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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가 막 시작된 지난 2월 2일, SNS에 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갑질을 지적하며 울분의 글을 남겼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 구립 B어린이집 S교사는 기자에게 "최근 원장으로부터 2월말부로 일방적 해고통보를 받았다"며 하소연을 시작했다. "희망반을 만 1세로 썼는데 담임들이 연임하여 자리가 없다", "학부모들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다른 교사들과 융화가 안 된다"는게 이유였다고 한다.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일해온 S교사는 "함께 일하는 보육교사 모두가 원장의 갑질 때문에 전부 상담치료까지 받았다"고 폭로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의 비리가 상상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일
  
1개월전에 서면으로 해고 사유를 담아 통보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은 상황. 급한대로 새 직장을 구하긴 했지만 어이없는 해고에 아이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S교사는 작년 11월부터 12월 어린이집 평가인증으로 인해 야근은 물론 밤샘 근무까지 해야했다. 어린이집에서 자고 바로 출근하는 것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그에 따른 수당은 받지도, 기대하지도 못했다. 사실상 강제된 무료 봉사였다.
 
원장은 평가인증 밤샘에 한달 내내 야근한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2월 1일 교사들에게 조기퇴근부 거짓 서명을 시켰다고 S교사는 주장한다. 조기퇴근부 서명을 받은뒤에는 설 상여금이라며 20만원씩을 지급했지만 이는 교사들이 행여 이를 노동청에 고발할까봐 입막음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교사들의 당직표 운영일지와 일치하지 않는 야근과 휴일 근무 운영일지 또한 사실과 다르게 작성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울분을 토한다. 통합보육일지 또한 거짓으로 도배되어 있는데도 이런 어린이집이 평가인증을 통과한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며 작년 7월에 개원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지금까지 7개월동안 7명이 그만두었다는 것이 문제가 많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사실상 원장의 독재왕국이라는 게 S교사의 주장.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설 선물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만 사실상 거부할 수 없는 강요된 관례였다며 국공립 공공기관의 원장이 수십만원대 선물을 받아챙기는 것이 합당하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 이영일
 
S교사는 이외에도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1인당 2만원씩 21만원짜리 소갈비 세트를 원장이 받아 챙겼다며 내부 연락방 내용도 기자에게 보내왔다. 자기는 물론 대부분의 보육교사들이 이런 내용들을 직접 관계당국에 고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력증명서 자체에 자신들이 일했던 어린이집 이름이 남겨지므로, 혹여 문제가 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전했다. 

S교사는 비단 이런 일들이 한두군데의 일이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 전반에 걸친 사항이라며 자치단체도 한통속으로 사실상 관리감독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계속 이를 방치하다간 언젠가 큰 일이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월 14일 서울 참여연대에서 열린'어린이집 비리근절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에서도 어린이집 비리는 국공립과 민간을 막론하고 크게 △교직원 허위등록으로 지원금 유용 △교구구매·특별활동 관련 거래 △식자재 빼돌리기 등 급식 비리가 만연해 있다고 폭로된 적이 있었다.
 
이같은 점을 유추해보면 S교사의 폭로는 단순한 개인적 불만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

유치원 사태에 이어 어린이집의 비리가 곪아 터지기 전에 관계당국과 자치단체의 전면적이고 철저한 조사와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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