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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욕하기'로 최순실 게이트 퉁치자고?
지난 11월 3일 6개사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등장한 기막힌 '말말말'

16.11.07 19:41 | 민주언론시민연합 기자쪽지보내기

▲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TV조선 <최희준의 왜?>(11/3) 화면 갈무리 ⓒ TV조선

"박근혜 욕하기 국민대회 열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내놓은 해법이다. TV조선 <최희준의 왜>(11/3)에 출연한 그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의 여론이 "감성적 문제"라며, 이 같은 방법을 내놓았다. 말 그대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발언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이다. 그는 국민들은 입이 걸걸하게 욕을 하고 나면 분노가 사그라진다고 내다봤다.

"'박근혜 욕하기 국민대회'를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욕하고 싶은 사람 모두 다 모여서 쌍욕을 하든지 해서 이런 식으로 해서 (감정이) 배출되는 시기가 오기는 옵니다. 그때 되면 사람들이 냉정하게 생각할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금 이것은 창피하고 정말 스캔들적이고 세계적으로 참 창피하기는 한데 그러면 우리 국가이익에 정말 치명적인 손해를 준거냐.

이걸 대통령을 몰아낼 정도냐. 더구나 지금 핵무장한 북한하고 대결해야 되는 우리의 군통수권자를 이렇게 흔들어서 국가한테, 우리한테, 나한테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식으로 생각이 갑니다. 우리가. 반드시 우리 국민들이 그쪽으로 가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걸리느냐는 거죠."

조갑제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지고지순한 대통령 사랑'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그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무조건 무조건이야'파로 구분한다.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과 거의 동급이다.

그의 논리는 단순하다. '지금 국민 여론은 곧 꺼질 '거품'이고, 이런 일시적인 감정으로 나라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기막힌 발언과 황당한 논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유는 이렇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문재인씨는 안 될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제일 심하게 비판하는 사람이 나중에 부메랑으로 올 겁니다. 지금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 잣대로 그 비판하는 사람을 잴 때가 올 거예요. 그때 제일 손해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씀 안 드려도…."

국민은 대통령에 '쌍욕' 해도 되지만 문재인 대표는 안된다고 한다. '박근혜 욕하기 대회'를 열자고 하더니 대통령을 비판하면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라며 말을 바꾼 조갑제씨. 끝으로 그는 주옥같은 조언을 남긴다.

"지금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 잣대로 그 비판하는 사람을 잴 때가 올 거예요."

"조폭보다 못하다" 정부가 기업에게 '삥' 뜯은걸까?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11/3)의 박종진 앵커와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진성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기업으로부터 강제 모금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1970년대에도 이렇지는 않았다며 분개한다.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자.

이종근 : "대기업들이라고 사실 화수분이 아니잖아요. 보면 처음에 K재단, 미르재단 해서 돈 낸 걸로 그친 것이 아니더라고요. 보면 한 기업이 계속 K스포츠에 또 돈 내라, 미르재단 돈 내라 해서 한 기업에만 집중되는 것도 어마어마한 돈이 집중이 됐는데. 이것이 뒤탈이 나리라고 생각을 안 하고 이렇게 결행을 했다?"

진성호 : "(중략) 이거는 정말 저는 이건 정말 저질, 정말 조폭보다도 못하다고 생각을 하는 게 꼭 돈을 모은 뒤에 어떻게 합니까? 총수가 감옥 가있거나 또는 사면 받아야 되거나 세무조사 또는 롯데 같이 지금. 경영 분쟁 이런데 찔러가지고. 더 내놔. SK 80억. 그런 거는요. 물론 확인을 해봐야겠으나. 이 수법은 정말 치사한 수법이고요. 이건 정말 70년대, 80년대 전두환 시절에도 이렇게는 안 했을 겁니다. 정말 치사한 수법이고."

박종진(진행자) : "(중략) 참 우리나라 기업들 박근혜 대통령 이 정부 들어와서요. 세무조사 때문에 너무 힘든 사람들 나 진짜 억억 소리 많이 들었어요. 이제와서 보니까요. 이게 다 이유가 있었네요, 보니까. 안타깝게도."

기업들이 '동네 조폭' 같은 정부에게 용돈 뜯긴 선량한 서민인 양 둔갑했다. 만약 그들이 진짜 상납금을 뜯겼다면, '재벌 총수의 사면', '세무 조사 면피용' 등의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을 거다. 삥을 뜯긴 게 아니다. 각자의 손익계산 끝에 바친 조공일 뿐이다. 기업은 최순실씨의 손아귀에 놀아난 피해자가 아닐 것 같다. 손 맞잡은 공범에 가까워 보인다. 이게 상식이고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최순실이 당당하게 고개 들었으면 대중의 화가 누그러졌을까?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MBN <뉴스&이슈>(11/3) 화면 갈무리 ⓒ MBN

막말하면, 이분도 빠지지 않는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MBN <뉴스&이슈>(11/3)에 출연한 그는 마치 고개 숙인 최순실씨에게 화가 난 것 같았다.

최순실씨를 일본 도쿄 지하철에 시린가스를 풀어 1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6천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아사하라 쇼코와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사하라 쇼코가) 나중에 체포가 됐는데 이 사이비 교주의 특징은 말이죠, 막 말도 안 되는 뻔뻔함과 황당한 얘기, 요설을 늘어놓는데. 잡힌 순간에는 얼굴 칭칭 감고 뭐 이런 식으로 안합니다. 굉장히 당당하게 떳떳하게 일반인들이 보면 완전히 요설이고 황당무계한 그런 얘기지만, 무언가 그 카리스마를 유지하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 최순실을 보면요. 검찰 출두할 때부터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칭칭 감고 나오고 말이에요. 지금 뭐 딸 얘기하고 무슨 공황장애. 아, 공황장애 올 만도 하죠! 이 40년 어떻게 해 가지고 온건데, 이게 하루아침에 다 무너질 것 같으니까 멘붕이 와서 공황장애가 올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국민들이 더 화가 나는 건요. 이게 사이비교주라도 제대로 좀 자존심이 있고 말이에요! 카리스마도 있는 이런 걸 좀 해야지. 이런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다 뒤흔들어 놨냐. 국민들이 더 화가 나는 이유가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살인마 아사하라 쇼코의 뉘우침 없는 뻔뻔함을 '카리스마'로 해석했다. 막말도 정도가 있다. 신지호씨가 비난해야 할 것은 '고개 숙인 최순실'이 아니라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진술한 최순실씨의 경악스런 이중성이다. 만약 최순실씨가 마스크 벗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등장했다면 대중의 화가 누그러졌을까? 아마 신지호씨를 빼고는 많은 사람이 동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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