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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천=황방열 김종철 이병한 박윤미 기자
........서울=김병기 홍성식 김시연 허주현 기자
사진/ 이종호 기자
편집/ 성낙선 조영미 기자
동영상 중계/ 기획·연출=이한기 기자, 사회=박수원 기자
........해설=유창선 박사, 제작=라이브투닷컴 디지털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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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


노무현, 언론관 공방 불구 1위, '국민 통합 리더' 이미지 구축

'노무현 대안론'의 시대가 끝났다. 인천은 '노무현 대세론'을 만들었다.

노무현 후보는 '음모론'과 '색깔론'에 이어 <조선> <중앙> <동아> 등이 대서특필하면서 문제삼았던 '언론 국유화 발언'의 집중 포화 속에서도 인천 경선에서 51.9%를 득표해 1위를 고수했다. 2위 이인제 후보의 41.4%에 비해 10%나 앞선 결과였다. 대구 경선이 '색깔론'에 대한 승리였다면, 인천 경선은 보수언론인 '조중동의 총공세'에 대한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보수언론 조중동이 자신의 '언론 발언' 논란을 집중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합작해서 입을 맞춰 헐뜯는 것을 방어하기도 힘이 든다"면서 "<동아> <조선>은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렇게 보수언론과 전선을 명확히 한 노 후보에 대해 인천 선거인단은 그를 1등으로 만들어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인천에서의 노 후보의 승리는 서울·경기지역의 표심의 향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인제 후보는 인천 지역의 조직표와 총 유권자 30%가 충청 연고표라는 점을 활용해 대구 경선에서의 패배를 재반전시키려고 했으나 무산돼 앞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이로써 노 후보가 10번째 치른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지역은 광주 등을 포함해 7곳에 달한다. 총 득표 수에 있어서는 2위인 이인제 후보와 438표 차에 불과하지만 노 후보는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해 '국민 통합형' 후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인천 경선에서 돌출된 또다른 쟁점은 이인제 후보의 '경선포기' 여부다. 문화일보는 6일자 신문 1면에 '이인제 사퇴 신중 고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지만, 이 후보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이에 문화일보도 공식적으로 "(이인제 사퇴 고려 기사를) 언론으로써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쳤으며,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보도했다"고 발표했다.

그 경위야 어찌됐든 이인제 후보의 경선 사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당성이나 명분에서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이인제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훨씬 좁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위 이인제와 438표차

노무현 후보가 인천 경선에서 1022표를 득표해 대구 경선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노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51.9%이다.

이인제 후보는 816표(득표율 41.4%), 정동영 후보는 131표(득표율 6.7%)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종합 누계에서 노 후보는 45.9%(6772표), 2위인 이 후보는 43%(6334표)로 양 후보간 격차가 438표차로 벌어졌다.

순위
1위
2위
3위
후보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총득표
6772표
(45.9%)
6334표
(43%)
1634표
(11.1%)
인천
1022표
(51.9%)
816표
(41.4%)
131표
(6.7%)
대구
1137
(62.3%)
506
(27.7%)
181
(9.9%)
전북
756표
(34.3%)
710표
(32.2%)
738표
(33.5%)
경남
1713표
(72.2%)
468표
(19.7%)
191표
(8.1%)
강원
630표
623표
71표
충남
277표
1432표
39표
대전
219표
894표
54표
광주
595표
491표
54표
울산
298표
222표
65표
제주
125표
172표
110표


시사평론가들의 '인천 경선' 관전평
"<조·중·동> 총공세에 대한 승리" "노무현 대세론 정착했다"


유시민 시사평론가 "인천 경선은 <조·중·동> 총공세에 대한 승리"

"오늘 경선의 백미는 노무현 후보연설의 마지막 1분이었다. '조선과 동아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떼라'는 발언이다. 하고싶은 말 다하고도 인천이라는 보수적인 지역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보였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대구경선이 색깔론에 대한 승리였다면, 인천경선은 조중동의 총공세에 대한 승리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노무현의 승리는 미래 매체환경의 변화와도 관계가 밀접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조중동 등) 주요 언론의 공세를 견딜 정치인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 신문사로부터 공격받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인터넷신문을 포함한 각종 매체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이제 메이저 신문들은 '우리의 낙점을 받지 않고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만용을 접어야 할 것이다.

