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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역사적인 방북 임무를 대과 없이 마치고 지금 귀국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밤잠도 주무시지 않으면서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에 대해서 충심으로 감사를 드려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제 새 날이 밝아오는 것 같습니다. 55년 분단과 적대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사에 새 전기를 열 수 있는 그런 시점에 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저의 방북이 한반도에서 평화, 남북간의 교류 협력, 그리고 종국적으로 우리조국의 통일, 이 길로 가는 길을 닦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됐으면 그 이상 바램이 없겠습니다.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이 제가 기대했던 절대 생각지 못했던 그러한 환대를 저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공항에 직접 출연하고 오늘 돌아올 때도 공항에 환송을 나와주셨습니다.

회담과정에는 때로는 절망적인 생각을 가질 때가 몇 번 있었지만 둘이서 성의껏 노력해서 김정일 위원장이 상당한 협력을 하고 이렇게 해서 여러분께 바친 그 정도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평양시에 들어갈 때 60만, 나올 때 3, 40만.
약 100만의 평양시민이 열광적으로 저를 환영하고 환송해주었습니다. 평양 역사상 처음있는 큰 군중의 환영이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평양시민의 환영에 대해서 여러분과 같은 혈육의 정으로써 환영해 준 그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또한 세계여론의 한결같은, 거의 한 단어의 예외도 없는 적극적인 성원,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 심심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평양에 있으면서도 국내 언론보도를, TV도 보고 신문도 봤습니다. 아마 우리 역사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그런 대대적인 보도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제가 그렇게 보도를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죄송하기도 하고, 다시없이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언론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얼마나 열망하는가' 하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나는 우리 언론에 대해서도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양 정상은 민족과 세계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만일 성공을 못했을 때 그 엄청난 파장과, 우리가 성공적으로 했을 때 가져올 세계사적 큰 발전과 전환, 이런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고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하는 데 온갖 성의와 지혜를 다하자'.
이렇게 다짐을 몇 번 했습니다. 저를 수행한 우리 보좌진이나 특별 수행한 분들도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북측 사람들과 만나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저의 일을 지원하는데 측면지원을 많이 해주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만난 것이 중요합니다. 평양도 가보니까 우리 땅이었습니다. 평양에 사는 사람도 우리와 같은 핏줄 같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들도 겉으로야 뭐라고 말하고 살아왔건 마음속으로는 남쪽 동포들에 대해서 그리움과 사랑의 정이 깊이 배어있다는 것을 조금 말해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반만년 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 내려왔습니다. 통일을 이룩한지도 130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 민족이 타의에 의한 불과 55년의 분단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서로 외면하거나 정신적으로 남남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러나 이번에 가서 현재에 확인함으로써 나는 우리의 미래에 화해도 할 수 있고 협력도 할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북측의 기자들과도 이야기했습니다.
과거 조선왕조 말엽에 우리 국민이 단합하고 근대화를 서둘러야할 때, 내부가 산산이 분열되고 근대화를 외면하다가 결국 망국의 설움을 얻고 일제 35년, 8.15의 분단, 6.25의 전쟁, 지금까지의 철조망을 사이에 놓고 대립 100년의 암화를 우리 후손들에게 주지 않는가.

우리는 지금 세계가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인류역사상 최대 혁명의 시기에 들어가 있고 경제적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런 때 우리 같은 민족끼리 내부에서 힘을 탕진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나 만일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 당장 통일은 안되더라도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해서 하늘도 트고 길도 트고 항구도 트고 서로 왕래하고 협력하고 같이 경제 발전 시키고 문화교류, 체육교류 이렇게 해 나간다면 한국민족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높은 전통, 문화 창조력, 이것이 21세기의 지식기반시대에 가장 우수한 우리 민족성으로 이제 4대국이 우리를 지배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4대국이 우리의 시장으로서 우리가 그 한복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이때 우리가 정신차려서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 우리끼리 싸우고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되는가.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적화통일도 안되고 흡수통일도 안되고 남북이 서로 공존공영하면서 차츰 통일의 방향으로 나가자. 민족을 이 21세기의 절호의 시기에 세계인류의 그러한 한반도를 만들자'는 것을 북한측에 역설하고 그분들도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말씀을 드리지만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아무 걱정없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제 가능성을 보고 왔다는 것뿐입니다.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또 성의가 필요합니다. 역지사지해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보, 대한민국의 주체성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되 상대방입장을 생각하면서 협력해서 그렇게 해서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밟아가면서 종국에는 통일의 길로 나가는 것, 그것이 옳은 길입니다.

