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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이 아니다, 폭력범죄다.
박정훈 시사평론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연인간의 폭력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필자는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범죄' 라는 단어가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 단어들은 폭력행위 자체를 순화 시키는 현상을 불러 올 수도 있고, 단순히 연인간의 연애싸움 정도로 치부 하는 착각을 유발 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데이트 폭력은 학자들 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연인관계를 유지 하거나, 데이트 상황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정서적 공격성향. 즉, 모든 종류의 폭력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별범죄는 '이별 통보를 받은 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심리적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앙심을 품고 폭행·살인·강간·스토킹 등 다양한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다(최예슬, 2018)'.

Make peace는 최초의 데이트 폭력 연구자로 1981년 당시 대학생들의 데이트 폭력 경험이 21.2%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경찰청의 범죄통계자료에 따르면 7,69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 된다. 그중 살인도 102건이 발생 하였다.

사실 많은 학자들이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범죄의 유발 요인으로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의 경험을 말하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아동기의 외상, 유기 도식, 관계중독, 데이트 폭력의 피해경험 또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윤연, 2017). 쉽게 말해서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또 다시 폭력을 행사 하는 악순환이 발생 하는 것이다. 2005년부터 2014년 데이트폭력 범죄자의 평균 재범률은 76.5% 이며 (강길용외3, 2016), 데이트폭력 범죄자의 77%가 폭력범죄의 전과자로서 재범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중앙일보, 2016.09.30.).

이렇듯 심각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범죄로 칭하며 흉악범죄 자체를 순화시키고 있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무의식중에서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범죄를 폭력범죄와 살인범죄를 분리시켜 별개의 범죄로 보게 하는 착시 유발의 역할을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필자는 폭력 행위는 폭력 범죄로, 살인은 살인으로 불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데이트 폭력과 이별범죄가 데이트 중에, 이별을 통보 과정 중에 발생한 범죄 일 뿐 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여타의 흉악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인식 하여야 한다.

끝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의 경찰 신고율이 5% 미만이라고 한다(신성원, 2008). 이는 연인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범죄자체를 인식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가벼운 폭력이나, 증거가 없거나, 복수가 두려워서 일 수 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며, 피해자를 지지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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