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지어놨답니다.
‘웃기고 자빠졌다’
그 제목으로 2012년에 책 한권도 찍어냈습니다. 지금 도서관에서 그 책을 읽고 있는데요, 서문에서 이렇게 적었더군요.
‘광대의 입은 꿰매려 해도 꿰매지지 않는다.’
헐~.
그는 “다시 고통이 따르더라도 진실을 외치는 광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자 눈썹 휘날리며 몽둥이를 들고 전국 안방의 브라운관을 들었다놨다했던 순악질 여사. 누군지 아시겠죠? 김미화 씨입니다. 그는 황당하게도 ‘수구의 정적’이 되어 몽둥이 찜질(?)을 당했습니다. KBS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고, MB 정부의 민간인 사찰 대상이기도 했죠. 그 덕인지 모르겠지만 공중파에서 짤렸습니다.
또 ‘수구의 표적’(?)이 되어 석사학위 논문까지 털렸고, 그 뒤에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논문 표절은 아니라고 결정했지만, 그는 의도하지 않은 작은 실수일지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 대학원에서 광고 홍보를 전공했고 최근 동양철학 박사 과정을 마친 그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용인시. 얼마 전에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우연하게 만난 그는 ‘호미’로 밭을 일구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웃었습니다. 예농(예술과 농촌)이 어우러진 농촌 공동체를 지향하는 일명 ‘순악질 프로젝트’, 궁금하신가요?
“제 얼굴에 주름살이 쫙 펴졌죠? 이거, 절대 돈 들인거 아녀요. 살이 좀 붙으니 주름살이 펴지데요! 하-하-하-.”
항상 유쾌한 이 분을 ‘아름다운 만남’의 첫번째 손님으로 모십니다. 열린편집국에 김씨를 추천한 분은 ‘리오’님입니다. 김씨가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 촬영차 출국할 예정이어서 부득이하게 서둘러 일정을 잡았습니다. 10만인클럽 일부 스텝들은 오는 8일(화요일) 오전 11시30분에 용인시의 ‘호미 카페’로 놀러갈 예정입니다. ‘리오’님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에 이날 참석하지는 못할 것같다고 전해왔습니다. 대신 김미화 씨에게 여쭤볼 질문 한 다발을 10만인클럽에 보내주겠답니다.
혹시, 다른 회원님들도 김미화 씨에게 여쭤볼 질문이 있으시다면 이 글의 댓글로 달아주세요. 꼭 여쭤보겠습니다. 그리고 ‘리오’님을 대신해 인터뷰에 함께하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선착순 한분만(?) 모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린편집국과 문자를 통해 ‘아름다운 만남’의 대상을 소개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조만간 한분씩 만날 수 있도록 접촉해보겠습니다. 또 다른 분을 소개해주셔도 됩니다.^^.
*PS. 오늘, 작은 딸과 자전거를 타고 동네 도서관에 가다가 눈부신 녀석들을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인도 옆쪽에 수북하게 올라 온 꽃 잔디 한 무더기.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제 핸드폰과 노트북의 배경화면으로 깔았더니, 온통 보랏빛입니다. 이번주 화요일 김미화 씨와의 만남도 그러하겠지요?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께 보랏빛 향기를 듬뿍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10만인클럽 나도동참 http://omn.kr/5g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