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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인 리포트

가을입니다, 오연호와 데이트 하실래요?
[10만인리포트] 오연호의 속 이야기② '한 주간의 감사 가을데이트'

13.10.09 15:49 | 오연호 기자쪽지보내기

▲ 5월 8일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10만인클럽 '하루카페'와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취재한 오연호 대표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특강이 열렸다. 앞치마를 두르고 큰 머리띠를 한 오연호 대표기자가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저는 지난 주말 서울 연희동 뒷산에 올랐습니다. 제가 성산동에 살고 있으니 바로 옆동네 산이지요. 아주 야트막한 산인데도, 오르니 세상이 달라보이더군요. 파란 가을 하늘에 안긴 도시의 살림살이들, 참 예뻤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어떻게 가을을 보내고 계시나요?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어제 전남 곡성에 사시는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 밤 땄다, 방금 택배로 부쳤어. 단감은 10월 말에 부칠 것이여."

나이 오십이 된 아들을 여전히 챙겨주시는 우리 부모님, 통화를 마치고 코끝이 찡했습니다.

코끝이 찡하다! 이걸 영어로 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왜 영어 이야기인가 싶지요? <오마이뉴스> 사무실엔 2000년 창간 이래 외국인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스위스 기자와 필리핀 기자가 다녀갔구요, 지난 여름엔 싱가포르 저널리즘스쿨 대학생 30명, 일본 저널리즘스쿨 대학생 20명이 견학을 왔습니다. 다음주에는 미국 IT전문가 15명의 방문이 예정돼 있고요, 이번 달 말에는 덴마크 언론인 20명이 찾아옵니다.

이 외국인들은 왜 <오마이뉴스>를 찾아올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바로 여러분 때문입니다. 코끝을 찡하게 만들어버리는 여러분 때문입니다. 우리 사무실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시민기자제도 등 <오마이뉴스>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다음에 이렇게 묻습니다.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든 기사를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어떤 독자들은 월 1만원씩을 내고 보지요?"

그들은 10만인클럽 회원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좋아서,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대감이 있어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시민참여형 언론을 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월 1만 원을 내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이해 못할 일에 동참한 10만인클럽 회원은 현재 8400명(누계 1만8천 명)에 달합니다.

코끝 찡하게 하는 모든 분들, '오연호와의 가을데이트'로 모십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렇게 1만 원을 기꺼이 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접할 때마다 참 코끝이 찡합니다."

10만인클럽 여러분의 가입 전화와 격려의 말씀은, 제겐 "들기름 짜서 보낸다, 건강해야 한다"는 우리 부모님의 전화와 똑같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유감입니다. 그 '코끝이 찡하다'는 말을, 영어로 옮기기 쉽지 않으니까요.

가을은 감사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마이뉴스>를 13년 동안 운영하면서, 대표인 저로서는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참 많습니다.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은 물론이고요, 적은 원고료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써주시는 시민기자분들, 댓글로 격려와 채찍을 주신 독자분들, 경제상황이 어려운데도 광고를 해주신 광고주분들, 월급이 적어도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들. 추수감사의 계절을 맞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오늘 제가 '한 주간의 감사 가을데이트'를 공개 프로포즈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상 첫 번째 시도인 만큼 우선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을 대상으로 합니다. 오는 10월 21일(월)~25일(금) 오전 9시~오후 9시, 엿새간 제가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커피와 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이 편하신 날, 편하신 시간을 택해서 오십시오.

대화 내용은 그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대한 제안도 좋고, 질책도 좋습니다. 개인 고민과 진로,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상담도 환영합니다. 본인이 쓴 글(그것이 기사든, 에세이든, 자기소개서든, 페이스북 글이든)을 들고 와서 조언을 들어도 좋겠지요. 아니 그냥 마당에서 가을 햇볕을 맞으며 커피 한잔 마시고 가셔도 됩니다. 저 말고 다른 <오마이뉴스> 식구들과의 데이트를 원하시면 제가 '중개 마담' 역할을 하겠습니다.

혼자 오셔도 되고, 친구들과 함께 오셔도 됩니다. 1인(1팀)당 1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블데이트'를 피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하시면 좋겠지요? 자, 부끄러워하지 마시고요, 저의 코끝을 찡하게 만드신 분들, '오연호와의 가을데이트'를 예약해주세요.

꼭 참여하고 싶은데 지금은 10만인클럽 회원이 아니라고요? 그럼 지금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예약하시면 됩니다. 회원이 되면 '가을데이트' 말고도 여러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학생이어서, 가정형편상 월 1만 원이 부담스럽다고요? 그럼 그냥 신청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예약을 접수한 후 데이트 시간과 날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여러분 만날 생각을 하니, 저도 가슴이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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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0~11월 두 달 동안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의 젊은 친구들이 서교동 마당집에서 '살롱 마당(일명, 가을카페)'를 운영합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의 이름으로 공간 협찬을 했습니다. 이 기간 회원님들이 방문하시면 음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자세한 안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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