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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씨는 8월 8일 오후 두 시간 동안 '원주노사모' 초청으로 원주YMCA회관에서 <이야기마당> 시간을 가졌다.

▲ 노사모 회원들과 유시민씨
ⓒ 김태섭
이 날은 유씨가 지난 7월 30일 (노무현을 위해) '절필 선언'을 한 이후에 노사모와 직접 대면하여 행사를 치른 첫 날이었다.

지난번 유씨는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하여 "화염병 들고 바리케이드로 뛰어드는 심정으로 절필 선언을 한다"며, "반칙하는 선수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심판에 불만이 많다. 해설자의 입장에서 직접 뛰어들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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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씨는 "지금의 민주당은 실제적으로 분당상태이다"라며 "현재의 민주당은 친노(親盧)세력과 반노(反盧)세력으로 나누어지는데, 실제적으로 친노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은 '개혁연대'로서, 30명 정도로 판단된다"며 "이들 세력이 민주당에서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반노세력들에 비해 가장 큰 세력이라고 할 수 있어, 반노세력들의 거센 저항에 동요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선 시즌이 본격화되면 나 자신부터 '선거본부'에 참여할 생각이다. 법조계 인사들에게 자문을 구했었는데, (그런 형태의 참여는)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며 "노사모 여러분들 중에서도 적극적인 분들은 이런 형태의 참여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유시민씨
ⓒ 김태섭
'이야기마당' 말미에는 노 후보를 향해 "나 아직 죽지 않았다"는 "존재증명과 인지(認知)증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이제 더 이상 노 후보에게 나빠질 악재(惡材)는 없다. 매를 맞을 만큼 이미 맞았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일대 반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여기서 반전을 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정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시민씨의 강연 1시간, 질의 응답시간 1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대선에 있어서 정몽준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노후보 혹은 대선에 미치는 변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몽준 의원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절대로 노 후보를 꺾을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축구협회를 어떻게 운영해왔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아직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 중에는 원주뿐만 아니라, 강릉, 춘천, 제천 등 인근 지역과 서울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내려온 열성 노사모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의 고교에 다니는 청소년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서울에서 내려온 고교생 박성기군과 함께
ⓒ 김태섭
박성기(만 18살, 전국민주주의고교생연합 회장)군은 "현행 청소년법과 선거법 상에는 명백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한다. 투표권을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유시민씨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으며, 이에 대해 유씨는 "맞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 나이의 청소년이라면 정치적 선택을 할 권리와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대답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본 행사는 유 씨가 오후 4시에 있었던 춘천지역의 강연 후 이동시간이 지체되어 원래 예정시각보다 30분이 늦은 8시에 시작된 행사는 오후 10시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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