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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으로 인한 의료비감소 계산

버나드의 연구를 중심으로
18.06.23 02:47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2018년부터 1인가구 월소득 50만원 이하면 생계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남편을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사는 41세 할머니의 소득이 노령연금으로 20만원, 남편이 사망하여 받는 국민연금의 유족연금을 28만원을 받고 있아서 총 48만원이면, 월 50만원 이하이기에 차액인 2만원을 생계급여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한달 50만원으로 25만원은 약값으로 내고, 나머지 25만원으로 집세와 식재료를 구입해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노인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절반이 빈곤상태에 있다. 1500만개의 일자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월평균소득은 329만원이었지만, 중간에 위치한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 즉,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의 격차가 88만원이고 그만큼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임금이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2018년 우리나라의 예산은 총 수입이 447조원, 총지출은 428조원으로 보고되었다.
이중에서 교육이 64조원, 국방이 43조원, 문화/체육/관광이 6조5천억원, 보건/복지/고용이 144조원이었다. 2016년도의 정부, 의무가입제도를 통해서 70조6천억원, 민간의료비가 54조6천억원, 경상의료비 총 125조2천억원1)이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GDP대비 경상의료비가 7.7%인 셈이다.2) 이 비율은 고령화와 함께 이 비율은 앞으로 더욱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3) 만약 매년 100조원이 넘는 의료비를 줄일수 있다면 그만큼의 금액이 보다 생산적으 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연구들은 단지 우리의 식이패턴을 달리함으로써 많은 변화가 가능함을 보고한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의과대의 버나드4) 등 3인은 1992년까지 보고되었던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질병 발생 비교 논문들에 근거하여 1992년 달러 가치로 육류섭취로 인하여 증가한 의료비를 산출하였다. 우선 당시 보고된 연구들은 아직까지 완전채식인에 대한 연구보다는 계란이나 우유를 먹는 유란채식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많았다.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들에 의하면 유란채식보다는 완전채식을 할 경우에 보다 유익한 효과를 보인다. 채식여부에 대한 차이 이외에 흡연이나 운동, 알콜섭취와 같은 요소들은 보정을 하였다. 직접적인 의료비 이외에 발생하게 되는 생산성저하와 같은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당시 6277만명의 미국인들이 수축기혈압 140/ 이완기혈압 90이상의 고혈압으로 진단되었고 의료비는 125억달러였다. 이중 의사, 간호사비가 51억달러, 약제비가 30억달러, 병원비와 간호센터비가 44억 달러였다. 흡연,알콜,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는 몰몬교인과 안식일교인을 비교하였다. 여기서 차이는 몰몬교인은 육식을 하고, 안식일교인은 하지 않는 것이다. 몰몬교인에 비해 안식일교인은 남성은 수축기 8mmHg/ 이완기 6mmHg가 낮았고, 여성은 수축기 8mmHg/이완기 8mmHg가 낮았다.
체질량지수도 비채식인의 25.1에 비해 채식인이 22.9로 낮았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다른 생활패턴은 그대로 둔채 단지 식단만 채식패턴으로 바꾸면 6주후에 수축기 혈압이 5mmHg 감소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체중변화와는 상관없었다. 2만7천여명의 안식일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채식을 하는 경우에 비해 육식을 하는 경우에 고혈압이 남성은 1.75배, 여성은 1.74배 많았다. 체질량지수인 BMI는 남성의 경우 비채식인이 25.7인 반면, 채식인은 24.2였고, 여성은 비채식인이 25.2인반면, 채식인은 23.6이었다. 그리고 의사에 의해 고혈압으로 진단된 비율은 비채식인이 37%인 반면 채식인은 단지 14%에 지나지 않았다. 고혈압약을 사용한 경우는 백인의 경우, 비채식인이 22%, 채식인은 7%였고, 흑인의 경우에는 비채식인이 44%, 채식인이 18%였다. 또다른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 환자에게 6주간 채식식이를 하게 하면 30%의 환자가 수축기 혈압 140mmHg로 내려갔다. 하지만 식단을 평소와 같이 육류를 포함하였을 경우에는 단지 8%만 혈압이 140mmHg로 내려가고 있었다. 완전채식식이를 1년간 진행한 연구도 있었는데, 이때 참가한 고혈압환자 26명중 20명이 고혈압약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혈압의 완화는 심장병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55~59세 남성의 경우 혈압이 5mmHg감소하면 관상혈관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7% 낮아진다. 35세 이하에서 5mmHg의 감소는 65세 이상에서 10mmHg감소만큼 큰 효과를 보인다. 이상의 연구들을 종합하였을 때, 몰몬교인과 안식일교인의 비교연구에 의한다면 육류섭취로 인한 고혈압의료비는 59~68%까지 증가하였고, 6주간 채식실험에 의한다면 22% 증가한 것이다. 당시 고혈압으로
인한 의료비 125억 달러에 대입한다면 대략 28억~85억 달러가 육식으로 인한 것이다.

