, 김선건, 이명남, 이정순, 조재훈)는 오는 4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동안 대전광역시청 2층 전시실 및 로비에서 '민주화운동역사 대전전시회'를 갖는다.

'기억 속에서 날아오르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시대, 주제별로 사진, 영상물, 예술작품 등으로 구성해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역사이해는 물론 민주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우선 전시회는 우리의 기억을 서울 소송초등학고 어린이들의 "우리의 형과 누나에게 총을 쏘지 말라"는 외침 속으로(1960.4.26) 유도한다.

발걸음을 더 옮기면 곧바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군의 시신과 마주친다. 이어 1960년 3·15 부정선거, 4·18 고대생 피습, 4·19 혁명, 1964년 6·3 한일회담 반대운동, 1969년 3선개헌 반대 시위장면 등이 슬라이드 필름이 되어 기억을 돌린다.

그리고 나타나는 전태일 영정을 안고 오열하는 어머니 이소선 여사(1970.11), 언론자유 외치다 해고당한 <동아> <조선일보> 기자들과 가족들, YH노조 신민당사 농성을 강제제해산하는 경찰 (1979), 박대통령 서거 사건 (1979.10.26)으로 장면은 숨가쁘게 바뀐다.

▲ 박종철 군의 고문과 살인에 항의하는 집회(1987.1.22)->6월 항쟁 때에 시위하다 최루탄에 맞은 이한열군(1987.6.9)->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의 6.29 선언 (1987.6.29)->임수경과 문규현 신부가 판문점으로 걸어들어옴 (1989.8)
1980년의 서울의 봄, 사북 광산 노동자 파업(1980. 4 21- 24)을 거쳐 광주민주화운동(1980. 5)에 이르면 숨이 가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향한 힘겨운 여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구로 동맹 파업(1985. 6), 부천 성고문 사건(1986. 7. 3),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 1. 14), 을 거쳐 6월 민주항쟁(1987. 6. 10), 노동자 대투쟁(1987. 7 - 9), 부문별 운동의 전개와 확산 등을 보여주며 장면은 멈춘다.

하지만 기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의 '전쟁반대 파병반대'로 미래의 '남북 통일'로 저만치 날아오른다. 특히 '대전충남관'이 따로 마련돼 대전충남지역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민주화 운동 사진과 자료가 전시된다.

또 행사기간동안 주변에서는 '유.청소년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와 '민중가요 배우기', '민주퀴즈 한마당'이 매일 열린다. 19일 폐막행사에서는 가족과 시민이 참여하는 '반전평화 걷기 대회'도 예정돼 있어 민주화운동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실감하도록 했다.

최교진 대전충남전시 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단순한 사료전시가 아닌 지역 민주화 운동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후세대에게 현대사에 대한 산 교육의 장이 됨은 물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민주화운동역사 대전충남전시추진위 홈페이지(www.dcdemo.or.kr)
이번 행사추진위에는 6.15실천연대, 대전민청동우회, 대전충남통일연대, 민주노총, 대학민주동문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양심수후원회, 전교조,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대전충남지역 66개 민주통일 관련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문의/042-484-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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