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배구에 뛰게 될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결정 되었다.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기존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한 반면에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택했다.
6개 구단 프런트와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명순서 추첨이 이뤄졌다. 1순위 지명권은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2순위는 인삼공사, 3순위는 도로공사, 4순위는 GS칼텍스, 5순위는 현대건설, 6순위는 흥국생명이 결정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새로 선발된 외국인 선수는 16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되고 지난시즌에 이어 다시 재계약한 인삼공사와 디우프와 GS칼텍스의 러츠는 이번 2020-2021시즌에 21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도로공사는 가장 많은 구슬을 가졌지만 정작 지명권은 3순위로 밀렸다.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3순위에서 미국 출신 캘시 페인을 지명했다. 도로공사가 지명한 페인은 공격력이 뛰어난 가운데 센터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5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건설은 벨기에 출신의 레프트 헬레네 루소를 지명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에 새롭게 영입된 헬레네 루소는 지난 시즌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였으며 볼 다루는 센스가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6순위 지명권을 가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루시아 프레스코를 다시 지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선수들의 국경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V리그는 '비대면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선수이 모인 가운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트라이아웃'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한 선수를 대상으로 종합적은 정보를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 수를 부여받았고 지난 시즌 6위였던 한국도로공사가 가장 많은 구슬 30개를 차지했다. 이어서 5위 IBK기업은행이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의 확률로 6개 구단의 지명권 순위를 정했다.
실질적인 지명순위와 구슬순위간에는 차이가 제법 났다.한국도로공사가 가장 많은 1순위 지명권 확률을 가졌지만 정작 결과는 기업은행에 1순위 지명권이 돌아갔다. 이어서 인삼공사, 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 순이었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드래트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자체를 하지 않았고 드래프트를 신청하면서 이미 계약서에 사인하는 방식을 택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최대어 라자레바... 기업은행의 품으로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선수는 러시아의 라자레바 였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이기도한 안나 라자레바는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 명단이 확정된 뒤부터 '확실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라자레바는 지난 2019-2020시즌에는 프랑스리그에서 뛰었고 프랑스 리그에서 모두 445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랐을 정도로 기량이 상당한 선수다.
라이트가 포지션인 라자레바는 공격 득점력과 함께 블로킹 능력도 동시에 갖추었기 때문에 팀의 확실한 살림꾼 역할까지 기대가 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확실한 득점 메이커 역할을 하던 어나이는 지난 시즌 종반에 코로나를 핑계삼아 일찌감치 팀을 떠났고 어나이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팀의 창단 멤버이자 토종에이스였던 박정아가 팀을 떠난 후 내리막을 걷던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는 시즌 최하위의 불명예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다. 때마침 코로나로 인하여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가운데 최하위자리는 면했지만 사실상 한국도로공사와의 꼴찌다툼이 끝났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행운도 따르는 가운데 꼴찌자리는 면했다고 할 수가 있다.
지난 시즌의 조기종료로 인해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게된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드래프트에서는 거꾸로 행운이 따르면서 한국도로공사가 차지해야할 외국인 선수 1순위 지명권까지 얻으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얻는 행운까지 얻었다.
과거 팀의 안방을 맡으면서 2차례나 팀을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김사니 세터가 팀의 코치로 합류하고 최고의 외국인 선수까지 얻게된 기업은행이 다음시즌에는 내리막에서 벗어나 상승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런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