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소식 [리포트] 거대한 굴뚝이 토해낸 미세먼지..."암 환자가 급증했다"

10만인 리포트

2,106명 참여목표금액 30,000,000원

100%현재 31,962,000

좋은기사 원고료주기

참여자 명단보기

4대강 청문회 열자

시궁창이 된 낙동강, 4대강 국정조사 해야 한다
[현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서다

16.09.15 14:07 | 글:정수근쪽지보내기|편집:김준수쪽지보내기

지난 7일 영주댐 건설단 현장사무소에서 내려다본 영주댐에선 수중 폭기조 수십 대가 빼곡이 돌아가고 있었다. 강물 속으로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수중 폭기조란 물속에 공기를 불어넣거나 공중에 물을 살포하여 물과 공기를 충분히 접촉시키는 기계다. 즉, 오수에 폭기하여 미생물로 하여금 물을 정화하게 하는 방법이다.

▲ 시험담수 중인 영주댐. 물이 많이 찼다. ⓒ 정수근

▲ 폭기조가 26개나 돌아가고 있는 영주댐. 산소를 주입해서 녹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공이 고안한 방법이다. ⓒ 정수근

영주댐은 현재 극심한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중 폭기는 이를 개선해보려고 수자원공사가 고안한 방법이다. 사실 영주댐은 지금 시험담수 중에 있다. 댐의 준공을 앞두고 본 담수에 앞서 미리 강물을 채워보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댐에 물을 가두자마자 나타난 것이 녹조현상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이곳 내성천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 것이다. 맑던 1급수 강이 댐을 만들자마자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참으로 기막힌 사실은 영주댐의 건설 목적이 낙동강의 수질개선이란 사실이다. 이렇게 녹조로 물든 영주댐 녹조 물로 낙동강의 녹조를 희석시키겠다는 것이 영주댐 건설의 주요 목적이라니, 환경단체에서 영주댐을 "용도가 없는 전혀 쓸모없는 댐"이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 영주댐의 심각한 녹조. 환경연합 활동가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이희운

그런데도 녹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지 회색빛 강물이 우리를 맞이했다. 영주댐의 폭기조를 구경하는 사이 전현희 의원이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네 분의 국회의원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현장조사를 나온 것이다.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에 관해 완전히 해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낙동강 수질개선이 목적이라던 영주댐

의원이 도착하자 곧바로 회의실로 들어가 영주댐 건설단장의 영주댐 공사과정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단장은 영주댐 사업의 개요와 현재 진행상황 그리고 다가오는 10월에 영주댐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영주댐 170미터 아래 누수로 추정되는 지점 ⓒ 정수근

영주댐 건설단장의 설명을 다 들은 전현희 의원이 말한다.

"제 자리에 내성천보존회에서 작성된 자료를 올려뒀다. 그래서 쭉 봤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도 영주댐에 관해 누수라든가 부실공사(관련 기사 : 물 새고 내부진동, '붕괴 위험' 영주댐)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우려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자료를 보니까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내성천보존회에서 주장하는 부실공사나 누수에 관한 현황에 대해 말씀해 달라. "

이에 대해 영주댐 단장은 "학계 전문가들과 현장에 가서 확인했지만, 누수나 파이핑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사조절지도 진도8 정도의 진동이라면 그 구조물 자체가 성할 수 없다. 단지 입구에 케노피가 조금 흔들렸는데 그것은 공기의 흐름에 따른 것이지 실지로 진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현희 의원은 말했다.

"누수가 없다면 다행인데, 실제로 누수가 있으면서 그것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성천보존회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구해 안전하게 해달라."

영주댐의 목적을 두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기자가 단장에게 물었다.

▲ 영주댐의 주요목적은 낙동강의 수질개선이다 ⓒ 수공 자료 캡쳐

"영주댐의 목적에 관해 여전히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단장님의 설명대로 영주댐의 주목적(90% 이상)이 낙동강 수질개선이라 했는데, 이미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엔 8억 톤의 물이 가득 차 있다. 애초에 '물그릇론'이라고 많은 물로 오염원을 희석시킨다고 하면서 수질개선이 4대강사업의 목적이라 하지 않았느냐. 그래 놓고 또 그 상류에 수질개선용 댐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4대강사업으로 확대하면 제 권한을 벗어난 것이서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는 단장의 맥빠진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모래유실 문제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고갔다. 영주댐이 들어서도 댐으로 인해 유실되는 모래의 양은 매년 유입되는 모래의 5%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란 단장의 설명에 함께한 대한하천학회 회장인 박창근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한 자료(ppt 자료)의 수치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수자원공사에서 유량 조사를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자료를 내서 설명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수공의 설명대로라면 서천(영주시를 통과해 무섬마을 바로 위해서 합류하는 내성천의 큰 지천) 이후부터는 모래의 변동이 없는 셈인데, 실제로는 강을 따라 무섬마을, 선몽대, 회룡포 모두 모래가 유실되고 있지 않나. 그러면 우리 댐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인데, '아무 상관없다'고만 하고 있으니..."