향후 경선은 충북을 제외하고는 이인제가 1위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하나도 없다. (충북에서의 승리) 그조차도 불확실해 보인다. 이인제의 새로운 공격카드가 있을지 모르나, 언론까지 동원한 마당에 더 이상 나올 것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이재경 시사평론가 "노무현 대세론 정착했다"

"인천 경선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다. 특히 이념과 언론문제의 두 '십자포화'를 노풍으로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내일 경북에서도 이러한 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노무현 대세론은 정착될 것이다.

오늘 낮은 투표율은 지역성이나 악천후 영향도 일정 부분 있었겠지만 노풍 대세론이 정착되면 될수록 상대적으로 국민경선 열기가 식어간다는 측면도 있다.

노무현 대세론이 확산될수록 경선 열기가 침체되는 면이 있고 이 후보의 거취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이인제 후보의 거취문제가 향후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인제 후보로서는 사퇴의 정당성이나 명분은 없는 상태다. 지금 사퇴할 경우 '정치적 자살골'을 넣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인제 후보측에서 사퇴를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눈여겨볼 것은 인천과 대구경선 결과를 놓고 볼 때 이인제 후보의 경선 전략 자체가 노무현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공세가) 사전에 필터링 역할을 해 노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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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화 상지대 교수 "이인제 후보 포기하긴 이르다"

"오늘의 5:4:1 구도는 이미 많이 예측하는 구도였다. 인천이 보수적인 지역인 것을 감안할 때 노무현 후보가 선전해다고 본다. 이인제 후보 입장에선 오늘 뒤집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는데 노풍이 계속되는 구도가 되고 말았다.

노 후보의 우세가 확정적이고 이인제가 뒤집기 어려운 상황에서 완주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다.

다만 이인제 후보가 대구지역에 비해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이 후보측이 조직력을 복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한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출신인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상당한 선방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 후보 진영 입장에서는 막판 역전도 노려볼 만하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김광식 시사평론가 "경선의 질서를 깨지 말아야 한다"

"(이인제와 노무현의 공방을 의식한 듯)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서'다.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이번 경선의 취지를 깨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의 승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는 한국정치를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고 또한 한국정치가 격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대한 태도도 이번 변화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다.

향후 경선도 '노풍'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인제의 경쟁심리도 만만치 않게 진행될 것이다. 후반 경선의 추이는 다음 주까지 지켜봐야 예상이 가능할 듯 하다."

경선 직후, 기자실 전쟁

인천경선은 오후 6시에 끝났지만 또하나의 '공방'이 기자실에서 벌어졌다. 공방의 전선은 '이인제 vs 문화일보' '노무현 vs 동아·조선'으로 그어졌다.

이인제 "문화 보도는 공작"
문화일보 "자신에게 불리하면 공작이냐"


경선 직후 기자실. 제일 먼저 찾아온 이인제 후보는 "석간 신문(문화일보)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마디로 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참모들이 연락을 해왔고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여러차례 부인했는데도 의도된 기사가 나왔고, 신문이 나오자마자 산더미처럼 이곳에 살포가 됐다"며 "여러분이 고려해서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저히 안되겠는지 <문화일보> 정치부 반장이 나섰다. 그는 기자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가 있는 단상으로 간 후 기자들을 향해 "우리는 (이인제 사퇴 고려 기사를) 언론으로서 충분한 확인과정을 거쳤으며,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보도했다"며 신문사측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자기에게 유리하면 정론이고 불리하면 공작이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 "이 보도는 공작이다!" 경선 초반 이인제 후보 측 이철용 전 의원이 '이인제 사퇴 신중 고려'라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상대편의 공작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 동아·조선, 팽팽한 신경전

이번에는 노무현 후보와 <조선>·<동아>의 공방. 기자실을 찾아온 노 후보에게 <동아>의 한 기자가 "'조선·동아는 경선에서 손떼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라고 물었다.

