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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치유하는 단식과 식물성 케톤식이요법

나에게서 단식과 치유에 대한 지식의 첫 번째 경험은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공사장에서
일할 때였다. 같이 벽돌을 나르던 형뻘 되던 동료는 땀을 닦으며 물한잔 마시면서 쉬는 시간
에 자기 이야기를 하였다. 암에 걸렸었는데, 치료비도 없고 그냥 죽으려고 굶었는데, 며칠후에
설사와 같이 몸에서 썩은내가 나는 물과 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후 암이 나았다고 하였다.
본격적인 단식과 치유에 대한 정보들은 2005년에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러 입학하였던
대학원을 휴학하고 송숙자교수님의 채식건강상담실에 책상하나를 얻어서 지낼때였다. 송숙자
교수님은 몇 대에 걸쳐서 제7일 안식일 재림교인이셨는데, 당시 삼육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시조사내에 작은 사무실을 얻어서 무료로 식이상담을 하
고 계셨다. 나는 1999년경에 하이텔 채식동호회를 만들고 채식운동을 하면서 우연히 신문에서
송숙자교수님의 채식관련 기사를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걸고 찾아뵈었고, 이후 채식캠페인 등을
할 때 부탁을 드려 강의나 다양한 지원을 받곤 하면서 가까워 있었다. 당시 채식운동에 의기
투합하였던 배복기(자유영혼 심심)와 함께 송숙자교수님 사무실에서 자리를 얻어서 채식운동
도 기획하고 채식잡지도 만들면서, 방문객들과 교수님의 대화들을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다.
때로는 이분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고 다음카페 등에 누구나 볼수 있도
록 올리기도 하였고 채식잡지에 기사로 올리기도 하였다. 질병은 다양하였지만 송숙자교수님
의 처방은 비슷했는데, 단식을 며칠 한 후에 통곡류, 견과류, 채소가 중심이 된 채식 위주로
소식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저녁은 굶거나 일찍 먹도록 하였으며, 과일과 들깨를
믹서에 갈아서 아침으로 대신하였다.
단식과 채식중심의 소식을 통한 질병치유는 아토파지(autophagy)라는 메카니즘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아토(auto)는 자기(self), 파지(phagy)는 먹다(to eat)의 뜻을 가지고 있어
서 "스스로 먹는 메카니즘 또는 자기포식작용"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모든 생명체는 세포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세포설이라고 한다. 성인인체의 경우는 50조개 내지 70조개의 세포
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원래 수정란이라는 단 하나의 세포가 분열되면서 만들어진 것이
다. 분열과정속에서 상대적인 위치와 세포들의 상호작용속에서 구조와 기능을 달리하는 분화
를 해 나가지만, 세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골격과 구성요소들은 동일하다. 마치
도시속에 다양한 건물들이 있지만 그 안에는 전기, 수도, 화장실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세포내에는 세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세포소기관들이 있
다. 중요한 한가지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세포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이다.
현대 과학에 의하면, 미토콘드리아는 원래 산소호흡을 하던 독립적인 미생물이었는
데, 진화의 과정에서 다른 세포와 결합하여 지금처럼 세포내 소기관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고 한다. 그 근거로는 생긴 모양이나 크기도 미생물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세포핵 안이 아니
라, 미토콘드리아 자체내에서 유전자도 가지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하나의 세포에 평균 200
개 내지 300개 정도가 있는데 세포내외의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분열하여 숫자가 많아지고,
불필요하면 융합하여 하나로 된다. 그리고 정자와 난자가 결합할 때 난자의 미토콘드리아만
자손에 전달되는데, 여성이란 미토콘드리아를 전달하는 성이라 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진핵세포의 에너지대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데, 왜냐하면 산소를
이용함으로써 원핵세포들에 비해 십여배 이상의 고효율을 내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소호흡을 하지 못하는 원핵세포들에 비해 진핵세포들은 크기도 100배에서 1천배 이상 커질
수 있었고,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작업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토콘드리아는 포도당을 산화할 뿐만 아니라, 지질도 산화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킨
다. 뿐만 아니라 칼슘항상성유지, 헴합성, 아미노산대사, 요소사이클,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이것은 왜 단식을 하면 암이 치유되는지에 대한 핵심적 정보를 전달한다. 이미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체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지질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의 암세포들은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어 산소호흡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암세포들은 에너지원으로 단지 포도당만을 이용하여 산소가 필요하지 않은 발효호흡을 할 수 있을 뿐인데,이것은 산소를 이용한 산화과정보다 에너지효율이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하게 되며 지질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수 없다.
70kg 몸무게를 가진 남성의 경우 신체에 저장된 탄수화물은 간과 근육에 반나절 사용할 수
있는 양일뿐이다. 단백질은 6내지 7kg으로 2만 5천 kcal정도로 계산상으로는 13일간 사용할 수 있지만 단백질은 인체의 구성요소로 에너지원으로의 이용은 제한된다. 하지만 지질은
15kg으로 78일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식을 하게 되면 인체에서 공급되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은 이틀이면 고갈되고, 대신 지질이 주로 사용된다. 지질은 대개 중성지방형태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것은 지방산 세분자와 글리세롤 한분자로 분해된다. 그리고 글리세롤은 케톤체라는 분자로 변환되어 뇌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들은 생존하지만, 암세포는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어 있기에 지질을 이용할 수없어서 점차 죽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 중 하나는 케톤식이요법이다. 즉, 지질로 공급되는 에너지량을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합한 에너지양보다 4배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최근 동물성지방을 이용한 케톤식이에 대한 주장들과 책자들이 있는데 이것은 몇가지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 첫째는 동물성지방은 아토파지를 촉진하기 보다는 억제시킬수 있다.
둘째는 동물성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이것은 암을 촉진할 수 있다. 암은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어 있기에 콜레스테롤합성을 할 수 없고, 따라서 다른 세포가 만든 것을 이용해야만
한다. 동물성식품은 암세포가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된다.