▲ 수공이 예상하고 있는 유사 흐름도 ⓒ 수공 자료 캡쳐

영주댐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

이후 일행은 유사조절지로 가서 현장점검을 했다. 유사조절지는 영주댐 상류 13km 상류에 있는 것으로 댐의 상류에서 모래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모래차단댐이다. 그런데 이 작은 댐과 같은 이 구조물이 지난 7월 초 장맛비로 붕괴 위험에 놓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것을 검증해보려 한 것이다.

수자원공사의 현장 안내에서는 유사조절지의 진동 의혹은 공기의 흐름으로 인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물의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이 수공의 일관된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애초에 영주댐 누수와 유사조절지 진동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내성천 보존회의 수공의 답변에 대한 반박 시간이 주어졌다. 문제 제기에 나선 황선종 사무국장은 미리 준비해온 ppt 자료를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 영주댐 누수 지점. 옹벽으로부터 2.5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이 용출했다고 한다 ⓒ 내성천보존회 자료 캡쳐

첫째로 영주댐 누수 문제는 누수가 일어난 부분이 수자원공사가 말하는 누수지점(배수관로에서 나오는 물)으로부터 2.5m 떨어진 곳으로 이곳은 배수관로(옹벽 바로 밑)가 있는 지점이 아니라 댐 본체의 가장자리로 그곳에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다는 논리다.

다시 말해 댐 우안 사면의 인공습지에서 나오는 물(수공 측은 누수가 아니라, 습지의 물이 배수관로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이 아니라 댐 상류에서 댐 본체 밑을 통과해서 나오는 물이란 주장이다. 이른바 파이핑 현상(내성천보존회 측은 담수된 댐 상류의 물이 댐 하부의 균열 혹은 물길에 의해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이 일어난 것이란 주장이다.

▲ 수공쪽의 주장에 따르면 습지의 물이 옹벽에 바로 붙은 배수관로로 물이 나와야 한다 ⓒ 내성천보존회 자료 캡쳐

▲ 내성천보존회가 주장하는 누수 흐름도. 댐 본체 앞의 물이 파이핑현상에 의해 물이 샌다고 주장하고 있다 ⓒ 내성천보존회 자료 캡쳐

황선종 국장은 또 영주댐은 50년 빈도의 홍수에 무방비 상태라 주장했다. 원래 댐 밑의 비상수로는 영주댐 공사중 50년 빈도의 홍수가 오면 댐에 물이 찰 것을 대비해서 말 그대로 비상수로를 뚫은 것인데, 지금은 다 막아버려서 이후 50년 빈도의 홍수가 오면 수문을 다 열어도 물이 들어차 물난리가 날 것이란 주장이다.

▲ 내성천보존회는 사진처럼 비상수로를 모두 메워서 앞으로 50년 빈도의 홍수가 오면 물이 넘칠 수 있다 주장했다. ⓒ 내성천보존회 자료 캡쳐

유사조절지에 대해서도 황선종 국장은 수공의 설명을 반박했다. "유사조절지의 진동 현상은 쉽게 말해 댐 위로 월류하는 물의 수압이 유사조절지 아래 구조물을 때려서 생기는 진동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기의 흐름 때문이라는 수공의 해명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다음번 비슷한 양의 비만 내리면 반복하게 되어 있으니 그때 다시 확인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영주댐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채 진행 중이다. 이것은 하루빨리 규명되어야 할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영주댐 아래는 미림마을과 무섬마을 등과 같이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7월 초 유사조절지 위로 힘차게 물이 흘러넘치고 있다. ⓒ 정수근

전현희 의원은 황 국장의 설명을 다 듣고 나서 말했다.

"영주댐을 둘러싼 안전 의혹이 여전한 것 같다. 만약 이런 우려가 사실이라면 정말 위험한 일이다. 더욱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영주댐 공사로 인한 내성천 변화, 여전히 심각

영주댐 공사의 영향으로 내성천의 변화는 여전히 심각하다. 그 중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들의 변화 또한 크다. 영주댐 바로 직하류 첫 마을인 미림마을은 이미 옛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와 같이 주장한다.

