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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면서 그 자격 요건에 전문성을 요하는 기준은 단 한 가지도 넣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응시 조건을 이같이 터무니없이 완화해 공모, 자격이 안 되는 특정한 사람을 뽑기 위해 재단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분분하다.

 
경기문화재단 개방형직위(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공개모집 공고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8일자로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 캡쳐ⓒ 강소하
 
10일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전문계약직 1급 상당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채용을 위해 지난 8일자로 개방형직위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11월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격 요건은 ▲공모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 ▲경영자로서 자질과 품성 ▲추진력, 소통, 공익성을 조화시킬 능력 ▲대외적 교섭 능력 ▲변화·개혁 지향의 사업 능력 등 가운데 하나 이상만 갖추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 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의 결격 사유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재단의 이러한 공고를 접한 문화예술계 전문가와 예술인 등 대다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 단위 기관장을, 그것도 박물관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조직의 운영 총괄 및 소관 업무의 지휘·감독을 책임지게 될 전문 인력을 채용하면서 기본적인 자격 사항조차 따지지 않는 것은 필경 누군가를 염두에 둔 배려가 아니겠냐는 게 중론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경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강소하
 
무엇보다 기존에 같은 급을 공모할 때 자격 요건과도 확연히 차이가 나 기관의 목적성이나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전문계약직 1급 상당 문화예술본부장 공개모집 공고를 보면 자격 기준으로 ▲재단 사업 분야의 박사 취득 후 4년 이상, 석사 취득 후 10년 이상, 학사 취득 후 12년 이상 경력 ▲학사 취득 후 14년 이상 직무분야 경력 ▲해당 채용분야 16년 이상 경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은 "박물관 내·외부적으로 경영 능력이 탁월하기 위해선 당연히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심사하고 가려낼 것인가 의문"이라면서 "기준이 모호한 만큼 관장이 뽑혔을 때 과연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인물일 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2018년 경기도 평가담당관실의 '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필기시험 공통 기준 등 인사규정 개정 검토'에 따라 학위와 경력의 과도한 제한으로 실적과 능력을 갖춘 민간 전문가의 응모 기회를 제한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기관의 채용기준을 준용해 재단 취업 개정 후 여러 경험의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열린 채용을 하기 위해 개방형직위 전문계약직 1급은 지금의 자격 기준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기본 연봉은 6700만 원부터다.

덧붙이는 글 | 경기모닝뉴스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