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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 캠페인 '빨대 이제는 뺄 때'

5년만의 태풍 쁘라삐룬 영향인지 고온다습한 날씨로 올여름이 시작되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 손에 들린 빨대 꽂힌 일회용 플라스틱 컵 행렬을 자주 볼 수 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서울환경연합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와 함께 6월부터 광화문, 서울역에서 '빨대 이제는 뺄 때'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이 필요하다 생각한 시점은 3년 전이었다. 코스타리카의 바다거북이를 구조하며 콧구멍에서 뽑아낸 12㎝의 플라스틱 빨대 동영상으로부터 경각심이 생겼다. 기존 비닐봉투, 종이컵,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의 환경 이야기를 해왔지만 빨대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환경운동가로 살고 있던 나조차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이 있었지만 빨대를 주제로 단체 캠페인을 하는 것은 국내 최초일 것 같다.

각 국가와 기업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주목하다.

폐비닐로 시작한 폐기물 대란은 일부 사람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은 혼돈의 헤프닝으로 기억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폐기물 감축에 대한 많은 과제는 아직 우리에게 남겨진 상태이다. 국외에서는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먼저 찾고자 했다.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선언에 따라 자국 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각종 고민들이 이어진 것이다. 그 결과 각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를 위해 공통적으로 주목한 것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특히 사용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고 손쉽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였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부피가 작고 가볍다. 재활용이 되지 않아 그냥 버려지며 하천을 따라 해양으로 흘러가 해양폐기물이 되기 쉽다. 무엇보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작고 가벼워 플라스틱 조각들로 분해되어 해양생물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친다.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했다가 폐사하고 신체의 일부에 끼이거나 박혀 고통 받기 때문이다.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각 국가와 기업의 상황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관련 다양한 자구책이 쏟아지고 있다.

- 캐나다 밴쿠버 2019년 6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6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시애틀 7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 발의 중 
- 유럽연합(EU) 2021년까지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대체
- 영국 왕실 내 행사 및 왕족 거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영국 2019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프랑스 파리 2019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스위스 뇌샤텔 2019년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대만 2030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인도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포함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 매리엇호텔 영국 60개 지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 스타벅스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 빨대 없는 뚜껑 개발
- KFC 싱가포르 올 7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 맥도날드 영국, 아일랜드 올 9월부터 종이 빨대로 교체

우리나라 법에서 정한 일회용품에 빨대는 없다고?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 나조차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 캠페인을 하기 전까지 몰랐던 사실이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내 일회용품으로 규정한 품목을 보면 빨대는 빠져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법에서 정한 일회용품에 포함되지 않아 사용억제 및 무상제공 금지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커피숍 매장을 가보면 비닐 혹은 종이로 포장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한 뭉텅이 비치된 것을 볼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폐기물 대란 후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50% 감축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부터 줄여야 실현가능할 것이다. 법률상 일회용품에서 제외된 빨대, 컵홀더 말고도 꽃다발 시듦을 방지하는 플라스틱 캡 등 신기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생겨난다. 품목으로 일회용품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함량 몇 프로 이상의 제품'처럼 사용 용도와 플라스틱 종류 및 함량으로 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핑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테이크아웃이다. 20여 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생겨나며 길거리를 다니면서 마시는 문화가 세련된 문화로 포장되었다. 머그컵에 먹으면 일회용 빨대의 필요가 적어지지만 테이크아웃을 하면 뚜껑이 씌워져 빨대가 없으면 음료 섭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매장 내 머그컵 사용이 의무가 아니다.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가 되어 있지만 법률상 강제되는 부분이 없으니 나가서 먹는다 하고 매장에 앉아 먹어도 어쩔 수 없다. 자발적 협약이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자발적 협약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이유로 위생 문제를 꼽는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머그컵을 위생상 사용하기 꺼려져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빨대를 꽂아 쓰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일반 음식점에 수저, 컵 등은 대부분 다회용 식기이다. 음식점의 다회용 식기는 괜찮은데 왜 유독 커피숍 머그컵만 위생문제가 꺼려진다는 건지 그 심리적 요인이 궁금할 뿐이다.

국내 기업들은 다회용 컵을 이용하게 되면 세척, 살균 소독에 따르는 비용이 발생하여 경제적 부담이 있다고 핑계를 댄다. 주기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구매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 대비 세척과 살균 소독 시스템 비용을 장기적으로 비교해 비용 산정해보면 후자가 기업들에게는 더 이익이 아닐까? 발상의 전환을 해보면 은퇴 후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을 고용하여 운영한다면 또 다른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이 가능할 것이다.

나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에서 벗어나기

시대는 변화하며 날로 새로운 일회용 제품이 나오고 있어 법이 변화를 쫓아가기 버겁다. 폐기물 제로화의 지름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법으로 규정하고 강제하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 강한 다짐과 실천을 해야 할 때이다. 오늘부터 외쳐보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나부터 사용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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