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새소식 [리포트] "4대강 사기극 주도한 이명박, 가장 큰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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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청문회 열자

수도권 상수원에 '실지렁이'... 파문 확산
[4대강 청문회를 열자] 환경단체 "수문 열어라", 더민주 "청문회 추진"

16.09.10 19:03 | 글:김종술쪽지보내기|편집:이준호쪽지보내기

4대강 사업, 그 뒤 5년. 멀쩡했던 강이 죽고 있습니다. 1000만 명 식수원인 낙동강 죽은 물고기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합니다. 비단결 금강 썩은 펄 속에 시궁창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드글거립니다. 혈세 22조원을 들인 사업의 기막힌 진실. '4대강 청문회'가 열리도록 '좋은기사 원고료 주기'와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이번 탐사보도는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 불교환경연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연구원이 후원합니다. 4대강 특별취재팀의 활동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 강바닥에서 퍼 올린 흙 속에서 찾아낸 환경부 수생태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 ⓒ 김종술

▲ 강바닥에서 퍼올린 흙 속에서 찾아낸 환경부 수 생태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 ⓒ 김종술

2300만 명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한강 상류에서 시궁창에나 서식하는 실지렁이가 발견돼 4대강 사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금강, 낙동강에 이어 수도권에서까지 환경부 수생태 4급수 오염지표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수문개방과 청문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련기사: "정세균 의원과 마시던 물인데..." 한강에서 '최악 지표 생물' 발견).

<오마이뉴스>는 9일 수도권 상수원에서 실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4대강 독립군 탐사보도팀'의 현장 조사 결과 확인된 내용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환경운동연합, 불교환경연대, 여주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9일 오후 2시 여주환경운동연합과 불교환경연대는 이포보 상류 4~5km 지점으로 수도권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찬우물나루터에서 긴급 기자회견를 열었다. ⓒ 김종술

9일 오후 2시 여주환경운동연합과 불교환경연대는 이포보 상류 4~5km 지점으로 수도권의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찬우물나루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나루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 불교환경연대 법일 상임대표와 여주환경운동연합과 이항진 여주시의원, 여주환경운동연합 신재현 집행위원, 김민서 활동가가 동행하고 취재진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오후 1시 30분 먼저 찾아간 현장에는 5명의 낚시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낚시꾼의 살림방에는 손바닥만 한 붕어 20여 마리가 잡혀있다. 겉보기에 비교적 맑은 물 속에는 정수 수초인 '마름'과 물풀, 청태 등이 뒤덮였고 죽은 물고기가 간간이 보였다. 육안으로 보아도 펄이 쌓인 곳에서는 공기 방울이 연신 올라왔다.

"막히면 썩는다는, 낚시꾼도 아는 진리를 무시했다"

▲ 이항진 여주시의원이 물속으로 들어가 바닥에 있는 펄을 퍼올리고 있다. ⓒ 김종술

성남에서 와서 2박 3일간 낚시를 하고 있다는 최아무개(64)씨는 "30년 전부터 찾고 있다. 그때는 버드나무와 어우러진 강변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낚시보다는 휴식을 취하다가 갈 정도였다"며 "4대강 한다고 하더니 강만 오염되고 물만 망가트렸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물에 대해선 그 어떤 학자들보다 우리 같은 낚시꾼들이 제일 잘 안다. 사람도 혈관이 막히면 죽는 것처럼 흐르던 강물을 막았으니 부유물이 쌓이고 썩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고 목소리를 키운다.

또 다른 낚시꾼도 거들고 나섰다.

"4대강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다. 비싼 자전거에 고급 옷을 입고서 쌩쌩 달리는 자전거 도로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창피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 몇 사람이나 다닌다고 그 많은 도로를 만들어서 관리만 하는지 정부가 하는 일을 아무리 예쁘게 보고 싶어도 화부터 치민다."
 
▲ 위쪽부터 여주환경운동연합 신재현 집행위원, 불교환경연대 법일 스님, 이항진 여주시의원 강바닥에서 퍼올린 펄 흙을 손으로 헤집고 있다. ⓒ 김종술

취재진이 도착하고 어제 있었던 내용을 요약설명한 후 이항진 여주시의원이 물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엉덩이까지 잠기는 2m 가량 더 들어가 한 삽을 찔러 넣고 퍼 올리자 주변에 공기 방울이 올라오면서 짙은 회색의 펄흙이 수초 뿌리와 뒤엉켜 올라왔다.

강변 바닥에 부어놓자 시큼한 펄 냄새가 풍겨온다. 법일 상임대표와 이항진 여주시의원, 신재현 집행위원이 손바닥으로 입자가 가는 흙을 헤집자 붉은 생명체가 꿈틀거린다. 새끼손가락보다도 더 긴 실지렁이를 가져온 투명 그릇에 담아 옮기자 어느새 10여 마리 이상이다. 처음 본다는 취재진이 한 발 뒤로 물러선다.

"수문 개방하고 청문회 해야"

▲ 이항진 여주시의원이 투명 그릇에 담긴 환경부 수 생태계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를 들어 보인다. ⓒ 김종술

이항진 여주시의원은 4대강 사업 전 현수막 사진을 보여주며 "옛날에는 모래와 자갈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최근에 바닥에 저질토가 쌓이면서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렵고 수돗물로는 절대 사용 불가능한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나왔다"며 "앞으로 강 전체가 4급수로 점점 썩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해명해야 하고, 일방적인 조사가 아닌 민·관·학이 공동으로 조사하여 신뢰할 만한 자료를 생산하고 문제가 있다면 국민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우선 수문을 개방하고 4대강 사업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법일 스님이 투명 그릇에 담긴 환경부 수생태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김종술

법일 스님은 "4대강 사업 앞장섰던 사람들이 거짓말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고 깔보는 행동이다. 국민 건강권, 생명권은 정부가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 더욱더 조사하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 국가가 빨리 진실을 말하고 대국민 참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사회 정의를 위해서 건강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 꼭 청문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4대강 사업만큼은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 정당하게 책임을 지우고 죗값을 받는 게 정의로운 사회이다. 그래야만 후세들이 보고 배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 저수지나 늪지에 서식하는 '마름'과 '연' 줄풀 등과 청태가 가득한 강물에는 죽은 물고기가 발견됐다. ⓒ 김종술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4급수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상수원 수질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라"라며 "4대강에서 심각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제 최악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금강과 낙동강에 이어 한강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상수원의 수질 상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총 22조가 넘는 국민 혈세를 투입해 4대강 사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를 생략하거나 요식적으로 실시하고, 소위 '영포라인' 건설업체끼리 담합 비리까지 저질렀다. 그런 행태의 피해가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조속히 4대강 청문회를 추진하고, 4대강으로 훼손된 환경의 복구를 위해 재자연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환경운동연합, 불교환경연대, 대한하천학회와 공동으로 '4대강 청문회를 열자' 탐사보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로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 목표액 3000만 원이 달성되면 지난 10년간 1000개의 댐을 허문 미국으로 날아가 4대강의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4대강 청문회 서명운동에도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국회에 청원해서 강을 망친 사람들을 심판하기 위한 청문회가 개최되도록 촉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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