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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보이콧해야
소낙비로(jinaiou) 2021.06.13 22:01 조회 : 1077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그러하듯이 부탁도 쉽지 않고, 또 그 부탁에 대한 거절도 쉽지 않은 게 우리나라 사회인 듯하다. 그렇지만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때론 부탁도 하고, 때론 거절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과제다. 그렇지만, 지켜야 할 가치가 거절을 함으로써 지켜진다면 당연히 거절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처세술 책 제목처럼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텍스트를 읽어가며, 배우려 했지만, 역시나 현실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그렇게 어려운게 처세인 듯하다.

의리나, 유대관계를 우선시 하는 것보다 거절의 이유를 명백히 밝히면서, 차근히 설명을 이어간다면, 거절을 할때 예전보단 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거절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면 거절을 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뜬금없이 거절을 하는 방법을 언급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문득 생각이 들었다. 도쿄 올림픽을 참가하는 게 과연 합당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정말 송구스럽지만 도쿄 올림픽은 보이콧하는 게 개인적으로 맞다고 본다.

이웃나라, 일본과 역사적으로 악연이고, 일본 극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정치계도 그렇고, 또 독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서 일본은 우리나라를 배려는 커녕 무시하는 정책을 펴왔다. 전범국이면서도 사과보단, 또 전쟁가능 국가로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가치를 외면하는 후진국적 발상을 하고 있는 게 일본이다.

일본이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한 IOC는 올림픽을 취소하지 않을 거다.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도 있는게 세상이다. 일본은 올림픽 취소를 마치 패전국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우리 주위에 있는 나라들이 매우 위험한 나라들이 많다. 한민족이지만, 분단돼 있는 북한의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러시아 등등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대화와 협상 상대로는 최하위권일거다.

이런 비상식적이면서 위험한 나라에 둘러싸여 있어서 단편적으로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건 일개 글쟁이로서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정세를 살펴봐야 하는 외교와 행정적인 입장에서는 섣불리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 하는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인류의 위기다. 변이가 속출하고 있어서 돌파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는 사례들이 해외에서 들린다. 영국은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올림픽 참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대유행에 일조를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

글쓴이는 오랫동안 김연아 스케이터의 팬이다. 예전처럼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김연아 스케이터에게 정말 많은 본보기를 보여준 인물이다. 그래서 응원을 멈추지 않는지도 모른다. 글쓴이의 기억으로 김연아 스케이터는 어떤 순간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김연아 깎아내리기와 흠집잡기, 그리고 김연아를 정상에서 끌어내기 위해 룰 개정 등에 힘을 쏟은 게 일본이다. 그리고 김연아의 연습까지 방해한 정황까지 포착된 상황이 있는 등 일본은 김연아를 괴롭히길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연아 스케이터는 거기에 굴하지 않았다. 일본의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면서 오직 실력과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의 여왕으로 굳건히 위치했다. 콤비 점프에 딴지를 걸때 김연아 스케이너는 콤비점프를 더 높은 기본점인 점프로 교체하는 등 정면 승부를 펼쳤다.

우리나라 상황상 일본이 결단을 내려줄 때까지 기다려 줄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일본의 계속된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갈등을 촉발시키는 행위를 계속하는 데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에 심히 타격을 입힐 만한 것이다.

G7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국인 영국의 존슨 총리 옆에 착석하고 기념찰영을 할때도 바이든 옆에 위치하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 도쿄 올림픽을 일본이 만약에 포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눈치볼 것 없이 올림픽을 보이콧하는게 맞다고 본다.

인류의 위기를 그저 한 국가의 이기심으로 파국으로 치닫게 해선 안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돈 있는 국가들보다 빈민국들에게 타격이 크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앞서 선언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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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용신 (cacer56) | 2021.06.16 16:17:56
오랜만이에요 회원님~^^

댓댓글

  • 댓댓글
    소낙비로 (jinaiou) l 21.06.16 22:30:33
    네. 안녕하세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오마이뉴스에 좋은 기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좋은 기사 많았지만, 요즘은 정말 누구나 체감할 정도로 좋은 기사들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독자로서 매우 감사함을 느낍니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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