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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와 단열 보강은 대대적인 공사와 간단한 설치 DIO(Do it Ourselves)로 나뉜다. 이번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세입자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소개한다.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인 단열공사를 다룬다.

① 뽁뽁이
온 국민이 아는 '뽁뽁이'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뽁뽁이 중에서는 두꺼운 오겹 뽁뽁이(기포가 2개 층으로 되어 있음)가 단열에 좋지만, 여름에도 쓸 수 있는 자외선 차단 뽁뽁이는 오겹으로 된 제품이 없다. 사계절 내내 쓰려면 자외선 차단 뽁뽁이를 구입해 유리창 안쪽에 붙인다. 여력이 된다면 바깥쪽에도 붙여 유리창 양면에 뽁뽁이를 붙이면 좋다.

② 투명 창을 원할 때는 비닐이나 단열 필름

베란다의 알루미늄 단창 왼쪽 유리 가장자리에 양면테이프로 비닐을 붙이고, 오른쪽은 아무 것도 붙이지 않았다. 하룻밤 사이 오른쪽 창문에는 성애가 잔뜩 끼어 바깥이 보이지 않지만, 똑같은 창문인 왼쪽 창은 성애가 끼지 않아 투명하다. 비닐 한 장의 위력이다.
▲ 아스테이트지를 바른 유리창 성애 차이 베란다의 알루미늄 단창 왼쪽 유리 가장자리에 양면테이프로 비닐을 붙이고, 오른쪽은 아무 것도 붙이지 않았다. 하룻밤 사이 오른쪽 창문에는 성애가 잔뜩 끼어 바깥이 보이지 않지만, 똑같은 창문인 왼쪽 창은 성애가 끼지 않아 투명하다. 비닐 한 장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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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창을 원하거나 뽁뽁이를 붙였어도 부족하다 싶은 부실한 창문은 다음 방법을 사용한다. 유리 가장자리(창틀이 아니라)에 투명 아스테이트지나 김장 비닐을 강력 접착용 양면테이프로 붙인다. 비닐은 두꺼울수록 좋다. 이때 창문을 창틀에서 떼어내고 붙여야 양 창문 모두에 붙일 수 있다.

창문을 아래에서 먼저 살짝 들어 떼어낸 다음 위쪽을 떼어내는데 끼울 때는 반대로 한다. 유리창이 무겁지 않다면 여자 혼자서도 가능(무거우면 둘이서)! 창틀에 비닐을 붙이면 환기를 할 수 없는데, 이 방법을 쓰면 창문을 열고 닫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단열필름은 유리창에 붙이는 용도인데, 비닐이나 뽁뽁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여기서 잠깐! 겨울철에도 환기는 결로와 곰팡이 관리 그리고 깨끗한 실내공기를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단열제품은 유해한 PVC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환기가 더욱 필요하다(어여 빨리 대안 제품이 나와야 할텐데). 비닐로 유리창을 전부 막아서 문이 열리지 않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③ 문풍지

실외용, P자용, 투명형, 털 난 문풍지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 다양한 문풍지들 실외용, P자용, 투명형, 털 난 문풍지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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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과 창문 틈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상당하다. P자형, 투명형, 털달린 형 등 문풍지도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용도에 맞춰 붙여주자. 틈새가 많은 창호에는 버려지는 양말과 솜으로 뱀 모양의 기다란 창틀 쿠션을 만들어 놓아도 바람을 막는다.

④ 현관문 단열재 혹은 자석 비닐 문

추운 날 철문 현관문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 쌩쌩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황소바람에 놀라게 되면, 비키니 옷장처럼 집을 한순간에 '싸 보이게' 하는 비닐 문도 기꺼이 달게 된다. 아무렴!
▲ 현관에 설치한 자석 비닐문 추운 날 철문 현관문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 쌩쌩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황소바람에 놀라게 되면, 비키니 옷장처럼 집을 한순간에 '싸 보이게' 하는 비닐 문도 기꺼이 달게 된다.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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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현관문에 손을 대면 차가운 바람이 느껴질 것이다. 중문이 없는 집들은 현관문을 통해 황소바람이 들어온다. 단열재를 사서 현관문에 맞춰 직접 붙이거나, 현관문에 방음장치를 하면 소음과 바람을 모두 막는 효과가 있다.

간단하게 해결하고자 할 경우, 상가 유리문에 달아놓는 자석 비닐문을 이용해보자. 자취방에 '비키니 옷장'을 들여놓는 것처럼 집이 한순간에 '싸 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싸고 쉽게 현관문 바람을 잡는 방법도 없다.

⑤ 단열 벽지
외기가 직접 닿는 외벽의 경우 바람이 숭숭 들어온다. 단열재 공사처럼 효과가 좋지는 않지만 조금 따뜻해지기는 한다. 뒷면 스티커로 쉽게 벽에 붙일 수 있는 푹신푹신한 단열 벽지를 발라보자.

⑥ 암막커튼

샤방샤뱡한 시폰 커튼을 달 때는 지났다! 암막커튼은 빛만 막는 것이 아니라 바람도 잘 막는다. 일반 커튼이나 블라인드에 비해 단열효과가 크다. 단, 외기가 닿는 벽면 전체를 다 막아야 좋다.
▲ 길고 넓게, 단열효과를 위한 암막커튼 샤방샤뱡한 시폰 커튼을 달 때는 지났다! 암막커튼은 빛만 막는 것이 아니라 바람도 잘 막는다. 일반 커튼이나 블라인드에 비해 단열효과가 크다. 단, 외기가 닿는 벽면 전체를 다 막아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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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전체, 혹은 창문이 나 있는 벽 전체에 두꺼운 암막커튼을 단다. 창문 크기가 아니라 벽 전체를 다 감쌀 만큼 넓고 길게, 천장부터 바닥까지 암막커튼을 씌운다. 블라인드나 얇은 커튼에 비해 월등히 단열효과가 좋다. 창문마다 암막커튼을 달려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암막지를 구입해 직접 만들자.

암막커튼은 원단 가게에서 대폭을 구입해 마감 처리된 폭을 가로로 잡고, 커튼의 위·아래만 박으면 된다. 박는 것은 세탁소나 동대문에 맡기면 끝(물론 직접 해도 된다). 약 3마 정도면 천장에서 바닥까지 벽 반쪽을 완벽하게 덮는다. 원단은 주요 쇼핑사이트에서 '암막커튼지'라고 검색하여 삼중 암막지를 구입한다. 한 마에 6000원 정도부터 한다.

⑦ 실내 룸텐트
방 한쪽만 가리는 커튼이 아니라 방 전체에 텐트를 쳐서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시베리아 벌판처럼 바람이 불어 닥치는 오래된 주택에 사는 딸과 손녀를 위해 어머니가 만든 실내 텐트가 상품화 되었다.

실내텐트는 난방 공간을 최소화하여 온도를 잡아주므로 전기장판 등 최소한의 난방으로도 실내 온도가 10℃ 더 높아진다. 단열 공사가 부실한 집에서 적은 비용으로 아늑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편에는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단열 기술이 아니라, 본격적인 '단열과 창호' 집수리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커밍 쑨!!


태그:#난방, #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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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녹색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환경단체 입니다.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 풀뿌리운동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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