심장병의 경우 1992년에 616만명의 미국인들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심장마비)에 걸렸
다. 이로 인해서 102만 8천건의 심혈관 카테터삽입술, 46만 8천건의 심혈관 우회술, 39만9천 건의 심혈관 폐쇄물을 제거하는 수술들이 진행되었다. 이로 인하여 발생한 심장병 의료비용은 총 404억달러였다. 이중에서 의사/간호사비용이 73억달러, 약물비용이 20억 달러, 병원/간호센터비용이 311억 달러였다. 35세에서 64세까지 심장병력을 확인하였을 때, 비채식인이 5.1%인데 비해, 유란채식인은 3.6%였다. 이것은 유란채식인에 비해 비채식인이 29% 심장병이 더 많다는 의미이다. 65세 미만에서 29%, 65세 이상에서 19%는 육류섭취로 인하여 심장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추가되는 의료비는 95억달러였다.

1990년대 당시 매년 120만명의 미국인이 암으로 진단받고 있었다. 그리고 매년 5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었는데,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직장대장암이 가장 흔하였고, 1990년기준 암으로 인한 의료비는 353억 달러였다. 대장직장암의 경우 매년 15만2천명이 진단받고 있었는데, 고기를 월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매일 섭취하는 사람들은 남성은 3.6배, 여성은 2.5배 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폐암은 연간 17만명이 진단받고, 14만9천명이 사망하고 있었는데, 안식일교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비채식인에 비해 채식인 남성은 0.67배, 여성은 0.47배에 지나지 않았다. 12년에 걸친 연구의 연구에 의하면 흡연이나, BMI, 사회경제적지위를 통계변수로 넣고 보정을 한 이후에도 채식인은 비채식인에 비해 암 사망률이 0.61에 지나지 않았다. 11년동안 진행된 독일의 연구에서도 채식인의 암사망률은 비채식인에 비해 남성은 0.48, 여성은 0.74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들에 근거한다면 육류섭취로 인한 암사망비용은 1992년 당시 165억달러로 계산되었다.

1960년대에 조사된 안식일교인연구에 의하면 일반인들에 비해 안식일교인 전체의 당
뇨유병률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5%였다. 안식일교인이 모두 채식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채식인의 당뇨 유병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21년간 사망자연구에 의하면 당뇨로 인한 사망률은 비채식인이 채식인보다 남성은 2.2배, 여성은 1.4배 높았다. 통곡류, 콩류, 채소류, 과일류가 중심이 된 채식식단 임상실험에 의하면 채식을 하였을 때, 당뇨병성 신경병증, 망막증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연구에 의한다면 육류섭취로 인해 증가한 당뇨의료 비용은 140억달러에서 171억 달러로 산정되었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담낭질환의 경우 비채식인의 6.8%가 담낭절제력이
있었지만, 채식인의 경우는 단지 1.5%에 지나지 않았다. 초음파 검사를 하였을 때,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 비채식인은 17.8%였지만 채식인은 10%였다. 연령과 BMI를 보정한 후 담석보유율은 채식인에 비해 비채식인이 1.9배나 되었다. 1976년 안식일교인 연구에 근거한다면 2억4천만달러가, 영국연구에 근거한다면 24억달러가 육식으로 인해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의료비용이 된다.과체중은 대사에서도 문제가 일어나지만, 근골격계에도 부담이 된다. 1980년 근골격계 이상으로 인한 비용은 13억1천만 달러였는데, 이중 10%는 비만으로 인한 것이었다. 안식일교인 2만5698명으로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표준체중 30%초과를 비만으로 간주하면, 채식인에 비해 비채식인은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 많았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BMI가 24이상인 비율이 비채식인이 24%인 반면 채식인은 14%였다. 따라서 근골격계 의료비용 13억1천만 달러중 10%이면 1억3천만달러이고, 1980년에서 1992년까지 비만율이 31% 상승한 것에 근거한다면 44억 달러가 비만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으로 계산되었다. 여기에서 육류섭취로 인하여 추가되는 근골격계 의료비용은 19억 달러였다.