지질이 많은 식물성식품으로는 종실류, 견과류, 콩류 등이 있다. 보다 정확하게 계산을 하고
싶다면 한국 영양학회에서 운영하는 영양소분석 프로그램 캔프로(CAN PRO)를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 인터넷 http://canpro5.kns.or.kr/를 방문하여 계산할 수 있다. 사용법은
매우 쉬우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식품을 선택하고 지질과 단백질 탄수화물의
칼로리를 분석할 수 있다. 2018년 5월 현재 일반용은 1년 사용요금이 3만3천원이므로 이를
이용하여 수천가지 다양한 케톤식이를 구성할 수 있다. 혈액속의 포도당과 케톤체의 수치를
측정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몇만원으로 측정기구를 쉽게 구입하여 직접 할 수 있는데, 참고로 어떤 상품은 한번 측정에 대략 3천원정도 든다.

아토파지와 관련된 전문저널이 만들어져 있고, 매년 수천편 이상의 아토파지 관련 논
문들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들은 대부분 세포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약물을 이
용한 아토파지와 관련되어 있다. 아토파지 메카니즘은 본질적으로 기아상태에서 유기체의 생존과 자기정화과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식을 통한 아토파지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
하고 빠른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매우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국민보건을 위해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료나 실비로 단식원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생애에 인체세포의 1000배나 많은 세포들이 생성되고 있고, 이것은 그만큼 많은 세포의 원활한 제거가 건강에 매우 중요함을 알리고 있다. 우리몸을 위해 먹는 것 만큼이나 죽은 세포를 빨리 제거함으로써 당뇨, 치매, 암, 자가면역질환, 아토피 등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염증반응을 감소시킬수 있다. 옛 러시아 속담에 의하면 일주일 단식은 몸의 병을, 이주
일 단식은 마음의 병을, 삼주의 단식은 영혼의 병을 치유한다고 한다. 단식은 단지 질병치유
의 목적뿐만 아니라 건강한 상태에서 자기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에도 하루나 이틀의 단식은 건강과 지능발달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관점에서 몸이란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이고, 그 에너지는 처음에 음식이라는 물
질의 형태로, 미토콘드리아를 통해서 막 사이의 수소농도기울기를 통한 전압차이라는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최근 무선으로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충전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단식과정은 이러한 에너지형태의 전달과 전환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것은 영성이라는 주제와 관련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에 대해 보다 관심있는 분은 필자의 "과학과 초월의 길목에서"를 참조하실 수 있다.
-본고의 내용과 표, 그림은 "채식치유학 3판"을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위의 글은 채식전문잡지 "비건 6월호"에 실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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