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란 녀석이 잔디밭 곳곳에 구멍을 파고 똥탑을 쌓았네요.^^.
서울 서교동 10만인클럽 마당에 하얀 냉이 꽃이 올라왔습니다. 둥그런 주목나무 밑에 노란 꽃다지도 한 무더기씩 듬성듬성 피었습니다. 라일락은 이제 막 창끝같은 잎을 삐쭉 내밀고 진한 향기를 게워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성미산에서 날아온 주먹만한 딱새 한마리가 마당에 무엇이 떨어져 있는지 연신 고개를 잔디 속에 처박습니다. 봄입니다.
#아름답게 만나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신가요? 10만인클럽 본부장 김병기입니다. 화창한 봄날에 회원님들과 함께 좋은 인연을 찾아 나서고 싶어서 열린편집국의 문을 열었습니다. 일명, 10만인클럽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아만남'(아름다운 만남). 오마이뉴스 초창기에 <열린 인터뷰>란 이름으로 시민기자와 독자들을 모셔서 주요 인사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회원님들께 선보이려고 합니다.
참여하시는 방법, 간단합니다.
회원님들이 꼭 만나고 싶으신 분을 이 글의 댓글 또는 열린편집국이나 제 이메일(minifat@ohmynews.com)에 남겨주세요. 올곧게 한 길을 걷고 계신 '내 인생의 스승님'도 좋고요, 다른 회원님에게 소개하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건강한 삶을 일구는 청춘이나, 각 분야에서 나눔과 평화를 실천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도 좋겠지요. 모두가 우리의 스승님입니다.
이번 기회에 봄의 향기보다 진한 사람의 향기를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기분 좋게 만나요
회원님께서 추천해주신 분을 제가 대신 접촉해서 인터뷰를 허락하신다면, 저 혼자 또는 제안하신 회원님과 함께 삶의 현장을 찾아가서 그 분을 만나겠습니다. 인터뷰이가 더 많은 회원님들과의 만남을 원하신다면 '서교동 마당집'으로 모셔서 작은 사랑방 모임을 열겠습니다.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은 '10만인클럽 리포트'로 올릴 텐데요,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셨던 회원님들께서도 인터뷰 후기를 쓰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이참에 그동안 10만인클럽에 올렸던 저의 코너명 '김병기의 두 바퀴' 제목도 바꾸려고 합니다. 혹시, '아만남'보다 더 좋은 코너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만남'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립니다. 회원님들의 제안이 넘쳐난다면? 더 자주 기분 좋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참, 회원님께서 추천한 인물의 인터뷰가 성사되면 작은 사진 액자나 기념될만한 선물도 드리겠습니다.
지렁이 녀석들이 서교동 마당에 세워 올린 몽글몽글한 똥탑, 비옥한 흙입니다. 클럽 후배들은 징그럽다고 하던데요, 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짝 눌렀더니 바스스~~. 땅의 숨구멍을 대신 내어 주면서 매일 흙을 파먹는 녀석들은 자기 몸무게의 두배나 되는 양의 거름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여러분들이 초대한 분들과의 영양가 있는 대화, 우리들의 머리와 가슴도 두배로 비옥해질겁니다. 아, 우리 만나요!
추신 : 2012년 겨울 '서교동 마당집'에서 10만인클럽 회원들과 함께 진행한 문성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열린 인터뷰 모습.
더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될 '아만남', 회원분들이 열어주세요.
●10만인클럽 나도동참 http://omn.kr/5g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