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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암살범 안두희 응징한 권중희 선생 별세

민족정기 구현과 민족자주를 향한 일념의 한 평생
07.11.17 12:00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응징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평생을 바친 권중희 민족정기구현회 회장이 16일 심장마비 증세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이다.

권중희 선생은 193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3살 때 <백범일지>를 읽고 민족정기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권중희 선생은 1956년 서울에 올라온 후 안두희 응징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탄원을 하는 등 노력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82년부터 직접 안두희 추적에 나서 결국 87년 3월 26일 서울 마포구청 앞에서 안두희를 몽둥이로 응징한다.

권중희 선생은 90년 10월에는 안두희가 미정보기관 전략사무국(오에스에스) 요원이었다는 사실도 확인, 공개했다.

그 후 91년과 92년에도 안두희를 만나 ‘이승만으로부터 직접 암살 지시를 받았다’는 자백을 받는 등 백범 살해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입수, 진상 규명에 주력했다.

권중희 선생은 95년 5월부터 경기도 양주군 장흥에서 어려운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도 민족정기구현회 회장과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고문으로 민족 자주와 통일에 헌신했으며, 특히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접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많은 글들을 집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이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2004년에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미 국립문서보관소를 방문, 백범관련 자료를 찾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권중희 선생은 ‘역사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는 저서를 남겼으며, 마지막 순간에도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다 쓰러졌다.

덧붙이는 글 | <참말로>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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