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인 리포트

소년희망센터 건립을 위한 '희망의 한판승'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 위한 전국일주 라이딩 출발
[희망의 한판승 3 - ①] 위기청소년 위해 1천km 도전... 40대~60대 9인의 라이더 참여

18.05.19 13:45 | 글:조호진쪽지보내기|편집:김도균쪽지보내기

▲ 어게인 대학생 서포터와 소년희망공장 공장장 등이 라이덩들에게 전한 응원 플래카드 ⓒ 조호진

19일 5인의 라이더 소년희망공장 출발

1천km는 얼마나 먼 거리일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대략 400km이니 1천km는 서울~부산의 두 배 반이나 되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이 먼먼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있습니다. 30대~60대 남·여로 구성된 9인의 라이더들이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1천km 전국일주 울트라 라이딩에 도전했습니다.

'소년희망센터'는 비영리민간단체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아래 어게인)이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소외된 위기청소년을 위해 지으려는 대안교육·문화스포츠 복합공간입니다.

"소년의 희망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외국어대학생 서포터 SNS 홍보활동

▲ 경기도 부천시 소재 '소년희망공장' 앞에서 출발을 앞두고 화이팅을 외치는 5인의 라이더들과 어게인 대학생 서포터인 외국어대학생들. ⓒ 조호진

"청소년 시절은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넘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소년들은 희망이 많은 부자이기 때문에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서 달릴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위기청소년의 희망을 위해 우리가 달리겠습니다. 힘들어도 괴로워도 절망하지 말고 힘내십시오. 파이팅!"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1천km 전국일주 울트라 라이딩에 도전하는 9인의 라이더들이 19일 오전 9시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소년희망공장'을 출발하면서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19일 소년희망공장에서 5인이 출발했고 2인은 충주에서 합류하는 등 모두 9인의 라이더들은 광명, 의성, 문경, 경주, 창원, 구례, 전주, 천안, 오산 등 전국을 일주하면서 22일 '소년희망공장'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첫날은 부천을 출발 경북 의성까지 300km를 15시간에 걸쳐 달릴 예정입니다.

▲ 어게인 대학생 서포터인 외국어대학생들이 소형 플래카드에 응원의 글을 쓰고 있다. ⓒ 조호진

라이더들을 응원하기 참석한 어게인 대학생 서포터 명동혁(26·외국어대 인도학과 3학년), 윤채림(24·영어통번역학과 3학년), 양병욱(25·전자공학과 3학년), 김유림(21·생명공학과 2학년) 허상도(25·중국통번역학과 4학년) 등 5명의 대학생은 인도어와 중국어 등 전공 언어로 '무사 완주'와 '소년 희망'을 비는 글을 응원 플래카드에 적어 라이더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어게인 대학생 서포터들은 SNS를 통해 1천km 라이딩을 홍보하면서 '소년희망센터' 건립 기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터키, 인도, 호주 등의 외국과 국내를 포함해 7천km를 달린 학생 라이더인 명동혁군은 오는 겨울방학 때 외국어대 자전거동아리 '만리행'과 함께 쿠바로 자전거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이날 참여한 윤채림양도 쿠바 자전거 여행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박4일 동안 1천km 라이딩... "소년 희망을 위해 도전"

▲ 외국어대학생들이 응원의 글을 써서 전달해준 소형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 ⓒ 조호진

자전거로 하루 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혹은 서울에서 해남 땅끝 마을까지 450km 거리를 달릴 수 있을까?