노 후보가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한 과장된 보도는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답하자 그 기자가 다시 물었다.

- 연설 도중 <조선>과 <동아> 측에서 소유지분 관련 압력을 가했다고 발언했는데.

"명시적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 여러 차례 내게 그런 견해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해왔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 질문이 나에 대한 압력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취재목적의 질문이 아니고 계속 그렇게 할 때 (나에 대한) 보도태도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그렇게 물었다."

다분히 공격적인 질문과 답변. 기자실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노 후보가 기자실을 나가자 이번에는 <조선> 기자가 나섰다. 그는 단상으로 다가가 "내가 (노 후보) 담당기자로서 소유지분 제한에 대해 노 후보에게 단 한번도 물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에 오래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정치인과 기자들간에 이렇게 팽팽한 긴장이 조성되고, 일문일답 후 기자들이 나와 반박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아마 한국 정치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 홍성식 이병한 기자


<7신 대체: 오후 6시50분> 인천 경선을 치른 세 후보의 소감

노무현 "엄청난 모략과 색깔론 이겨낸 것"

인천 경선에서 1등을 한 노무현 후보는 수많은 사진기자들의 후레쉬 세례를 받으며 기자실에 도착해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 첫 관문 인천에서 나를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선거인단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천 경선은 엄청난 모략과 색깔공세를 이겨낸 것이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인천의 결과가 향후 경선에 있어서 색깔공세를 자제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가 지역을 뛰어넘은 선택을 했다면, 대구와 인천은 색깔공세를 뛰어넘는 선택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또 '(연설도중)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경선에서 손떼라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한 과장된 보도는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다. 사리에 맞지 않는 사실을 근거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과장된 보도를 하는 행위는 언론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부인 권양숙 씨와 함께 인천전문대 체육관 앞에서 환호하는 노사모 등 300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여러분들이 제게 용기를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인제 "TV가 노풍을 융단폭격하듯 살포했다"

다음은 경선 직후 기자실에 찾아온 이인제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주 초에도 TV를 통해서 이른바 노풍을 융단폭격하듯이 살포했다. 여론조사해보니 내가 더블 스코어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선거인단에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준 것이다. 불리한 상황에서 나는 싸우고 있다. 반드시 국민은 나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 '포항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지금과 똑같다. 나는 한표한표 득표를 생각하지 않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또 우리나라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국민들과 함께 걱정하는 자세로 나가겠다."

- 석간 신문(문화일보) 보도와 관련해 답해달라
"한마디로 공작이다. 핵심참모들이 연락이 와 가지고 절대 그런일 없다고 여러차례 부인했는데 의도된 기사가 나왔고 신문이 나오자마자 산더미처럼 이곳에 살포가 됐다. 여러분이 고려해서 잘 판단해 달라."

- 노 후보에 대한 검증은 계속될 것인가.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다. 대통령이란 국가의 정통성과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사람 아닌가, 그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어떤 것인가를 국민들은 알아야한다. 앞으로도 강도높게 제기해 나가겠다."

- 한겨레 임석규 기자가 5명 기자의 말을 들어봤더니 언론 국유화에 대해서는 발언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 5명 기자들 모두 이인제 후보에게 제보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갖고 있다. 그런 얘기는 나에게 묻지도 말라. 조만간 진실을 밝혀지게 돼 있다. 이미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지 않나."

- 증거를 내놓겠다는 말인가?
"..."(답변안함)

- 동아일보 폐간 발언에 대해서는?
"진실은 딱 하나다. 진실을 속이지 말라는 말이다. 나는 대학 다닐 때 동아일보 광고탄압하는 독재정권을 봤다. 나는 없는 돈에 광고비도 냈다. 독재정권도 광고를 가지고 간접적으로 탄압을 할 수 있지만 폐간을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민주당에 이러한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후보가 될 수 있는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동영 "두 후보의 감정적 싸움에 공간 확장이 어려웠다"

경선 직후 이인제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기자실을 찾아온 정동영 후보는 인천 경선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휴 탓도 있고 투표율이 저조해서 안타깝다. 국민선거인단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투표율에 원인이다. 두 후보의 치열한 다툼이, 감정적인 싸움이 정동영의 공간을 확장하는데 어려웠다. 남은 경선 기간동안 나를 지지하는 의인들의 소금 같은 표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면서, 최후까지 열심히 싸워나가겠다."