"영주댐 공사 이후 마을의 모습이 너무 바뀌었다. 예전에 아름답던 모래톱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돌 보가 놓이면서 물이 항상 차 있어 수질도 안 좋아 냄새도 난다. 우리 마을을 이전의 모습으로 돌려 달라."

▲ 하늘에서 본 무섬마을. 모래톱이 점점 거칠어지고 풀들이 자라자, 주민들은 몇일에 한번씩 트렉터로 모래톱을 밀고 있다 ⓒ 채병수

또 그 아래 전통마을인 무섬마을의 수난도 무시할 수 없다. 모래의 입자는 점점 거칠어지고, 모래톱엔 풀들이 자라 아름다운 백사장의 모습이 많이 교란되었다. 그래서 무섬마을 주민들은 며칠에 한번씩 트렉터로 모래톱을 갈아준다. 이런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일행은 마지막 현장점검 지점인 무섬마을 앞 내성천을 걷고 직접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 짧은 시간이지만 온몸으로 내성천을 체험해봤다. 내성천을 막 걷고 나온 전현희 의원은 말했다.

"실제로 모래가 많이 유실되면서 이 아름답던 내성천이 많이 훼손된 것을 직접 확인을 한 것 같다. 지금 사는 우리 지구환경이 사실 우리 것이 아니고 우리 후손들에게서 보존하고 물려줘야 되는데 이렇게 훼손이 돼서 본래의 아름다움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박창근 교수와 함께 내성천을 직접 걸어보고 있다. ⓒ 안숙희

전 의원의 말처럼 영주댐 공사는 정말 안타까운 사업이다. 어떻게 이런 사업이 강행될 수 있었는지 여전히 큰 의문이다. 영주댐을 만든 목적이 낙동강 수질개선이라는 것도 녹조가 퍼진 상황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일각에서 보는 것처럼, 운하를 가동할 시 상류의 모래를 차단하고 갑문을 통해 빠진 물을 보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댐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가 싶다. 낙동강 수질개선용이라기보다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공사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처럼 말이다. 낙동강이 운하가 아니라면 사라졌어야 할 댐 계획이 완공까지 간 것이다.

땅을 파니 지하수가 펑펑 올라오고

다음날 일정은 낙동강 합천함안보(아래 함안보)에서 시작되었다. 함안보 아래는 2012년 세굴로 인해 26m 깊이의 거대한 구덩이가 파였고, 수자원공사 함안보 관리단에서는 그 거대한 구멍에 콘크리트 메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큰 사석을 채워놓았는데, 그 후 지금은 그 아래가 어떻게 바뀌었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 박창근 교수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이원욱, 최인호 의원이 함안보 세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박창근 교수, 안호영 의원, 이원욱 의원, 최인호 의원 ⓒ 정수근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중촬영을 감행했다. 하지만 강에 들어간 잠수부는 들어가자마자 "시야확보가 안된다"고 했다. 물속에 들어가도 시야가 안 보여 강바닥을 촬영할 수도 없으니 수중촬영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함안보를 뒤로 하고 일행은 고령군 우곡면의 '연리들'로 향했다. 이곳 연리들은 낙동강에 들어선 보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다. 합천보가 관리수위로 물을 가두자 제방 옆 농지(제내지) 20만 평이 침수피해를 당한 것이다. 그것이 지난 2012년부터 일어난 이곳의 비극이다.

이전에는 연리들의 땅을 파면 8m 정도에 지하수가 올라왔는데, 이제는 1m만 파도 지하수가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농민들은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크레인으로 연리들을 직접 파보았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리들 침수피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정수근

아니나 다를까, 포크레인으로 땅을 몇 삽만 파내자 아래로부터 지하수가 스며 들어왔다. 몇 분만 지나자 물이 가득 고인다.

"이곳 연리들은 우곡 '그린수박'의 주산지다. 합천보에 물을 가두기 시작하고부터는 수박농사가 엉망이다. 수박은 뿌리가 깊이 들어가는 특성이 있는데, 바로 밑에 물이 있다 보니 뿌리가 다 썩어버린다. 수박농사를 포기하고 있다."