저는 이번에 북측에 대해서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하자면서 제가 한 말씀의 요지를 문서로 만들어서 전달해 주었습니다. 핵이야기도 했고 미사일이야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문제도 나왔고 국가보안법문제도 나왔습니다. 얘기하는 가운데 그 대화가 매우 유익했으며 개중에는 아주 좋은 전망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북쪽에서 발표한 남북공동선언서에 대해서 간단히 몇 마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에 민족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한다.
이것은 7.4공동성명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북한분들 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문제는 우리끼리 자주적으로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7.4공동성명 발표한 게 28년인데 아무것도 안되지 않았나?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했는데 아무 것도 안했다. 또 92년 2월에 남북이 남북합의서를 발표했는데. '화해 불가침 교류협력 비핵화선언' 등을 했지만 성과도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대원칙을 주장하던 7.4공동성명, 구체적인 방안을 주장하던 남북합의서, 다 효과를 못봤다면 이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손에 쥔 것부터 실천을 우리가 보여주자.

이 정상회담은 바로 실천을 보여주는 회담이다.
옛날과 똑같이 민족 자주 통일 평화 이런 듣기 좋은 말만 해 가지고는 이제는 세계도 우리 민족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1항 2항은 구체적인 합의를 봤습니다. 실천을 곧 할 수 있는 일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2항은 우리가 주장해온 남북연합, 2체제 2정부 현재대로 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놔두고 남북양쪽에서 수뇌회의를 구성하고 장관각료급회의를 구성하고 국회회의를 구성하고 이렇게 해서 서로 합의기관을 만들어서 차츰차츰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자 하는 것이 우리의 연합제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북한은 1980년 연방제를 주장했습니다. '처음부터 바로 중앙정부가 외교권, 군대 통솔권을 다 가져야 한다. 남북 양쪽의 지방 정부는 내정만 가진다.' 이것은 전혀 이행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랬는데 근자에 북한이 이 점을 수정했습니다. 그래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가 갖겠다는 외교와 군사권을 갖지 않고 지방정부가 그대로 가지는 것이 좋다. 그게 사실상 중앙 정부는 형식인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상통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양측대표가 같이 이 문제를 토론해 보자'. '학자들도 오고 전문가들도 와서 이야기하자'라고 합의가 되었습니다.

이건 우리의 통일운동 사상 아주 구체적인 합의점을 발견하기 위한 하나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세째 남과북은 오는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방문단을 구성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서 이 문장 해석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실향민,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문제가 초점입니다. 오늘도 공항에 나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8.15에까지 한번 북에서 여러분이 말한 대로 한번 통크게 하시오. 하면 여러분이 말한 장기수문제라든가 그런 것도 내가 국민하고 상의해서 처리하겠소. 먼저 잘하쇼."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6월달부터 적십자사가 곧 가동합니다. 이것도 오늘 차중에서 내가 서울돌아가는 즉시로 적십자사에 요청해서 북하고 접촉하라고 했고 김정일 위원장이 좋다고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후로 봐서는 이산가족의 상봉결합 문제가, 그 범위가 얼만큼 갈지 아직 가늠할 수 없지만 상당한 규모에서 여하튼 이 문제가 시작될 것이 틀림없다고 이렇게 북한하고 합의봤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고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네 번째 남과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증대시키기로 했습니다.

