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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근강정비사업이 한창인 합강리를 찾았다. 작년 이맘때 합강리를 찾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루탐조(새를 관찰하는 일)에 조류 100종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역의 생태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역시 종의 다양성이다. 하루 100종이상 볼 수 있다는 것은 지역의 생태적 다양성이 잘 보전되고 있다는 반증이라 말할 수 있다.

합강리 관찰 조류
아비, 병아리, 뿔논병아리, 해오라기,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흰기러기, 큰고니, 고니, 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흰뱜검둥오리, 쇠오리, 알락오리, 홍머리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댕기흰죽지, 비오리, 흰꼬리수리, 참수리, 큰말똥까리, 말동가리,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쇠황조롱이, 물닭, 노랑발갈매기, 멧비둘기, 종다리, 노랑할미새, 알락할미새, 백할미새, 검은등할미새, 힝둥새, 밭종다리, 직박구리, 때까치, 물때까치,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쇠박새, 박새, 곤줄박이, 멧새, 쑥새, 노랑턱멧새, 쇠붉은뺨멧새, 북방검은머리쑥새, 방울새, 되새, 찌르레기, 참새, 물까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민물가마우지, 혹부리오리, 원앙, 가창오리, 청머리오리, 검은머리흰죽지, 독수리, 검독수리, 조롱이, 새매, 털발말똥가리, 매, 꿩, 메추라기, 쇠물닭,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청다리도요, 삑삑도요, 꺅도요, 댕기물떼새, 붉은부리갈매기, 큰소적새, 밭종다리,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흰배지빠귀, 상모솔새, 동고비, 양진이, 콩새, 어치, 청딱다구리, 물수리,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물총새, 까마귀,

 100종 이상 탐조가 가능한 지점이 바로 금강의 합강리 였다. 금강 합강리에 탐조기록을 살펴보면 2009년 3월 100종을 기록했다. 맹금류만 10여종에 이르고, 오리와 산새들도 매우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이중 멸종위기종만 21종에 이르고 천연기념물 또한 14종에 이른다.

합강리 가창오리 2006년 5만마리의 가창오리가 합강리를 찾아왔었다.ⓒ 이경호

하지만, 올해 합강리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들의 개체수도 줄었고, 종수도 크게 감소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작년과 비슷한 시기인 3월 합강리를 다시 찾았다. 지난해와 새들의 종수를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하루종일 합강리를 찾아 조사한 종수는 42   종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은 것이다. 개체수역시 1만정도 되던 개체수가 급갑하여 3천마리정도로 줄은 것으로 보인다.

합강리 진객 수리류 합강리를 찾은 참수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한자리에서 이렇게 여러종류의 맹금류를 볼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 합강리 지역이다. ⓒ 이경호

금강에는 이렇게 많은 새들이 사라지고 있다. 금강정비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다시 금강을 찾아 올 수 있을까? 금강정비사업의 수심은 2~4.5m로 매우 깊다. 우리나라를 찾는 대부분의 겨울철새들은 수심 60Cm 내외에 사는 수면성오리가 94%에 이른다. 낮은 물에 수초를 먹고 사는 겨울철새들에게 깊은 물은 독과 갔다. 금강에 새들이 다시 찾아 올까?

홍머리오리 합강리를 찾는 겨울철새들은 이렇게 잠수할 수 없고 낮은 물에 사는 오리류들이 대부분이다. ⓒ 이경호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 결과에 의하면 금강에서 겨울철 발견된 종만 145종! 오리중에는 수면성 오리가 90%에 이른다. 상황이 이럼에도 정부는 금강정비사업이 끝나면 새들이 찾아올거라고 홍보하고 있다.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 개발 페러다임에 불과하다. 공사중에 떠나고 있는 새들은 다시 금강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모래톱과 자갈밭 하중도가 다시 복원되지 않는다면.....

 개발만을 진행해서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없다.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개발된 지역은 회색의 각박한 도시가 될 것이다. 금강정비사업에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내용이 없다. 지금이라도 금강정비사업 강행을 중단하고 새들을 위한 공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이런 경고를 무시한다면, 자연이 인간에게 경고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금강에서 죽어가는 물고기 금강정비사업이 끝나면, 물고기들 처럼 새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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