연리들 이장 곽상수 씨의 한탄이다. 비단 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정고령보 옆의 노곡리, 칠곡보 옆의 무림리, 덕산리들도 함께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땅을 파자 1미터 깊이에서 물이 쏟구쳐 오른다. 포크레인으로 고인 물을 퍼올리고 있다 ⓒ 정수근

"보상을 받은 것은 없었나?"

이원욱 의원이 묻는다.

"일체 없었다. 전문가들이 나중에 100% 습지화된다고 했다. 농사가 불가능할 거라 했다. 전체적으로 수박농사 안된다. 벼농사밖에 안된다. 밭농사는 불가능하다."

곽상수 이장의 대답이다.

"해결책은 아니지만, 재판을 하면 손해배상을 받을 것 같은데 그것을 고려해보지 않았나..."

이원욱 의원이 다시 묻는다.

"피해가 생겼다 하면 그 원인 분석은 소송 당자사가 피해를 증명해야 한다. 우리편 들어준 사람도 없다. 사실은 국가권익위에서 나서서 조사한 적이 있다. 그때 조사최고 책임자가 수공 출신의 교수였다. 그때도 이런 명확한 결론 나지 않았다."

곽 이장의 설명이었다.

시궁창 실지렁이 다시 만나고, 물고기는 씨가 마르고

일행은 다음 행선지로 달성보로 향했다. 달성보에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 깊이별 용존산소와 강바닥의 저질토의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함이었다. 이원욱 의원, 안호영 의원과 박창근 교수는 배를 탔다. 배 위에서 수심별 용존산소량을 조사하고, 저질토의 상태를 확인했다. 강변에서도 저질토 조사에 나섰다. 강 가장자리의 흙을 삽으로 떴다. 썩은 뻘이었다. 냄새도 시궁창 냄새가 난다. 자세히 찾아보니 실지렁이까지 보인다.

▲ 달성보 상류 1킬로지점 선착장 부근에서 건져올린 썩은 저질토에서 실지렁이를 찾고 있다 ⓒ 정수근

낙동강이 4급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예전 시궁창에서 보던 실지렁이를 낙동강에서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낙동강의 수질이 좋지 않다고 알았지만, 이런 정도인 줄 몰랐다. 국감에서 이 문제들을 꼭 다루도록 하겠다."

안호영 의원의 말이다.

▲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낙동강에서 채집한 실지렁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 정수근

▲ 달성보 상류서 발견된 실지렁이. 환경부 지정 수질 4급수 지표생물이다. ⓒ 정수근

마지막으로 일행은 낙동강 어민들을 만났다. 이곳 어민들은 구미와 칠곡 쪽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들로서 그동안 부산경남 어민들이 말은 많이 들을 기회가 있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이다.

7명의 어민들은 한호영 의원과 만나 낙동강과 조업 현실을 토로했다. 어민들은 "4대강사업 후 강이 완전히 변해버렸다"고 말한다. 고기도 거의 잡히지 않고, 잡히는 것이라곤 외래종 블루길과 베스뿐이라 한다. 강 생태계가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전에는 한달에 300백~400백만 원씩 벌었다면 이제는 한달에 100만 원 겨우 벌기도 힘들다. 이것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리운전을 함께하고 있다."

▲ 낙동강 구미,칠곡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안호영 의원께 낙동강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정수근

한 어민이 이렇게 말했다. 이에 한호영 의원이 말했다.

"여러분의 말씀 잘 들었다. 잘 알았으니,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국회에 가서 이 문제들에 대해서 공론화시켜볼 수 있게 하겠다."

4대강 국감이 필요하다

▲ 낙동강 어부가 통발을 걷어봤지만, 빈 통발만 올라온다. ⓒ 정수근

따라서 이번 국정감사가 중요하다. 이번 국정감사의 주된 이슈의 하나는 4대강 사업이 돼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의혹들이 낱낱이 규명돼야 한다.

지금 4대강은 보 담수 5년 후 점점 썩어가고 있다. 강물은 심각한 녹조로 강바닥은 썩은 뻘로 뒤덮여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우리하천의 원형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내성천 또한 영주댐으로 허리가 잘리고 막혀서 완전히 다른 강이 되어버렸다.

이런 기막힌 사실들을 국정감사에서 그대로 폭로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4대강사업의 철저한 심판일지도 모른다. 이는 4대강 청문회가 꼭 필요한 이유다. 이번 국정감사가 심판의 촉매제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대구환경연합의 사무처장이다. 지난 7년간 낙동강와 내성천을 기록해오고 있다.


추천 리포트
이 기사와 관련된 최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