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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청문회 열자

"23명이 죽은 사업... 국민은 눈 뜨고 당한 꼴"
[4대강 청문회를 열자] 불교환경연대 중현 스님 인터뷰

16.09.05 11:15 | 글:김종술쪽지보내기|편집:김예지쪽지보내기

4대강 사업, 그 뒤 5년. 멀쩡했던 강이 죽고 있습니다. 1000만 명 식수원인 낙동강 죽은 물고기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합니다. 비단결 금강 썩은 펄 속에 시궁창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드글거립니다. 혈세 22조원을 들인 사업의 기막힌 진실. '4대강 청문회'가 열리도록 '좋은기사 원고료 주기'와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이번 탐사보도는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 불교환경연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공동 주최합니다. 4대강 특별취재팀의 활동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 높이 55.5m, 길이 400m, 총저수량 1억 8100만t 규모의 영주댐이 들어섰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고 현재 시험 담수 중인 영주댐에 불교환경연대 중현 스님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보 철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김종술

"강은 사람으로 치면 동맥의 핏줄인데 땅과 물과 숨결, 공기가 합쳐서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고 한다. 핏줄이 막히면 강은 썩고, 고사할 것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성 자체가 고약해진다. 흐르지 않는 물은 물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강이 흘러야 생명이 잉태하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4대강 독립군 5박 6일 탐사보도 때 함께한 불교환경연대 4대강위원회 위원장 중현 스님(56)의 말이다. 그는 지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금강과 낙동강, 내성천을 돌면서 탐사보도팀과 동고동락했다.

녹조로 곤죽이 된 현장을 취재진과 함께 탐사하고, 실지렁이가 낙동강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 배 위에서 빈 그물을 끌어올리면서 촉촉하게 젖은 어부의 눈도 목격했고, 성난 농부가 굴착기로 삽질을 해서 침수 피해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장에도 있었다. 때론 페이스북 생중계 패널이 되었고, 온종일 취재에 지친 보도팀이 사찰에서 편히 묵을 수 있도록 잠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그는 최근 불교환경연대가 진행한 4대강 100일 수행 길을 다녀오기도 했기에 4대강이 죽어가는 모습을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는 지난 8월 27일 마지막 일정으로 탐사한 내성천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知者樂水)라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흐르는 물은 항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물이고 그 지혜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모든 것들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순간순간 변화하는 인간사 세상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8월 31일, 4대강 독립군 탐사보도팀과 헤어진 뒤 전남 영광 불갑사로 돌아간 중현 스님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4대강, 눈이 보이는 것마다 예산 낭비"

▲ 혈세 22조원을 들인 사업의 기막힌 진실. '4대강 청문회' 특별취재를 위해 5박 6일간 금강, 낙동강을 끝까지 동행했던 불교환경연대 중현 스님. ⓒ 김종술

- 4대강 독립군 특별탐사보도에 동행한 소감은?
"4대강 100일 수행 길을 돌아보면서 이명박씨가 말하던 수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콘크리트 보, 친수구간, 자전거 도로 등 눈으로 보는 곳마다 예산 낭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이명박 청문회 세우기'라는 명분을 만들었다. 4대강 사업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만 하는 근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 있는 동행이었다." 

- 5박 6일 동안 보도팀과 동행하는 게 힘들지 않았는지?
"기자들과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을 돌보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자세하게 탐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반인들도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4대강 사업의 문제가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으로 사람들이 강에서 쫓겨났다. 강이 사람을 거부한 게 아니라 국가권력이 사람들을 강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농민, 어민들만 4대강에서 쫓겨난 게 아니라 국민까지 밀려난 것이다. 현장을 탐사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4대강 사업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 있다면?
"녹조와 물고기 폐사 등은 그동안 보아왔고, 예견했다. 농민들은 떠나갔고 남아있는 어민들은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어부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어부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난 수행 길에서는 강준치를 잡는 것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가 아예 없었다. 안타까웠다."

▲ 불교환경연대 중현 스님이 높이 55.5m, 길이 400m, 총저수량 1억 8100만t 규모의 영주댐이 담수되면서 발생한 녹조를 바라보고 있다. ⓒ 김종술

- 이번 탐사보도 캠페인의 구호이기도 한 '4대강 청문회'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가능하고 꼭 해야 할 일이다. 4대강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국가 예산을 탕진하고 배임 횡령한 사건도 문제지만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토건족과 함께 국가 예산을 빼먹은 프로젝트다. 국민은 눈 뜨고 당한 꼴이다. 정부, 학자, 토건족들이 국민을 상대로 장난을 쳤다. 이건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4대강 공사 때문에 희생당한 근로자들이 있다. 이명박 정권이 군사작전처럼 4대강 사업을 몰아붙이면서 희생당한 23명의 노동자다. 4대강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도 죽이고, 사람도 죽은 것이다.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4대강 청문회를 열어서 과실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4대강 특별취재에 동참했던 모든 분과 취재 길에 만났던 분들, 지지하고 응원해준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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