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힘을 뺀다는 것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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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성철스님이 입적하시면서 남긴 법어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뜬금없는 것은 당연한 듯 하면서 당연하지 않은 철학적으로 헷갈리는 문장이 있습니다. 골프에도 이런 당연한 듯 하면서 당연하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힘을 뺀다.'라는 개념일 것입니다. 많은 교습가들 또는 동반자들은 쉽게 말합니다.

 

1. 달걀을 쥐듯이 클럽을 휘둘러라

 

2. 힘을 빼고 던져라

 

3. 클럽을 뿌리면 된다.

 

4. 아기새를 쥐고 다치지 않게 흔드는 개념으로 스윙을 해라 

 

5. 무작정 힘이 들어 갔으니 힘 좀 빼라

 

6. 상체의 힘을 하체로 내려서 발바닥 쪽으로 힘을 빡 주면 상체에 힘이 빠진다

 

7. 어깨를 아이들 체조하듯이 으쓱 한 다음에 툭 떨구면 된다.

 

8. 웨글을 해라 등등부터

 

제일 압도적인 선문답 중에 하나는

 

9.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던지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 누구도 그 이상의 말을 해주지 않습니다. 힘을 잘 빼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는데, 옆에서 해주는 조언들은 그저 문제의 재확인 일뿐 아무도 답을 주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 해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같은 한 마디를 던지며 문제제기자 들은 돌아서 버립니다. '야~ 힘 빼는데 삼년이야.'라는 이런 무대책인 철학만을 던집니다. 

 

 혼자 열심히 연습하면서 그네들의 말을 알려고 탐구하지만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문제지만 읽어 준 꼴이기 때문이죠. 차라리 말을 않해주면 그냥 예전처럼 연습하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서 어느 샌가 힘이 빠진 골프를 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사실 저도 이 글의 제목을 '골프, 힘을 뺀다는 것의 의미는'이라고 썼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문제제기만 하고 답을 못드릴까봐 살짝 걱정은 되지만 조금은 여러분들에게 개념을 알게 해줄만한 말이 떠올라서 패기있게 시작했으니 좀 더 써보겠습니다. 

 

 

미키마우스 그림자

 

 

 위의 그림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미키마우스의 그림자 입니다. 좀 뜬금없겠지만 미키마우스의 종족인 쥐에 대해 말씀 좀 잠깐 드릴께요.

 

 아주 아주~ 먼 옛날에 신이 동물들에게 공지를 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내 앞으로 빨리 도착하는 순서로 열 두 마리의 짐승을 동물의 왕으로 뽑겠노라고요. 그런데 이 공지를 들을 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힘을 쓰는 일은 최고지만 호랑이 사자, 치타 외의 어지간 동물은 자신이 발 빠르기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면, 성실의 아이콘인 소는 새벽 일찍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고 소가 신 앞으로 돌격하고 있는 모습을 꾀돌이의 대명사인 미키마우스 '쥐'가 봅니다. 일찍 출발하는 소를 본 '쥐'는 꾀를 냈습니다. 소 등에 올라 타고 편하게 소를 동력으로 삼아 신앞에 도달했을 때 '소'위에서 먼저 내려서 짧은 구간을 혼심의 힘을 폭발시켜서 달려가기로 말이죠. 

 

 그런데 아뿔싸 '쥐'는 듬직한 소위에서 편하게 길을 가다가 일찍 일어난 탓인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떴는데, 신의 모습이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쥐는 정신을 가다듬고 소 등에서 전력으로 뛰었습니다. 소가 신과 만나기 10cm 전에 가까스로 쥐는 소의 머리를 뒷다리로 박차면서 뛰었고 약 1cm의 찰라의 간격으로 '쥐'가 신에게 먼저 도달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신은 '쥐'를 동물의 최고 우두머리로 삼았고, 소 뒤로 도달한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돼지, 개 를 '쥐'휘하의 11마리의 가신으로 삼았고, 이는 오늘 날의 십이지신의 유래가 되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런 채를 던지라는 말보다 더 뜬금없는 쥐와 소의 이야기를 왜 드렸을까요? 사실 골프 스윙 별거 없습니다. 오른쪽으로 들었다가 왼쪽으로 휘두르면 됩니다고 하면 건방진 말이고요. ^^. 사실 우리가 힘을 뺀다는 솔루션을 자꾸 스윙 동작에서만 찾고 있는데요. 

 

 저는 힘을 뺀다는 것은 개념적인 문제로 접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작의 개념을 머리가 정확하게 이해 하면 몸은 머리의 명령에 분명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시 십이지간의 대장 '쥐'와 부대장 '소'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골프 스윙에 있어서 대장격인 '쥐'는 우리들 몸에서 손목과 손입니다. 합쳐서 쥐=손 이라고 표현 하겠습니다. 그러면 '소'는 우리 몸에서 어느 부분일까요? 넵. 손의 윗부분입니다. 

