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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소름끼치는' 죄상, 오라로 묶어 끌어내자
[특별 기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16.11.25 14:19 | 글:백기완쪽지보내기|편집:손지은쪽지보내기

'거리의 백발투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오는 2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앞두고 원고지 11쪽 분량의 '길바닥 비나리'를 오마이뉴스에 보내왔다. 비나리란 무지랭이(민중)들이 뱃가죽만 남은 채 배를 치며 내뱉는 한소리이다. [편집자말]
쉿~ 듣거라. 오늘 내 말은 딱 한마디. 박근혜, 박근혜를 결정적으로 끌어내자.

우리 시민들의 권리를 위임받은 박근혜는 무엄하게도 그 권리를 최순실에 넘겨버린 용서 못할 반역자, 망동을 부렸다. 그래서 우리들은 백만 촛불로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딱하니 확인했거늘, 아직도 그 청와대에 앉았는 건 무엇일까. 강도가 우리 집 안방에 쳐들어온 가택침입이라, 무엇을 따지고 벅적댈 게 더 있는가. 대뜸 오라로 묶어 질질 끌어내자.

박근혜의 소름 끼치는 죄상... 역사 심판대에 세우자

▲ 오해 마시라. 작품이다. 지난 11월 19일 박근혜 하야 범국민행동에 최황 시민기자가 들고 나간 작품. 그림 속 박근혜 대통령은 수의를 입고 있다. ⓒ 최황

어젯밤은 어땠수. 잠들은 좀 잤수. 나는 못 잤수다. 신문방송에 다투어 까밝혀지는 박근혜의 그 소름끼치는 죄상들, 하지만서도 안 나오는 게 있더라. 이참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자그마치 일천만, 그들에게 일을 하는 대로 몸값을 매기겠다는 이른바 성과급제는 노동자의 뿌리까지 뽑아 뙤약볕에 대롱대롱 매달겠다는 집단학살 음모다.

보잔 말이다. 철도노조는 아직도 싸우고 있고, 이참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은 감옥에 있고, 사회적 타살을 당한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는 아홉 달이 다 돼가도록 장례도 못 치르고 아직도 냉동실 얼음으로 있다. 박근혜는 그 노동자를 청와대로 모셔 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도 모자라거늘, 절씨구, 그 청와대에서 누구를 만났던가. 말하라, 누구를 만났느냐고. 우리 노동자들을 비틀어 죽인 재벌들을 만나 그들의 죄상을 돈으로 주고받았다. 뒷골목 양아치 뺨치는 그 끔찍, 그 뻔뻔한 범죄.

이게 대통령이냐.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구. 길가는 이들이여! 나서라, 나서서 그 사람 아닌 박근혜를 끌어내시라.

오늘도 이 못난 거리의 사람은 진땀 박땀만 박박 흘리고 있는 까닭을 아시는지. 나는 이 땅의 어린 것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길거리에서 스치기만 해도 마냥 신이나 산다는 게 그리 대견할 수가 없는 길바닥의 비나리꾼.

때문에 그 어린 것들을 입시지옥으로 몰아넣는 게 그리 안타까웠는데 이참엔 그런 공부도 안 한 최순실의 딸이 뒷구멍으로 권력과 돈을 내밀고 이대에 들어간 건 무엇일까. 그건 교육질서만 파괴한 게 아니다. 사람관계에 대한 믿음, 권력과 가진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까지 악살 박살낸 만행이라, 박근혜는 그냥 끌어내선 안 된다. 꽁꽁 묶어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워라.

욕심과 야욕을 쓸어버리는 쇳소리 내자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시민들이 지난 19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뿐인가, 이참 박근혜는 박정희의 3대 반역인 친일민족반역, 인간반역, 민주반역죄 따위들을 거꾸로 뒤집어 분단독재를 영구화하려는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 대통령도 아닌 것이 한일군사정보협정을 강행, 한반도를 일본군국주의 세력의 전쟁도발의 텃밭으로 용인하고, 사드를 들여다 이 땅을 강대국들의 전쟁터로 몰아넣는 것이 그것이라.

우리들은 이제 앉아서 죽게 되었다. 백 번 집을 지은들 무엇 하나. 앉아서 죽어야 하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도나도 촛불을 들고 나서야 한단 말이다. 거기서 우리들의 땀과 눈물과 피와 촛불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엄청난 물줄기 '한내'를 일구어 저 뻔뻔한 앞잡이들 그들의 거짓과 속임수, 나만 잘살겠다는 욕심과 야욕을 왕창 쓸어버리는 쇳소리를 내자.

그렇다, 우리 모두가 풍물이 되어 앞장을 서자. 꽹쇠는 갈라쳐 판을 뒤집고, 징은 후려쳐 떼를 부르고, 북은 쌔려쳐 길을 내고, 장고는 몰아쳐 이 부패, 이 부정, 이 불의, 이 반평화를 사그리 깨트리자. 그리하여 너도나도 일을 하고 너도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오만 년 일꾼들의 아니 오늘의 꿈, 새 세상의 싹을 틔우자.

여기서 똑똑히 차려야 할 것이 있다. 정신 바싹 차려야 할 게 있다니까. 그것이 무엇일까. 박근혜와 함께 유신잔당의 뿌리를 사그리 뽑을 때까지 촛불을 꺼선 안 된다는 것을 우리 같이 굳게굳게 다짐하자.

부패와 사기협잡, 촛불로 불사르자

요즈음 놀아나는 꼴, 박근혜 유신잔당 그 부패한 권력들이 여·야라는 이름으로 이 엄청난 변혁의 물살을 선거로 돌려 그 범죄, 그 부정부패를 이어가려고 하는 사기협잡 속임수를 불사르는 촛불로 이어 달리자.

잘못된 역사는 그냥 저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민중의 힘으로 민중적으로 끝을 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죽어도 잊지를 말자.

그렇다, '떵', 또 '떵'. 네가 앞서느냐가 아니다. 내가 앞서, 내 먼저 저 피눈물과 땀, 아니 가물대는 촛물 한 방울 한 방울로 벗이여, 촛불을 들자.

입때까지 일구려고 하다간 쓰러지고 또 일어서려다간 또 쓰러져온 이 비극의 역사, 이 통한의 역사에 마지막 매듭(종지부)을 찍자. 찍자! 꽝꽝 눌러 찍고야 말자.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길바닥 비나리'를 쓰고 있다. ⓒ 백기완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오마이뉴스에 보낸 11쪽의 '길바닥 비나리' 원고. ⓒ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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