신문 좀 빌려 봅시다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의 사퇴설 기사가 실린 문화일보를 이인제 후보에게 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5신:오후 4시> 각 후보 연설 요지

오후 3시50분경 3명의 후보가 연설을 끝냈다. 다음은 각 후보의 연설 요지이다.

노무현 후보 "<조선> <동아>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 떼라"

노무현 후보 인천 경선 연설 전문

ⓒ 오마이뉴스 이종호
마지막 연설자인 노무현 후보는 '대안론'이 '대세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언론에게 고개 숙이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며 "<동아> <조선>은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우선 "지난 2년동안 여론조사만 하면 우리는 2등, 3등이었고 이회창이 항상 1등이었다"면서 "민주당은 패배감에 실망에 빠져 기죽어 지냈는 데 여론조사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약국"

ⓒ 이병한

민주당 인천경선이 열리고 있는 인천전문대 체육관 앞. 오후 2시부터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이하 안티조선)' 회원 6~7명이 '조선일보를 보지 맙시다' '언론이 서야 민주주의가 선다' '대통령 잘 뽑아도 언론이 그대로면 민주주의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안티조선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티조선 회원 박정미(양천구 신월동에서 약국운영) 씨는 "곧 약국을 옮길 예정"이라며, "옮긴 약국의 이름은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약국'으로 짓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씨는 "춘천과 대전 경선장에서도 오늘처럼 활동했다"며, "일제 때부터 지금까지 가진 자 편에 붙어서 잘 살았던 조선일보가 지금까지 단 한번의 반성도 없이 일등신문이라고 떠들고 있다. 이런 조선일보의 해악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안티조선은 주로 온라인활동에 주력해왔는데, 앞으로는 오프라인 활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약국 이름이 장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냐는 걱정에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들고선 피켓에는 80년 8월 23일자 '전두환 대통령 취임 특집기사', 80년 5월 25일자 '광주항쟁 관련보도 기사', 36년 1월 1일자 '천황 히로히또 부부의 사진이 실린 기사' 등이 붙어있다.
/ 황방열 기자
노 후보는 또 "(일부에서는) 그동안 검증을 거치지 못해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지만 안심하라"면서 "그동안 판사, 변호사, 장관 지냈고, 선거를 6번하는 동안 야당으로서 보안사, 안기부 검증을 다 받았고, 지난 10년간 정치하면서 언론에 굽실거리지 않고 당당히 맞서와 수구언론으로부터도 철저한 검증 받아왔다"면서 '검증된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또 "2002년 12월 (대선) 개표했을 때는 광주에서도 대구, 부산, 대전 인천에서도 함께 환호하는 박수가 터져나와야 민주당 이 성공하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통합 후보가 되고 본선에서 반드시 당선해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불거져 나온 '언론 발언' 관련,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없는 모략을 이제 중단해 달라"면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합작해서 입을 맞춰 헐뜯는 것을 방어하기도 힘이 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노 후보는 "언론 국유화에 대해 과거에도,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이치에도 닿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한 뒤 "소유지분 제한을 포기하라는 언론의 압력에 굽히지 않아 이렇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에게 고개 숙이고 비굴하게 굴복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아> <조선>은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동영 "인천상륙작전하려고 이자리에 섰다"

정동영 후보 인천 경선 연설 전문

ⓒ 오마이뉴스 이종호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정동영 후보는 이인제, 노무현 후보에 대해 양비론을 제기하면서 "신문사 폐간 발언을 했느니 안했느니, 거짓말이니 아니니, 이렇게 되면 경선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면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분들의 논쟁과 공방 한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양 후보의) 죽기살기식의 태도도 문제지만 사실관계에 있어서 만일 사실이 아닌데도 상대를 깍아내리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유포, 과장했다면 자격이 없는 것이고 사실인데도 조작이라고 항변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인들은 왜 붉은 넥타이를 선호할까

