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소식 [리포트] '촛불'이 특정 정당 반대? 문제는 선거법이다

10만인 리포트

보수종편의 맨얼굴

국정농단이 독신 탓? 뜬금없는 '남경필 재혼'
[보수종편의 맨얼굴] 종편의 끝없는 황색저널리즘

16.11.05 19:19 | 글:민주언론시민연합쪽지보내기|편집:이준호쪽지보내기

종편의 황색저널리즘엔 끝이 없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이 화장실 유머를 주고 받고, 상대방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문제는 이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전국적으로 방송된다는 거다. 지난 1~2일 종편 6개사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등장한 기막힌 발언을 모아봤다.

4만원 안 되는 신발 신은 대통령이 안타깝다?

채널A <이남희의 직언직설>(11/1)에선 '순데렐라'가 벗어 놓고 간 한 짝의 신이 화두였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이 신을 보며, 지난 해 9월,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의 한 신발가게를 방문했을 때를 회고하고, 이렇게 말한다.

▲ 이남희의 직언직설 화면 갈무리(11/1)

"저는 저 신발을 보고 떠올린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작년 9월이었죠.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구를 방문해서 서문시장에서 신발을 하나 샀습니다. 그 3만 8000원짜리 신발을 샀는데. 지금 현재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일종의 이미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것 아닙니까? 한복에다가 트레이닝복, 가방까지 다 한 것을 보면 그때 당시 서문시장의 신발 구입도 아마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를 메이킹하기 위해서 최순실씨의 조언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보이는데. 그렇다고 본인은 72만 원짜리 신발을 신으면서 대통령 보고는 3만 8000원짜리 신발 사 신도록 하는 이런 태도는 뭘까요? 저는 이것이 말 그대로 국민을 기만하는 하나의 태도가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차재원씨는 4만원이 채 안 되는 신을 신었던 대통령이 그렇게 안타까웠나 보다. '72만 원짜리 신을 사 신으며 제 배만 불린 최순실씨, 그런 개인의 영달에 이용당한 불쌍한 대통령'. 왠지 익숙한 장면이다. 이거 어디선가 들어 본 논리기도 하다.

비선 국정농단, 대통령이 '독신'이어서?

▲ MBN 뉴스와이드 화면 갈무리(11/2)
MBN <뉴스와이드>(11/2)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최순실 사태, 대권 잠룡 해법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편' 코너를 내놨다. 그런데 갑자기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남경필 지사에게 재혼을 추천한다. 박 대통령의 불통도 비선의 국정 농단도 대통령이 '독신'이란 비약이다. 정치평론가가 내놓기엔 정말이지 민망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주장이다.

황태순 "재혼은 안 하세요? 굉장히 중요한 게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달이 난 것이 뭐냐 하니까."

송지헌 "알았어요. 알았어요. 질문 됐어요. (남경필 지사의) 답변 빨리"

황태순 "혼자 사시는 가운데 보면 이러고 저러고 사단이 난 거 아닙니까? 대권 도전하실 거라면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 보면 혼자는 좀 거시기할 것 같은데, 재혼 안 하세요?"

남경필 "좋은 분 있으면 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태순, 남경필 "허허허"

송지헌 "그래서 재혼 의사는 있는 것으로"

조롱 섞인 셀카 분석, 이러려고 종편 만들었나

MBN <뉴스와이드>(11/1)에 출연한 종편 출연진들은 '내 PC가 아니라'는 최순실씨의 주장에 맞선다. '최순실 셀카'의 진위를 밝히겠다며 '종편 어벤저스'가 직접 나선다. 고영신 한양대 언론대학원 특임교수,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양문석 전 미디어스 논설위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그리고 진행자 송지헌씨가 함께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다음 중 '셀카'가 아닌 것을 골라보자.

▲ MBN<뉴스와이드>(11/1) 화면 갈무리

정답은 모두다 '셀피', 최순실씨 사진도 '셀카'란 결론이다. 진행자 송지헌씨는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고 이것이 진실이냐, 거짓이냐의 모든 출발이자 교차점이에요, 결국"이라며 최순실 셀카 입증을 마무리 한다. '셀카 분석' 내내 조롱 섞인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순실씨에게 화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민이 기대하는 건 사안에 대한 논리적 분석과 정확한 사실 전달이다. 셀피는 개인 SNS에 올리길 권한다. 이러려고 종편을 만든 게 아니다. 

추천 리포트
이 기사와 관련된 최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