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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에서 '상지대학교'를 만나다.

- 석's_Report -
최근 통영에서 춘계 대학 축구 대회를 개최하면서 그곳으로 수많은 대학 축구부와 학부모, 그리고 축구 관계자들이 그곳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이번 대회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축구 스타가 발굴될 수 있기에 먼 곳에서 개최함에도 스카우터와 기자 등 다양한 축구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곳에는 연세대, 고려대, 용인대 등 대학 축구 강호라 불리는 팀들도 경기를 하고 있었다. 수많은 팀들 중 첫 대회를 맞이하는 팀이 있어 그곳에서 상지대학교를 만날 수 있었다. 2016년 말 상지대학교를 맡았던 전 안대현 감독이 금산중학교로 옮기게 되어 그 자리를 상지대학교의 남영열 코치가 감독으로 새로 부임했다. 자신의 첫 커리어이자 첫 대회인 남영열 감독의 상지대학교가 눈에 띄었다.

신인 남영열 감독의 '전술 노트'

첫 대회를 준비한 남 감독은 부임 이후 많은 것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먼저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했다. 상지대학교의 전 안대현 감독과는 다르게 6번 이영규 선수를 기존에 2번 김영환 선수가 작년에 부상을 당하면서 위치한 풀백에서 중앙 수비로 또, 8번 하용주 선수는 본래 공격수로 뛰었으나 남 감독 아래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에서 뛴 석현종 선수는 공격수로 다양하게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그밖에도 전술적인 배치 또한 변화시켰다. 과거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드 라인으로 구성한 반면, 남 감독 체제에서는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시켰다. 그리고 수비가 강해졌다. 과거에 2명의 미드필더를 후방에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이 많았다. 물론, 아직 남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치른 경기 수도 적지만 전체적인 실점률이 낮아지고 전체적인 수비가 안정화 되었다는 부분은 변화를 통해 개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변화를 통해 세종대학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첫 대회 데뷔전을 치른 남 감독은 첫 단추를 아주 잘 꿰었다.

세종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예선 첫 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해 자신감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국 외대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더욱 남 감독이 추구하는 리더십과 전술적 움직임의 색깔이 두드러졌다.

한국 외대와의 경기에서 남 감독은 4-1-4-1(역삼각형 4-3-3) 포메이션으로 선수를 구성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남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스타일의 색깔을 알 수 있었다. 크게 3가지로 정리하면,

(1) 공격 시 빌드업을 시작 할 때 좌·우 풀백의 김영환과 김진도 선수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진시키고 백4를 보호하는 하용주와 그 위에 위치한 조재완 선수가 번갈아가며 센터 백 사이로 내려와 백3를 형성하면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전술적 움직임은 최근 토트넘, 맨시티, 칠레와 같은 팀들이 사용하는 '라볼피아나' 전술로 볼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아마도 압박과 탈 압박으로 명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현대 축구에서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라볼피아나'는 무엇일까?

쉽게 정의하자면, 변형된 백3다. 기존에 포메이션은 백4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드에 위치한 선수와 좌·우 풀백의 움직임으로 백4와 백3를 오가는 전술적 움직임이라고 풀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전술은 전 세계로 유행처럼 퍼지면서 통영에서 개최한 대회에 참가한 여러 대학 팀들에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2) 백3가 형성되면 좌·우 풀백들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면서 윙처럼 움직였고, 측면 윙에 배치된 박선규와 장명재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드처럼 안으로 좁혀서 움직였다.

측면 윙에 배치된 두 선수는 안으로 좁혀서 중앙의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그리고 전진한 풀백들은 윙처럼 움직이면서 상대 선수들의 간격을 벌리게 만들었고 벌어진 공간에서 상지대 선수들은 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측면에서의 공격 시 높은 크로스를 통한 측면 공격보다는 낮은 크로스와 측면과 중앙으로 오가는 패스를 통한 공격이 주가 되었다.

그렇다면, 전방에 배치된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전방에 배치된 공격수는 188cm의 장신 공격수다. 대부분 신장이 큰 선수가 전방에 배치되면 공격의 루트는 크게 2가지로 단조롭거나 섬세해진다. 그러나 거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주를 이룬다. 그 예로 전북 현대와 국가대표에서 김신욱 선수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높은 롱 볼과 측면 크로스를 통한 루트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섬세하게 활용하는 예로 아스널의 지루 선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를 꼽을 수 있다. 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려와서 빌드업에 관여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템포를 살리고 상대 수비를 이끌어냄으로써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침투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레이로 선수를 활용한다. 2가지의 루트 중 남 감독은 전방에 배치된 석현종 선수를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깝게 활용했다.

(3) 박스 쪽에서 높이 싸움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중앙에 밀집되어 있는 2선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플레이로 이 날 전반 23분, 석현종 선수가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박선규 선수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하면서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했다. 하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좋지만, 88분간 1개의 유효 슛이 전부였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또, 공격수로서 슛이 적다는 부분은 움직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내려와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주는 것은 좋지만, 상황에 맞게 볼을 2선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내주고 나서 움직임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볼을 내주고 움직여준다면, 상대로부터 더 넓은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수들이 올라오게 되면 뒷 공간을 내주기 때문에 앞으로 패스 후 움직임 향상 훈련을 통해 개선점이 필요해 보인다. 그 밖에도 중앙 수비수 이호인 선수가 이 날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 했는데 남 감독 체제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더 높은 곳으로 도약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감으로 이끈 남영열 감독의 '리더십'

그렇다면, 남영열 감독은 어떤 리더십과 변화를 통해 상지대 축구부를 상승 곡선으로 이끌었을까?

남영열 감독님과의 '인터뷰'

Q. 코치에서 새롭게 감독으로 부임하셨는데 전 감독님과는 다르게 변화 시킨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A. 먼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중점 으로 준비했습니다. 또, 코치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 어떠한 축구를 추구하고자 계획하실 건가요?

A. 가장 먼저 선수들이 좋은 곳으로 취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이고, 틀에 박힌 축구가 아닌 2-3가지의 전술적인 수를 두고 선수들 이 다양하게 접하여 다른 팀과 좀 더 차별화된 전술 훈련을 가질 계 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방에 배치된 공격수가 신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크로스를 통한 공격 루트가 아닌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로서 활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일단은 키가 크다고 해서 발밑이 약하다는 선입견이 대부분 있는데 높이를 통한 공격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오히려 볼을 내주는 미스가 많아진다고 생각하고 또, 석현종 선수의 경우 키도 크고 헤딩력도 좋 지만 발밑도 좋기 때문에 높이를 통한 공격보다는 발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치로 생활하면서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선수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수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남 감독의 전술적인 색깔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의 색깔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백4와 백3의 유기적인 전술 변화와 플랜A 외에도 상황에 맞는 플랜B의 다양한 전술적 선택의 폭까지 최근 현대 축구에서 감독들의 비중이 상당수 차지하는데 있어서 남 감독의 철학과 다양한 전술적 특징은 앞으로 상지대학교 축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현재 세종대(1:0 승리), 한국외대(3:1 승리), 동아대(4:1 승리)를 상대로 3연승을 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상지대학교가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통영에서 개최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상지대학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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