경선이 매주 계속되면서 각 후보들의 옷차림새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는 짙은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붉은 색 넥타이를 차려 입었고, 노무현 후보는 짙은 쥐색 양복에 옅은 하늘색 셔츠·벽돌색 넥타이, 정동영 후보는 짙은 갈색 양복에 흰 셔츠·붉은 색 계통의 사선무늬 넥타이로 '코디'했다.

재미있는 것은 세 후보 모두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맸다는 점. 오늘 뿐 아니라 평소에도 이들은 붉은색 계통을 많이 맸다.

방송국 출신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인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해온 코디네이터 장형철(31) 씨는 이에 대해 "붉은 색은 강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디네이터를 맡은 초기에 파스텔톤 넥타이도 사용해봤지만 경선본부 측에서 '왠지 약하다'는 지적이 많이 들어왔다며, 결국 '붉은 넥타이'는 일반인에게는 튀는 색이지만, 활기찬 이미지가 필요한 정치인에게는 가장 무난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연예인들은 맡은 배역의 캐릭터에 맞게 의상을 갖춰 입는데 비해, 정치인은 깔끔하고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정치 색깔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 한나라당 이중대라고 말하고 한 후보는 상대에 대해 민주노동당 후보라고 말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세 사람 중에 민주당 후보는 정동영 하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광주시민들의 선택으로 지역구도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됐고, 전라북도의 선택은 아름다워 황금분할로 판이 깨지는 것을 막고 다시 당을 살려냈다"면서 "이제 인천의 차례이고, 인천 상륙작전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정권 말기에 쏟아져 나오는 스캔들과 권력형 비리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부패정치를 끊어내고 깨끗한 나라, 자랑스런 나라,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경력은 짧지만 용기와 열정을 갖는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급진좌파가 장래 어둡게 하는 것에 분연히 일어났다"

이인제 후보 인천 경선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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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설 주자인 이인제 후보는 "제 이름 이인제는 인천의 '인'자, 제는 과거 인천의 옛지명인 제물포의 '제'자를 따서 지었다"고 말문을 연 뒤 "민주당의 중도개혁 노선을 지키기 위해 '급진좌파'가 우리를 점령하고 나라 장래 어둡게 하는 것에 분연히 일어났다"면서 노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에 맞서 건국됐고 수백만명이 피를 흘려 이뤄낸 나라이고,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곳"이라면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켜나가고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를 통해 민족의 번영을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에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하면서 "장인이 좌익활동을 하다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는데 그런 아버지를 둔 따님과 결혼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러브스토리 주인공 뽑는 것 아니고, 우리 국민 안보를 지키고 적과 대치한 70만 대군의 통수권자를 뽑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권력의 칼이 언론개혁에 나선다면 민주주의 죽이는 결과가 올 것이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언론관 가진 사람, 메이저 신문 국유화 등을 주장한 사람, 그 사실조차 거부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대구 경선에 이어 "국민을 절망케하는 이 정권의 권력층 친인척 비리를 이 정권에서 척결하고 다음 정권에서 위대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사퇴 고려...' 문화일보 둘러싼 해프닝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인천경선이 벌어진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는 예기치 않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문제의 발단은 오늘(4월6일)자 문화일보 1면에 보도된 "이인제 사퇴 신중고려"라는 기사.