이번 라이딩에 참여하는 임형욱(출판사 대표)씨는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씨는 자신이 속한 라이딩 팀 '광속단'이 2007년에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광속단이 이를 증명한 이후 서울~부산, 서울~땅끝마을 라이딩은 자전거 고수들의 도전과제가 됐다"면서 "2009년에는 3박 4일에 1200km 전국일주를 처음으로 완주하면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라이더들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임씨는 "10년 만에 다시 전국일주에 도전하는 것은 힘이 남거나 돈과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면서 "위기청소년을 위한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모금을 위해 9인의 라이더들이 휴가를 내거나 야근을 해서 번 3박 4일간의 시간으로 1천km 전국일주 라이딩에 도전한다. 우리의 도전이 소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기꺼이 힘든 도전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위기청소년을 가슴에 품고 달리게 될 라이더들은 임형욱(출판사 대표), 강대호(파라다이스그룹 전 직원), 최종환(컴퓨터 프로그래머), 이권혁(아시아 투데이 디자이너), 김형태(영상공학 박사과정), 김철한(회사원), 이희영(회사원) 윤경자(여·주부) 천명식(한의사) 등 9인입니다.

▲ 소년희망공장을 출발하는 5인의 라이더들. ⓒ 조호진

이권혁씨는 지난 12일 '2018 자이언트 설악그란폰도' 대회에 출전, 빗길 주행 중에 낙차(落車, 경주용 자전거가 트랙에서 쓰러짐) 사고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라이딩에 참여했습니다. 이씨는 "이번 라이딩에 참여하려고 집중 치료를 받았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가는데 까지 가겠다"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참가 라이더 중 최고령자인 강대호(68)씨는 '랜도너스'(Randonneurs) 1200km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라이딩에 참여했습니다. 강씨는 매년 2만~2만5천km를 달리는 고수 라이더로 손자 5명을 둔 할아버지입니다. 개성에서 태어난 강씨는 부모님 등에 업혀 피난 온 실향민입니다.

강씨는 참여 소감에서 "랜도너스 대회 출전비까지 낸 상태에서 포기하고 이번 라이딩에 참여한 것은 위기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라면서 "소년이 절망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는 나라다. 위기청소년의 희망을 위해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100km 1만원부터 1천km 10만원... 후원의 강물 출렁출렁

▲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 1천km 전국일주 울트라 라이딩 포스터. ⓒ 조호진

후원 방법은 1Km에 100원씩 10Km 후원은 1000원, 100Km 후원은 1만 원, 300Km 후원은 3만 원, 500Km 후원은 5만 원, 1000Km 후원은 10만 원입니다.

어게인 최승주 대표는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전국을 일주하는 10인의 라이더들께 감사드리며 안전하고 건강한 도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소외된 위기청소년을 위한 '소년희망센터' 건립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1천km 전국일주 라이딩 후원을 페이스북 등에 17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채 못돼 3만km에 해당하는 3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으로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폭우로 강물만 출렁거린 게 아니라 소년희망센터 건립을 후원하는 강물도 출렁 출렁거렸습니다. 1천km 전국일주 라이딩에 후원으로 동참해주신 분들입니다.

강현아(200km) 김유성(100km) 이선희(1000km) 이경연(200km) 이종숙(1000km) 임채권(1000km) 한경란(1000km) 이재희(1000km) 고명선(500km) 강정숙(1000km) 응원합니다(500km) 진정순(500km) 박상욱(500km) 안은숙(300km) 박미녀(230km) 조연희(100km) 옥정화(300km) 윤성종(500km) 이혜림(500km) 이정미(500km) 이소연(500km) 이종하(1000km) 민서윤(500km) 김선정(100km) 박혜영(500km) 김준환(500km) 변중희(1000km) 김영훈(1000km) 박숙녀(1000km) 임인숙(500km) 송영호(100km) 친구들교회(1000km) 김아영(300km) 백순이(300km) 남철표(300km) 장성호(1000km) 박현주(300km)

위기청소년 유도단이 지난 1월 강원도 동해에서 열린 전국유도대회에 출전비가 없어 출전을 포기하려고 할 때 출전비(100만 원)를 후원하고 미혼모를 지원하는 등 어게인 후원자인 대전의 사업가 성낙진 대표는 2천km를 후원했고 이름 밝히기를 원치 않는 후원자는 1천km의 열 배인 1만km를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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