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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개의 인문학 강의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석영중 교수의 "톨스토이 성장을 말하다."에서 삶의 여정 중 인간의 품격과 덕목이 성장을 통해서 의롭게 완숙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 문학비평해석 담론 중에서)
백승영 교수의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주제의 핵심인 "위버멘쉬(초인)"가 당시 기독교 사상의 구원론을 뛰어넘는 창조적 실존임을 역설합니다.
김구 선생님의 생애 중 그의 폭넓은 인격과 애국애족의 정신세계가 내면의식의 성장을 통해 완숙단계에 이르면서 이상적 인간실존인 "위버멘쉬"에 가까이 이르렀다고 생각되어서 위의 2가지 인문학 담론을 제시한 것입니다.
사실 그는 당시 민초들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깨우치기 위해서 미션스쿨의 설립과 교육사업을 하면서 기독교적 사상에 깊이 접근하기는 했지만, 기독교인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그의 백범일지에서 신앙고백 같은 걸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의 사상 속에는 예수의 가르침인 "사랑, 평등, 평화, 그리고 공의"의 뜻이 내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일지 마지막에 술회한 "백범의 소망"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백범의 일대기는 탐방 중에 가이드 김종훈 기자님이 상세히 알려줄 거로 생각되지만, 그의 인생역정이 파란만장하고 고난과 질고 속에 마라톤선수처럼 민족의 해방을 위해 달려온 걸 생각하면 눈물겹기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Sweet Home"의 단란함도 포기해야 했고, 개인의 영달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해방 후 귀국 시에도 임정 주석의 자격으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들어와야 했음은 당시 미 군정의 조치 때문이라 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
하지만 전국 순회를 하면서 백성들의 열광적인 환영은 당시 이승만을 두렵게 만들었고 그를 반대하는 적폐세력들에 의해 왜적들도 하지 못한 암살을 동족의 총탄에 하늘나라로 승화하게 되었으니 비극 중의 비극이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줌인 거로 생각되는데, 순회 환영인파는 대단해서 어린 우리도 내 고향 용인에서 그 당시는 먼 거리인 수원에 가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장례 때는 온 국민이 눈물 흘리며 슬퍼했고 소망을 잃고 밝은 미래를 접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의 조국 하면 김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가 봅니다.
 
일지에 보면 백범은 자신을 바닥까지 낮추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호를 당시 최하위에 있던 민초들중 백정이나 농촌의 범부를 상징하는 "백범"으로 하였음은 물론이고, 임정 초기 높은 식견을 가진 애국지사라 하지만 줄서기와 갈등으로 혼란을 겪을 때 스스로 임정 청사의 문지기가 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는 우익은 물론이고 좌익세력인 공산주의자들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함께 모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각 독립단체들을 통합하는 데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말기에 좌익인 의열단 김원봉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기투합했던 것은 백범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주석 자리에 있으면서도 임정 요원들과 횡적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조직을 관리하고 이끌어나가는 모습은 임정에서 그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줍니다.
평화롭고 평등한 나라, 인의가 살아있는 나라, 부강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고 먹고살기에 무난한 자족할 수 있는 나라, 그리고 문화강국을 이루어 세계 여러 나라에 위상을 높이려 했고 이는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라 역설했던 백범의 모습입니다. 민족의 자족과 문화강국을 강조하신 백범 김구 선생님 애국의 으뜸입니다.
(백범일지 중 마지막에 쓴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존의 철학이 화(和)이며,.
반대로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동화하려는 패권의 논리가 동(同)이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공존과 평화의 원리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해설입니다.
백범은 "화이부동"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권위주의적인 패권의 논리는 없고 슬기로운 화의 모습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옛날 제임스 캐머런의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한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원주민 "네이티리"가 "당신이 보여-I see you" 하자 지구에서 온 "제이크 설리"도 "당신이 보여-I see you" 하고 대꾸합니다. 겉모습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마음이 보인다는 이야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여정이 탐방에 그치지 않고 백범과 임정 요원들의 애국애족의 높은 이상과 정신을 되새기며 백범과 그들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정신인 "얼"을 탐사를 통해 보기를 원합니다.
여행 끝날 애국지사들의 모습이 보이면, 하늘에 있는 그들의 영혼도 우리가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영혼을 믿는 사람이라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나의 주관적 소견임을 밝혀둡니다. 어찌 됐건, 이번 임정 탐방이 여러분과 함께 유익하고 뜻깊은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가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져 서로가 보이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저의 소견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끝을 마무리합니다.
2000년 전 예수 이후 나타난 성인으로 인도의 "간디"를 꼽습니다. 그는 세계의 "성웅"으로 추앙받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성웅 이순신"이 있습니다.
백범도 당연 "성웅"으로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2019년 7월 20일 (토) 김구선생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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