▲이인제 후보 사퇴 고려 기사를 실은 문화일보 4월6일자 1면 신문 ⓒ 문화일보
이와 관련해 이인제 후보 측 대변인인 전용학 의원은 오후 2시경 기자실로 찾아와 "(이인제 후보는) 사퇴를 고려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 수도권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인천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난 것에 대해 문화일보에 정정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하며 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2시50분 경에는 이 기사가 실린 문화일보 뭉치를 든 50대 남자가 연단 앞에서 신문을 뿌리려다 선관위에 의해 저지되면서 경선장에 사소한 분란이 일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던 이인제 후보는 후보자 연설을 위해 마련된 연단에서 잠시 내려와 해당 기사가 실린 문화일보를 받아들고 읽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인제 후보도 연설도중 문화일보를 손에 들어보이면서 "이인제 사퇴를 신중하게 고려한다고 대문짝하게 실렸다"며 "이인제에게 후퇴는 없습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이인제를 좌절시키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이고…이인제 사퇴를 원하는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신문뭉치는 문화일보 인천 제물포 지국장이 가져다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신문에 그런 기사가 보도된 줄 모르고 갔다놨다. 안보고 갖다놓은 나도 잘못이 있지만..."이라고 말한 뒤, '그럼 홍보차원에서 갖다놓은 것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경선 현장에서 신문뭉치를 뿌리던 50대 남자는 이인제 후보쪽 인물"이라면서 "기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홍성식 기자


<4신 대체:오후 2시55분>'이인제 후보사퇴' 기사 실린 신문 뿌리려다 저지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후 2시30분부터 인천경선 본행사가 시작됐다.

김영배 선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해준 투표장을 찾아주어서 고맙다"면서 "당을 대표해 선거인단에게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통해 정치혁명을 실천하고 있고, 이는 민주당이 당원만이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정치적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고, 경선의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후보 3명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격려를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시50분경 이인제 후보 사퇴 고려 기사가 실린 오늘자 문화일보 뭉치를 든 50대 남자가 연단 앞에서 신문을 뿌리려다가 선관위에 의해 저지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 남자가 어느 후보쪽 운동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이인제 후보는 연단에 잠깐 내려와 문화일보 오늘자 신문을 들고올라가 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정동영 후보와 잠시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인제 측은 문화일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항의를 표시했다.

한편 경선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대우차 노조원들과 입장하는 세 후보를 각각 만나 자신들의 해고 문제를 거론해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알고 있다", 이인제 후보 역시 "알고 있다. 고생이 많다", 정동영 후보는 "아, 그런가? 고생이 많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각 짤막하게 대답하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3신 대체:오후 2시30분>선거인단 체육관으로 입장, 선거전 후끈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후 2시10분 현재 민주당원과 일반 국민선거인단들이 속속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후 1시40분경 이인제 후보가 50여 명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행사장에 들어왔다. 이인제 후보는 행사장을 돌며 선거인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많이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부인 김은숙 씨 역시 체육관 입구에서 선거인단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한표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오늘 경선 개표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잘 모르겠다"며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이인제 후보측 대변인 전용학 의원은 기자실에 들러 오늘자 문화일보에 실린 '이인제 사퇴 고려' 기사에 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사퇴를 고려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 수도권 표심 향방을 결정할 인천경선을 앞두고, 이런 보도가 난 것에 대해 문화일보에 정정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체육관 밖에서는 각 후보 운동원들의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인제쪽 운동원들은 녹색 스카프와 녹색 수건, 녹색 우비까지 맞춰 입었고 노무현쪽은 노란색, 정동영쪽은 짙은 감색으로 통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계남, 정종준, 이성룡 등 탤런트들은 체육관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노무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사전행사가 시작되면서 신계륜, 박상희, 이규정, 신기남, 김경천, 추미애, 김태랑 의원 등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과 인천시장 예비 후보들이 나와 대의원들을 상대로 저마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1시34분경 인천전문대 체육관 앞에서 플래카드 들고 있는 이인제 후보 운동원과 민주당 선관위 사이에서 "플래카드 내려라, 못 내린다"며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무현 '관우'-이인제 '장비'-정동영 '조조'
폴컴 대선 경선 후보 이미지 조사


▲삼국지의 주인공들. 장비 관우 유비 그림 ⓒ 고우영 화백 제공
이번 경선 후보에 대한 이미지 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는 '관우', 이인제 후보는 '장비', 정동영 후보는 '조조'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포털사이트 폴컴(www.polcom.co.kr)에서 최근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인 이미지 조사' 결과였다.

