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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경전 <코란>이 살인 강간을 부추긴다고?

부산장신대 박종균 교수, "<코란..13교리>날조된 왜곡, 유포자 기독교인 아니길.."
15.06.25 02:31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코란..13교리>내용.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글을 본 이들은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배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페이스북 내용 갈무리

"이게 코란교리?" 기독교인의 모함인가

최근 SNS를 통해 개신교인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의 경전 '코란'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코란에서 가르치는 이슬람의 13교리'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에는 '사춘기 이전의 여자아이를 강간하고 결혼해도 된다'거나, '이슬람교가 아닌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는 등의 끔찍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이 같은 내용이 코란에 있다는 듯 각 문장 뒤에는 '코란 65:4'와 같은 장절코드까지 달려 있다.

이 때문에 이를 본 많은 이들이 이 내용을 퍼나르면서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SNS 사용자들은 이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코란'이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검증 과정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게시물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SNS에 글을 공유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두렵다"거나 "살인을 조장하는 교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코란'의 내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박종균 부산장신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SNS에서 "코란을 확인한 결과 이 내용은 날조된 왜곡" 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개신교인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란에서 가르치는 이슬람의 13교리>라는 글을 동기님들의 밴드에서 읽고 코란을 직접 확인해 보았다. 한 마디로 어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소행에 확인도 하지 않고 돌리고 퍼뜨리는 사람들은 제발 각성 좀 하자"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먼저 1번 항목에 "사춘기 시작 안 한 여자아이를 강간.. 해도 된다는 문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코란65:4는 '아내 가운데 의심을 갖는 자라면 3개월로 한다. 임신한 경우라면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로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고 했다. 

또 2번 항목에 '다른 사람을 성노예로 만들어도 된다'는 <코란 4:3, 4:24>는 실제로는 '고아에게 공정하게 하지 못할 것같으면 2,3,4명의 여자와 결혼해도 좋다. 만일 공평하지 못한 생각이 들게 된다면 한명으로 한다든가...그래야 불공평할게 될 염려가 없다. 처들에게 지참금을 잘 지불하라...처로 삼아서는 안되는 여자는 정식으로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다..간음하지 않고 정상적 부부로서 자기의 재산 범위에서 처를 얻는 것은 허용된다' 고 기록됐다. 이걸 '다른 사람을 성노예로 만들어도 된다'로 날조한 것" 이라고 했다.

특히 박 교수는 10번 항목에서"'알라신을 위해 이교도들을 죽이라'는 내용은 철저히 왜곡된 것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유대인이나 기독교에 의해 죽임을 당한 숫자가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박 교수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코란'의 내용을 항목별로 모두 비교하면서 날조된 내용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이런 글을 퍼트리는 사람이 기독교인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바람으로 글을 끝내고 있다.

다음은 박 교수의 글 전문 (일부 과격한 표현은 삭제)
박종균 부산장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란의 내용을 날조해 유포하는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위를 한 사람이 기독교인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박종균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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