식중독의 59~69%는 네발달린 육류나 가금류에 의한 것이다. 살모넬라균, 캄필로박
터, O157균, 리스테리아, 옥소플라스마 등 5개의 식중독균으로 인한 의료비는 1993년 2억3천만~7억6천만 달러로 추산되었다. 18세에서 41세 사이의 채식인과 비채식인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식중독으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비채식인이 27%인데 비해 채식인은 단지 12%였다. 약물처방의 경험도 비채식인이 22%인 반면 채식인은 11.3%에 지나지 않았다.

흡연과 음주와 관련된 연구들도 있었는데, 비채식인에 비해 채식인은 금주와 금연의
비율이 높았다. 금주를 하는 경우 비채식인이 12%였지만 채식인은 32%였고, 흡연률도 비채식인이 16.2%였지만 채식인은 단지 8.0%에 지나지 않았다.
안식일교인 2만7766명으로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입원을 한 경험이
남성의 경우 비채식인이 9.2%인데 비해 채식인은 7.2%였고, 여성은 비채식인이 13.3%인데 비해 채식인은 11.9%였다.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남성의 경우 비채식인이 29.9%였지만 채식인은 두배가 넘는 70.3%였다. 여성은 비채식인이 21.3%인데 비해 채식인은 57.3%였다. 응급수술을 한 경험도 여성의 경우 비채식인이 11.8%였지만 채식인은 9.5%였고, 남성의 경우 엑스레이 사용경험은 비채식인이 12.9%인데 비해 채식인은 11.2%였다.

종합을 하자면, 육류를 섭취함으로 인하여 증가하는 의료비용은 고혈압이 28~85억달
러, 심장병이 95억달러, 암이 165억달러, 당뇨가 140~171억 달러, 담낭질환이 2~24억 달러, 비만으로 인한 근골격계가 19억달러, 식중독이 2억~55억 달러로 총합이 286억~614억 달러였다. 1992년 이 논문을 보고하기까지 채식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영양소에서도 완전채식의 비타민 B12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양소로 철분과 칼슘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육류섭취로 인한 헴철을 통한 과잉철분섭취가 심혈관질환, 암, 당뇨, 치매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

1992년 당시 이 논문이 발표되었을 때에는 아직까지 채식의 유익에 대한 연구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시기였다. 그리고 대부분이 유란채식인과 비채식인의 비교였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채식식이패턴의 유익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단지 육체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자폐, 정신분열 등 다양한 신경성 질환들이 포함될 수 있다.

몇몇 유럽국가들의 파산에는 증가하는 의료비가 있으며, 미국의 파산된 기업에도 과
도한 의료비가 관련되어 있다. 2007년도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전체 파산자의 70%가 의료비로 인한 것이었는데, 이들 파산자의 절반은 가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학졸업의 고학력자들이었다. 육류섭취로 인한 의료비용증가와 환경파괴와 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진 많은 국가들은 정책적으로 지속가능한 국가를 위해서 채식정책을 다양하게 펴나가고 있다. 비근한 예로 2000년도 독일의 채식인구는 2%에 지나지 않았지만 10년후인 2010년에는 10%대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집, 초중고 학교급식에 채식선택제를 시행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채식여부와, 채식수준, 채식기간에 대한 조사가 추가되어야 한다. 300인 이상의 대규모사업장에는 의무적으로 채식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월간 "비건" 7월호에 실리는 글입니다.
<채식치유학> 3판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1) GDP대비 경상의료비 추이.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431
2) 경상의료비는 보건의료서비스와 재화의 소비를 위하여 국민 전체가 1년간 지출한 총액이다.정부·의무가입제도는 정부(중앙·지방), 의무가입(건강보험, 산재보험, 장기요양보험, 자동차책임보험)에 의해 지출된 보건의료비이다. 민간의료비는 임의가입(민영보험, 비영리단체, 기업), 가계직접부담(법정본인부담, 비급여본인부담)에 의해 지출된 보건의료비이다.
3) 참고로 OECD평균은 9.0%인데, 영국은 9.7%, 일본 10.9%, 프랑스 11.0%, 미국은 17.2%이다.
4) Barnard,N.D.,Nicholson,A.,& Howard,J.L.(1995) .The Medical Costs Attributable to Meat Consumption. Preventive Medicine, 24(6), 646-655.
doi: https://doi.org/10.1006/pmed.1995.1100

덧붙이는 글 |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있다. 국가가 아무리 생산성이 좋아도, 수출을 많이해도, 의료비로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면,
국민은 가난하고 고통스러울수 밖에 없다. 정책에서도 의료비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점점 활력을 잃게 될 것이다.
밑빠진 독을 채우려면 먼저 깨진 밑을 채워야 한다. 물이 넘칠때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수도꼭지를 잠그어야 하는것처럼 말이다.
현대의 많은 질병들이 먹는것이 잘 못되어 발생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지속가능한 국가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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