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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붓질로 그린 그림 동화

[서평]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보리수 아래’
19.02.28 07:55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내용이 같은 이야기라도 동화로 꾸며지면 읽기 쉽고 재미있습니다. 부처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한자로 쓰여 있는 경전은 읽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한글로 번역돼 있는 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뜻이 너무 어려워 읽고 있으면서도 무슨 말인지가 쉬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경전으로 읽는 부처님 이야기는 어렵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화로 꾸려진 부처님 이야기는 여느 동화에서 읽는 이야기처럼 읽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대개의 동화책들은 그림을 덧대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재미있는 문체로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니 그림을 보는 게 곧 줄거리를 어림하게 하니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 또한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그림으로 읽으며 글로 새기는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보리수 아래>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보리수 아래>(지은이 데보라 홉킨스 · 그림 카일리 위트먼 · 옮긴이 김미선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2월 19일 / 값 12,000원) ⓒ 불광출판사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보리수 아래>(지은이 데보라 홉킨스 · 그림 카일리 위트먼 · 옮긴이 김미선, 펴낸곳 불광출판사, 2019년 2월 19일)는 부처님이 태어나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으로 그리고 동화로 꾸린 동화집입니다.

왕자로 태어나지만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부처님 또한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호기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위하는 부모님의 마음이나 방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으니 어린 부처님의 행동은 부모님에 의해 제한되거나 인위적으로 꾸려집니다.
 
어느 정도 자라 여기저기를 살펴보게 된 부처님은 어느 누구도 병들고 늙고 죽어가는 걸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사람이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기 위해 왕자자리를 버리고 집을 떠납니다.
 
부처님 어머니가 태몽으로 꾼 아기 코끼리 그림은 동심을 목마 태워줍니다. 부처님이 눈으로 본 세상 풍경을 그린 그림은 인생이 무엇인가를 되뇌게 하는 본질적 질문입니다.

백조의 날갯짓, 쏟아질 것 같은 별빛, 은은한 단청을 보는 듯한 그림은 물론 반짝이는 별들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부처님 모습은 어느 별에선가 툭 튀어 나올 것 같은 동심, 동심으로만 동화할 수 있는 있는 청순한 아름다움입니다.

그림으로 읽는 부처님 이야기는 더도 덜도 아닌 그림동화이고, 글을 읽으며 감상하는 부처님 이야기는 동심에 또 다른 이름의 어린왕자를 그리게 하는 감동의 붓질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보리수 아래>(지은이 데보라 홉킨스 · 그림 카일리 위트먼 · 옮긴이 김미선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2월 19일 /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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