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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제안자로 알려진 네티즌 '앙마' 김기보씨의 여중생범대위 촛불집회 결별 선언과 별도 집회 이후 '촛불시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자발적인 네티즌에 의해 제안되고, 수많은 네티즌·시민과 여중생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확산된 촛불시위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당한 고(故)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고, 소파 전면 개정, 부시 직접 사과 등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국민의 민족자존심의 발로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런 촛불 시위의 본질과 의미를 네티즌 김기보씨의 별도 촛불시위 개최 뒤에 마치 촛불시위가 분열되고, 폭력 촛불집회와 평화적 촛불집회로 양분된 것인 양 왜곡보도하고 있다. 이런 보도에는 수구보수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매체로 알려진 인터넷매체까지도 가세하고 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김기보씨의 '<오마이뉴스> 촛불시위 제안 기사' 자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매체의 독자의견에 <오마이뉴스>와 김기보씨를 맹렬히 비난하는 독자·네티즌들의 의견 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를 빌미로 언론과 한나라당이 나서 촛불시위의 본질과 의미를 훼손하는 보도와 발언을 하고 있음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김기보씨가 인터넷한겨레 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촛불시위 제안을 마치 제3자의 주장인 양 기사로 만들어 <오마이뉴스>에 올린 행위는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 어떤 언론인(시민기자)도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또한 <오마이뉴스>도 "김기보씨는 2만 명이나 되는 뉴스게릴라의 한 명"이라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옹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몰랐다'고 발뺌할 일이 아니라 편집진과 데스크가 존재하는 <오마이뉴스>는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곡한 김기보씨의 기사 게재에 대해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독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 진보언론의 올바른 태도이다.

그러나 김기보씨의 촛불시위 결별선언과 별도집회, 그가 <오마이뉴스>에 게재한 기사의 도덕성 논란을 확대해 '촛불시위는 자작극', '촛불시위 분열' 등의 논조로 온 국민의 민족자주에 대한 열망이 담긴 촛불시위의 본질과 의미를 훼손하는 언론의 과대 왜곡 보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주장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대변인 논평으로 발표한 글입니다. 다른 인터넷언론 매체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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