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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의 출정가 '아, 한바탕이여 몰아쳐라'

16.12.28 18:27 | 오마이뉴스 기자쪽지보내기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채원희

새벽이 터와도 앞이 콱콱 막혔다 그래서 한사코 촛불을 들어
박근혜의 그 더러운 범죄 누더기를 까밝혀왔는데
뭐라고 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나는 다시 촛불을 따라가며 혼자 웅얼댔다 이건
촛불을 짓이기는 박근혜의 터무니없는 반란이다
아니 사기와 협잡 그 끔찍한 유신잔재의 총동원령이라
나도 모르게 촛불을 바싹 들어 올리는데
이죽대는 이가 없진 않았다 저건 박근혜의 무자비한
융단폭격인데 그따위 촛불이나 갖고 되겠느냔다 이때
나는 어째서 내 속의 횃불은 못 보느냐고 따지진 않았다
그냥 죽자하고 따라가며 혼자 웅질댔다

이 싸움이 어떤 싸움인 줄 아는가
이것은 사람 잡는 끔찍한 반목숨과 참목숨의 맞짱이다
촛불을 드시라
이 싸움은 빼앗은 것도 내 거라는 그 지긋지긋한 거짓과
가진 것이라곤 알통뿐인 피눈물의 맞짱이다
촛불을 드시라
그렇다 이 싸움은
나만 잘살겠다는 살인적 구조적인 탐욕과
아니다 너도나도 일을 하고 너도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살자는 인류의 꿈, 이적지 없었던
아름다운 비주(창조)의 한치 물러설 데 없는 맞짱이라

이보시오 길 가는 이여 말하라
정치가 뭐든가 다 때려치우고 촛불을 드시라
합헌이 뭐든가 헌재도 아무소리 말고 촛불을 드시라
사실보도가 뭐든가 언론도 홀랑 벗고 촛불을 드시라
촛불이 말뜸(문제의 제기)이거늘 학문도 모두 촛불을 드시고
창작은 뭐든가 예술이여 활활 촛불로 타오르시라

부대껴야만 도리어 잠이 오는 이 못난이는 몸으로 아는 게 있다
이 싸움은 네가 이기고 내가 지는 실랑이가 아니다
썩은 늪을 발칵 갈아엎는 한바탕이요
짓이겨진 역사를 올바르게 잇는 한바탕이요
사람이 돈의 머슴이 되어버린 잘못된 문명을
왕창 뒤엎어버리는 한바탕

그렇다 얼굴을 몇 번 만지작거린 값이 어떻게 해서
팔천만 원이란 말인가 팔천만 원
영국 어느 여관에선 딱 한번 쓸 변기를 새로 갈라고 했다며…
야 이 썩어문드러진 것들아 느그들의 관상, 더 볼 게 무어드냐
그 소름끼치는 타락의 불야성을 한바탕 쓸어 팡개치는
촛불이여 거침없이 타오르시라
돌개바람인들 그대로 꺾어버리는 한바탕이여 몰아쳐라
모이자 모여서 그 빛나는 촛불로 와장창 몰아쳐라

▲ 10차 촛불집에 띄우는 백기완 선생의 비나리(시)다. ⓒ 채원희

* 오는 주말(31일) 10차 촛불집회에 띄우는 백기완 선생의 비나리(시)다. 다함께 합창을 해도 뿌듯할 듯하다.

백기완의 출정가_② http://omn.kr/lwwh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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