경제협력, 북한이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우리의 협력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으로 들어가서 철도를 깔고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도로 항만 통신문제를 해결할 때, 또 북한에다가 공단을 만들어서 진출할 때,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는 남한 내부에서의 경제가 한반도전체의 경제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고 그런 가운데 북도 남도 다같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기차가 왜 런던을 못가고 왜 파리를 못갑니까?
경의선, 경원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못 갑니다. 만주에서는 기차들이 자유롭게 가지 않습니까? 경의선은 불과 25킬로 정도밖에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만 이으면 곧 갈 수가 있습니다. 물류비용이 30%가 절감되고 수송날짜가 훨씬 줄어듭니다. 북한하고만 해결되면 우리는 유럽까지 승승장구 뻗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단계가 오면 일본은 한일간의 해저 터널을 놓아서 일본기차가 한국을 거쳐서 북한을 거쳐서 유럽까지 가려고 할겁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생겨납니다. 이런 새로운 시대를 열어서 남북 양측이 크게 경제번영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래서 그 외에 북한의 노동력이라든가, 이것은 대단히 우수하다는 것은 신문에 여러번 났습니다. 또 노임도 훨씬 저렴합니다. 남한에서 위기보던 중소기업들이 북한에 가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양측이 다 좋은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우리가 철칙으로 두어야 할 것은 남만 좋아도 안되고 북만 좋아도 안되고 양측이 다 좋은 그래야 오래가고 그래야 화해가 있고 협력이 있습니다. 윈-윈 정책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교류 협력을 남과 북이 경제 뿐 아니라 문화 체육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하자는 것을 김정일 위원장과 확실히 합의를 봤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구체적인 실천을 처리하기 위해서 남북에서 임명한 당국자들이 곧 접촉해서 구체적으로 일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합의보는데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와 합의된 시일안에 택해서 서울을 방문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나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이 서울을 와야 우리 민족이나 세계사람들이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믿는다. 나만 왔다가고 김위원장은 안오면 '저건 1회성 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냐? 그리고 김위원장은 동방예의지국의 예를 숭상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김위원장 보다도 10여살 위인데 당신보다도 나이먹은 노인이 왔는데 당신이 안오면 말이 되겠나?"
내가 이런 말도 농담으로 했습니다.

여러분, 이상으로 보고말씀을 마치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북한은 다같은 우리 강산이고 다같은 우리민족이 사는 데고 다같은 한국사람으로서의 생각과 인종과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와는 아주 상이한 사상적 토양 위에서 그런 정치체제 밑에서, 그런 사회제도 밑에서 살아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을 한국사람들 특유의 성급한 생각가지고 풀려고 생각하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큰소리만 내놓고 7.4공동성명 28년 가도 아무 것도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 북한도 우리 동포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상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얘기되고 우리도 얘기된 것을 같이 해나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적은 것부터, 가능한 것부터,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자연히 믿음이 생기고 정이 오가고 이해가 일치합니다.

그러한 터전만 닦아놓고 제가 물러난다면 또 나머지 분들이 뒤를 맡아가지고 잘하실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전쟁은 없다. 적화통일도 용납하지 않지만 우리도 북한을 해치지 않는다. 반드시 같이 공존공영해서 우리 한민족이 한번 새로운 21세기에 같이 손잡고 크게 세계속에서 일류국가로 웅비해보자. 주변 4대국이 이제는 제국주의가 아니라 전부 우리의 시장이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을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뛰어난 지적기반, 문화적 기반, 이것을 가지고 정보화시대 지식기반시대를 헤쳐나가자.'

이런 각오를 가지고 여러분께서 북한을 대하고 안보는 철통같이 하되 전쟁을 막기 위한 안보, 결국은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한 안보, 이런 방향으로 나갈 때 나는 우리 조상들이 도와서 하늘이 도와서 우리민족의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한반도 전체의 조국을 번영된 조국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그동안의 성원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저의 있는 능력껏 진심을 다해서 국민여러분께 봉사하겠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그 외에 여러 가지 양해가 된 좋은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적당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하지 않습니다. 국민여러분의 건승을 빌고 성원에 감사하면서 저의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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