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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의 도처에서 마녀사냥이 자행됐다. 이유는 제각각 달랐다. 주술을 외워서 병을 퍼뜨린다, 왕을 암살하려 한다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유였지만 마녀로 지목된 여성들은 이에 저항하지 못하고 이승을 등졌다. 21세기 한국에서도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다. 사람을 죽이진 않지만 검증되지 않은 논거로 무고한 상대를 겁박하려 한다는 점에선 같다. 비문 진영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패권을 자행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마타도어를 중단해야 한다.

비문은 친문이 압도적인 세를 구가하며 공천권 배분 등에서 패권을 휘두른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 친문이 다른 계파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예로 든다. 그들 말대로 친문의 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를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곧 패권을 휘둘렀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순 없다. '친문패권주의'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찍어누른 사실이 증명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공천권을 쥔 사람은 비문의 좌장격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친문계 의원이 칼바람에 희생됐다. 오히려 반대가 된 셈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진영은 있지도 않은 '친노패권'을 휘두른다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당이 분열돼 폐족으로 몰린 뒤에도 같은 말을 들었다. 친노와 친문에게 패권 프레임을 덧씌움으로써 각종 이권을 얻으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당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몇몇 호남계 의원들은 한몫을 차지하기 위해 문 전 대표를 흔들었다. 하지만 통하지 않자 결국 탈당했다. 그 결과 더민주는 현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여전히 친문패권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비문 정치인들의 주장 이면에 깔린 의도를 알아채야 한다.

물론 친문이 압도적으로 세를 구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패권을 휘두르지 않도록 문 전 대표를 포함한 친문은 자중해야 한다. 선한 의도를 갖고 정치 시작한 많은 세력이 독재를 자행했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그 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있지도 않은 패권을 존재한다며 상대를 공격해선 곤란하다. 네거티브 이외에도 충분히 상대를 비판할 거리는 많기 때문이다. 보수가 악이 아닌 것처럼 진보 역시 선은 아니다. 따라서 친문을 꺾고 권좌를 유지하고 싶다면 문 전 후보의 정책과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문 전 후보도 완벽하진 않다. 보수 정권 9년을 견뎌낸 국민은 마타도어에 지쳤다.

독일 나치의 대표적인 선동가 괴벨스는 "거짓말도 계속하면 모두가 믿게 된다"고 말했다. 없는 걸 있다고 국민에게 주입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음습한 공작이 비문에게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착각한 게 있다. 괴벨스 말대로 일부 국민은 친문패권주의가 정말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낸 국민이다. 더는 정치인의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뜻이다. 국민은 점점 진화한다. 정치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촛불은 이 정상배들이 권력을 잡을 때 패권을 휘두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manutd9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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