우선 노무현 후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삼국지 인물은 충직한 이미지의 '관우'(55%)다. 또 파란색(35%), 주황색(24%)과 잘 어울린다는 응답해 권위적, 보수적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울리는 술은 서민적인 막걸리(37%)와 낭만적인 와인(32%), 자동차 역시 중소형 차종인 '아반테'(47%)였다. 또한 연상되는 동물로는 양(29%), 호랑이(28%)가 비슷하게 나타나 유순한 이미지와 강한 이미지가 배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후보의 경우, 가장 잘 어울리는 삼국지 인물은 '조조'(42%)였다. '제갈공명'(32%)이라는 응답도 적지않았고 어울리는 동물은 여우(52%)로써 지략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다. 자동차는 스포츠카(54%), 술은 맥주(42%)로 젊은 이미지를 잘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어울리는 색깔은 회색(25%)으로 나타나 예전에 비해 참신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조 ⓒ 고우영 화백 제공
이인제 후보는 공격적이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장비'(52%)와 '여포'(31%)였으며 자동차 역시 '무쏘'(47%)로 나타났다. 색깔은 권위적이고 보수적 색채인 검정(46%)과 회색(2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어울리는 술은 막걸리(46%), 소주(27%)로 서민적 이미지에 가깝게 나타났고, 동물의 경우 우직하고 고집 센 소(45%)와 개(24%)로 조사됐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경우, 권모술수에 능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조조'(74%)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어울리는 색은 기회주의적 이미지의 회색(56%), 술은 알콜도수가 높은 위스키(50%)와 폭탄주(29%)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는 벤츠(37%)와 티코(33%)로 이미지 양극화 현상을 보였고, 동물은 기회주의적이고 전략적인 이미지를 가진 쥐(32%), 여우(28%), 뱀(22%)으로 집계됐다.

폴컴 대표 윤경주 씨는 "지금 같은 이미지 정치 시대에선 정치인에게 있어 국민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며 "조사 결과 개인적인 것보다 정치적 철학과 활동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폴컴에서는 김중권, 박근혜 등 다른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허주현 기자


<2신 대체:오후 1시40분>노무현, 이인제 후보 진영 열띤 응원전

1시35분 현재 민주당 인천 경선장인 인천전문대 입구에는 이인제 후보 지지자 150여명과 노무현 후보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선보다 훨씬 과열된 분위기다.

1시30분경 이인제 후보가 투표장으로 입장했고, 이인제 지지자 50여명은 체육관 안쪽까지 "이인제"를 연호하며 함께 들어왔다. 이같은 이인제 후보 응원 열기는 충청출신 지구당위원장이 인천지역에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인천 각 지역에서 온 관광버스가 속속 들어왔으며 정동영 후보가 12시50분께 행사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선거인단과 악수를 하면서 한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6일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인천은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날씨가 몹시 흐려 있다.

행사장인 인천전문대 체육관 정문 입구에선 오후 12시경부터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원과 해고노동자 등 100여 명이 대우차 문제 해결과 정리해고자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노승우 대우차노조 선전1부장은 "대우차 정리해고 문제에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자들의 명쾌한 해결 방책을 요구하러 나왔다"며 "노동자 생존을 외면하고 정치놀음에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각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에 이어 성남과 서울에서 열리는 경선에서도 대우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신:6일 오전>
이인제 '조직력' 발판 재기 가능할까
색깔론 이긴 노풍, 파괴력 더해갈까


ⓒ 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당 노무현·이인제 후보가 불과 200여 표차 사이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6일) 오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민주당 인천 경선의 결과가 주목된다.

오후 2시30분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경선에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과 수도권의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5일) 대구 경선에서의 압도적 표차로 종합 1위를 탈환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노풍'의 위력을 강화해나갈지, 아니면 이인제 후보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조직력과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인천 지역의 '충청 연고표'를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경선은 16개 시도 중 10번째로 열리며, 전체 선거인단 7만여명의 5%인 3522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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