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학년도 대학입시 1차 등록마감 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과 지방의 국립대들은 대체로 등록률이 지난해 보다 상승했으나 지방 중하위대는 등록률이 극히 저조, 복수합격자들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도권 대학 및 지방국립대들의 등록률이 높아진 것은 2002년도 대입제도 변경을 우려한 전반적인 재수기피 현상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수도권 대학 = 서울의 경우,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을 뿐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를 비롯한 중.상위권 대부분의 대학 등록률이 상승,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미등록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대는 3일 1차 합격자 등록 마감결과 정시.특차.고교장추천전형 합격자 4천597명중 264명을 제외한 4천333명이 등록, 지난해 1차 합격자 등록률(93.06%)보다 높은 94.2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형별 미등록 인원은 정시합격자 3천48명 중 230명, 특차 748명 중 24명, 고교장추천전형 801명 중 10명이다.
과별로는 법대, 경영대, 음대, 미대가 100% 등록을 마쳤으나 의예과는 150명중 4명, 치의예과는 100명 중 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가장 등록률이 낮은 학과는 67.7%의 간호학과였다.
정시합격인원의 48%가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세대는 4천358명 의 합격자중 3천454명이 등록해 79.23%의 등록률을 기록, 지난해(75%)보다 높아졌다. 미등록자 904명은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인원의 25.6%가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고려대는 합격자 4천761명 중 4천102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86.2%를 기록해 지난해(86.61%)와 거의 비슷했다. 미등록자 659명은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여대의 등록률은 지난해(93.88%)와 거의 비슷한 92.75%를 기록했으며 서강대는 80.3%가 등록해 지난해(78.5%)보다 높아졌고, 성균관대도 지난해보다 4% 포인트 오른 93%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밖에 경희대 80.76%, 한국외대 73.08%로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나 한양대는 86.4%로 지난해(88.7%) 보다 다소 낮아졌다.
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합격자 등록률도 전년에 비해 대부분 상승, 수원 아주대의 경우 등록률이 91.6%를 기록, 지난해 78%보다 13.6% 포인트 올랐다.
또 용인 강남대는 79%로 지난해보다 8% 포인트가 높아졌으며, 성남 경원대는 59.5%로 5% 포인트 상승했다.
◆지방대 = 지방 국립대의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높아진 가운데 고득점 합격자들이 상당수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대의 미등록 사태가 우려된다.
특히 중.하위권대는 합격자들이 수도권 소재 대학은 물론 지방 상위권대학으로 대거 이탈, 등록률이 50%에도 못미치는 곳까지 발생하는 등 학사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 87.3%의 등록률보다 높은 91.8%로 집계됐지만 등록포기자의 대부분이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이중합격한 고득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아대, 경성대, 부경대 등은 80%대의 등록율을 보였고, 이들 대학보다 합격선이 다소 낮은 신라대와 동명정보대 등은 44.9%와 60.5%의 저조한 등록률을 보였다.
강원대의 경우 지난해 88.0%에서 올해 91.6%, 전남대는 89.3%에서 90.8%, 충남대는 85.1%에서 90.5%로 각각 등록률이 상승했지만, 수도권지역 상위권 대학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득점 합격자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했다.
대구와 전북도 경북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중위권 대학의 등록률이 70% 안팎에 그쳤으며, 대전은 충남대 이외의 중위권 대학은 70∼80%대 등록률을 보였고, 지방 하위권과 소도시 소재 대학은 60% 안팎에 불과했다.
이같은 지방대의 저조한 등록률로 인해 각 대학마다 수차례 추가모집에 나서야하는 등 앞으로 학사일정 차질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지방대의 무더기 미등록 사태에도 불구, 소신지원 경향이 짙은 교육대학은 부산교대 93.8%, 제주교대 91.7% 등 비교적 양호한 등록률을 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