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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 안녕,안녕~ 대학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안

20.06.14 22:2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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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 변창기

미누 안녕,안녕~

대학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안녕, 미누'라는 삶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울산이주민센터에서 공동체 상영하여 관람하게 된 영화입니다.

영상은 외국인 노동자가 '목포의 눈물' 이라는 옛 가요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어느 큰 연못에서 작은 배를 노저으며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부르며 영화는 끝납니다. 처음 영상에서 부른 노래는 그가 노래자랑에 나가 불러 1등을 했을때 영상으로 기대에 부풀게 하더니 끝에 불렀던 노래는 다시 못 갈 한국과 다시는 못 볼 한국에서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불렀습니다. 관람객 모두 끝에 부르는 무반주 노래 목포의 눈물을 들으며 가슴아파 함께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 미누라는 사람.
1992년 2월 21살의 나이로 네발에서 한국으로 돈벌러 왔던 그냥 평범했던 젊은이. 그는 호탕하게 웃고 붙임성이 좋았습니다.

아마 전라도 쪽에서 식단종업원으로 일했나봅니다. 식당 주인분이 목포의눈물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습니다. 1998년 한 시민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0년 2월경 서울에서 불심검문으로 서울출입국사무소에 붙잡혔으나 보호일시 해제 허가를 얻은 뒤 잠적했습니다. 그후 음악에 관심많은 동료와 다국적 그룹사운드를 만들고 그룹 이름을 스탑 크랙 다운 (stop?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을 결성하여 이주노동자 투쟁 현장을 다니며 공연을 펼쳤습니다. '월급날'이란 노래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주 노동자에 체불임금 돌려날다는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손무덤이란 시를 각색하여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미누는 그노래 부를땐 반코팅 장갑 손가락 부분을 자른뒤 끼고 공연을 했습니다. 동료가 작업하다 손가락이 잘렸으나 산재도 안되는 상황과 부당노동행위 목격후 그런 사건에 대한 상징으로 그런거 같았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을 맡아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붙잡혔던 미누는 2009년 10월 23일 법무부에 의해 네팔로 강제 추방되고 맙니다.

추방된 미누는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친환경 인형(옥수수 등으로 만든)을
한국의 국제 박람회에서 팔려
김포까지 왔는데 입국금지로
되돌아 갈수밖엔 없었습니다. 통상 5년 금지인데 10년 금지라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그럼에도 집을 나가라는 어머니가 미운 한편 결국 어머니에게 돌아오는 자식에
비유할 정도로 한국에서 보낸 청춘시절을 사랑했지요.

미누가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과정은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미누>로 제작돼 2018년 9월 열린 제10회?DMZ국제다큐영화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습니다. 그는 개막식에 초청돼 추방당한 지 8년여 만에 한국을 짧게나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미누는 네팔로 돌아가 같이그룹싸운드 활동하던 동료들을 불러 공연을 추진합니다. 수백명이 모이고 공연은 성공리에 끝냅니다. 그는 즐거워하며 동료들에게 소리 지릅니다. "이제 죽어도 좋아" "이제 죽어도 좋아"

미누는 영화제로 잠시 한국을 다녀간지 한달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숨을 겁두고 맙니다.
2018년 10월 15일. 그의 나이 46세 되던 해였습니다. 미누의 주검위 태극기가 덮혀졌고 화장으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로 18년 동안 한국에서 문화운동가로 활동하다 불법체류자로 단속돼 2009년 강제추방 되었으며, 향년 46세로 2018년 10월 15일 네팔에서 별세했다고 영화는 이야기 했습니다.
같이 갔던 대학 초년생 아들은 영화를 다 보더니 "아빠, 미누라는 분 너무 불쌍하다. 범죄도 안저질렀는데 왜 쫓아내지?" 아들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지금도 미누같은 처지에 놓인 한국의 이주노동자가 39만명 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녕 미누!
저는 그 단어의 영화 제목을 다시 만나는 희만찬 영화로 상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보고나니 "안녕 미누"는 다시는 못볼 작별의 단어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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