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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의 역사 독립군 임종국

10회 임종국상 수상자 김상숙 조사관-조영선 변호사
[사진뉴스] 11일 프레스센터 시상식장에서 다짐한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

16.11.12 09:12 | 조호진 기자쪽지보내기

▲ 기념사를 하고 있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장병화 회장. ⓒ 조호진

제10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7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이재정(경기도교육감)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윤경로 임종국상심사위원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장병화 회장은 '우리 모두가 역사 독립군'이라는 제목의 기념사에서 "지난 정권부터 시작된 역사왜곡은 도를 넘어 역사쿠테타 경지로 들어선지 오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 운운하면서 독립운동계와 학계 나아가 전 국민을 우롱하였다"고 항의했다.

장 회장은 또한 "여기에다 복면집필 검증생략 혈세낭비라는 무리수를 두어가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국정역사교과서를 강제 보급하는 시대착오적인 형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무도한 정권이 역사와 교육마저 농단하는 이때에 역사를 목숨처럼 지켜낸 임종국 선생이 더욱 그립다"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역사파괴을 막아내는 역사 독립군이 되자고 호소했다.

▲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장병화 회장이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 조호진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어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지난 7월 9일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이용길 위원장은 10월말까지 4개월간 진행한 임종국 선생 조형물 제작비 모금운동 결과 목표액 5천만원의 2배를 넘는 1억2천만원을 모금했다. 임종국 선생 조형물 제막식은 13일 오후 2시 천안 신부공원에서 진행된다.

▲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김상숙 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이 선정됐다. ⓒ 조호진

임종국상심사위원회(위원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는 10회 임종국상 선정경위에서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사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부문 6건, 사회·언론부문 5건 등 모두 11건이 올라왔다"면서 "수상자 선정에서 가장 우선시한 기준은 금기의 영역에 대한 탐구와 도전정신이었다. 그것은 평생 주류사회의 외면을 받으면서도 진실을 향한 고독한 투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임종국 선생이 남긴 삶의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종국상심사위원회는 제10회 임종국상 학술·문화부문 수상자로 김상숙 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김 조사관의 수상저서 <10월항쟁-1946년 10월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는 금기시됐던 10월항쟁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연구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역사의 영역으로 온전히 복원해 낸 값진 성과였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임종국상 심사위원에는 윤경로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승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장완익(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 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사무처장, 정근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등 6명이 참여했다.

▲ 임종국상심사위원회는 10회 사회·언론부문 수상자로 조영선 법무법인 동화 대표변호사를 선정했다. ⓒ 조호진

제10회 임종국상 사회·언론부문 수상자에는 조영선 법무법인 동화 대표변호사가 선정됐다. 임종국상심사위원회는 "조 변호사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한센회복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사건 피해자, 재일동포 정치범 사건 피해자, 긴급조치 사건 피해자 등을 비롯하여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앞장서 노력해왔다"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해고 노동자 출신인 조영선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수상 소감에서 "긴급조치는 고도의 정치행위라면서 국가배상 책임을 부인한 대법원 판결, 비정규직과 삼성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콜트 콜텍, 조선업 정리해고 문제 등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화하고 있는 우리에게 정의로운 역사가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의보다 기회를, 항쟁보다 굴종을, 토론보다 정답을 배웠던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다시 20년 후에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거듭 반문하면서 "오늘(11일)은 그런 세상을 바꾸게 될 시민혁명 전야이다. 내일(12일) 대학로와 시청과 광화문에서 만나자"는 수상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임종국 선생의 여동생 임경화 여사가 이용길 위원장과 김상숙-조영선 수상자에게 직접 쓴 서예작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 조호진

임종국 선생의 여동생 임경화 여사는 자신이 직접 쓴 백범 선생의 좌우명을 서예 족자로 만들어 공로패 수상자인 이용길 위원장과 임종국상 김상숙-조영선 수상자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서산대사(1520~1604)의 선시(禪詩)에서 유래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 '눈길을 걸을 때'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과 같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 기념촬영 ⓒ 조호진

▲ 임종국상 수상자와 참석자들은 내일(12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민중총궐기의 승리를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조호진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민중총궐기 전야에 임종국상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반역과 불법으로 역사와 민중을 억압했던 세력에 대한 심판이 내일(12일)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이날 수상자와 참석자들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임종국 정신으로 내일 역사의 거리에 모여서 불의한 권력을 퇴진시키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친일한 일제하의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참회와 반성이 없었다는
해방 후의 현실이 문제였다.
이 문제에 대한 발본색원의 광정이 없는 한
민족사회의 기강은 헛말이다.
민족사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조상임을 면할 날이
없게 되는 것이다."

(임종국 선생 유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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