 

 손목 위의 상박 팔을 위시한 모든 몸이 '소'의 부분입니다. 

 

 백스윙 탑에서 하체 리드로 힙 슬라이딩을 하는 동시에 팔을 내리고 골프클럽을 끌로 내려 오면서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될때 쯤에 힙턴을 해주는 모든 행위가 '소'가 '쥐'를 신 앞에 데려가는 행위와 같습니다. 그럼 공을 치기 전에 '쥐'의 역할을 하는 손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소 콧잔등에서 힘껏 점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쥐의 코와 소의 코가 수직선상 일직선으로 있거나 뒤에 남아 있다면 쥐는 소의 힘만큼의 속도로 달리고 있거나(=팔의 힘만으로 임팩트를 하거나) 소의 코보다 뒤에 남아서(클럽이 열려서) 볼 스피드를 갉아 먹어서 비거리가 줄어 들거나 방향이 잘못 될 것입니다. 

 

 윗집에서 부부싸움을 대판 해대고, 옆집 총각은 그 소리를 듣기 싫어서 '메탈음악'을 틀었는지 그 음악소리가 벽을 타고 넘어오는 총체적 난국으로 새벽 4시 현재 잠을 설치는 중이라 자신이 좀 없지만 골프에서 힘을 뺀다는 개념을 잘 풀어 나가고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위의 상황에서 쥐가 소와 일체로 가면 소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몸이 전해준 힘을 어떻게 써야 쥐가 최대의 속도로 신 앞에 도달하는 상황이 될까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1. 첫째로 쥐가 달리는 소의 속도를 이용해서 자신의 발로 뛰는 것입니다. 그러면 쥐의 뒷다리의 힘으로 박찬 만큼의 속도가 붙어서 소보다 더 빨라지는(=손목이 돌아가거나 털리는) 골프 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살짝 아쉽습니다. 언제나 소의 속도 + 쥐의 킥력 만큼의 속도가 한계 일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위의 1번 쥐의 킥력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 까요? 

 

 넵. 자동차 많이 몰아 보시거나 가끔 더미로 차량 충돌테스트 하는 걸 보신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소가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 됩니다. 그러면 소의 속도가 모두 쥐에게 전해지면서 쥐의 킥력으로 뛴 속도보다 어마어마한 속도 + 가속력을 가지며 쥐는 아마도 달나라까지 달려 갈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소가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 쥐가 무서워서 소의 털을 잡거나 하면 힘이 반감됩니다. 

 

 골프 스윙을 함에 있어서도 힘을 뺀다는 의미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손입니다. 임팩트 직전에 소'인 손목 윗부분에 잠깐 브레이크를 걸고 쥐'의 역할을 하는 손과 클럽이 자동차를 급브레이크를 밟아 더미가 창밖으로 튀어 나가는 느낌으로 가속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제가 표현해 드릴 수 있는 골프에서 힘을 뺀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말도 좀 전달 되는데 어려울 수도 있어서 한 가지 여러분에게 주문해 보겠습니다. 

 

 박수를 쳐보시는데요. 평소처럼 양손바닥이 마주치는 것은 아니고요. 왼쪽 손바닥과 오른쪽 손가락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하고 팔목이 꺾이는 부분으로 박수를 치는 겁니다. 속도는 편하게 하시면 되고요. 

 

 첫번째로, 아마도 어떤 분은 왼손바닥 + 오른쪽 손목으로 박수를 치면 팔목이 꺾이면서 본인의 근력이 다 하는 한 순간적으로 팔목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손가락이 전부 왼쪽을 보고 계실 겁니다. 

 

 두번째로, 반면에 어떤 분은 왼쪽 손바닥과 오른쪽 팔목 관절부위의 접촉 후에도 팔목이 꼿꼿이 살아서 본인의 중앙 앞이나 하늘 쪽을 보고 계실 겁니다. 

 

 물론 세 번째 경우로 위의 두 경우와 달리 왼쪽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정면 또는 하늘쪽을 바라보는 것도 아닌 1도~89도 정도로 오른 손목이 꺾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왼손으로 오른쪽 팔목을 쳤을 때 팔목이 자연스럽게 꺾이는 정도만 오른쪽 팔목에 힘을 주신 것이 골프에서 말하는 힘을 뺀 상황입니다.

 

 그저 클럽의 무게와 내 오른 손목 및 손의 무게만을 팔목의 꺾이는 부분에 주는 것이 앞서 말씀 드린 '쥐'가 '소'에게서 효과적으로 최대한의 힘을 낼 수 있는 단계 입니다. 

 

 '골프 스윙시 팔목에 걸리는 힘은 손의 무게 + 클럽의 무게뿐'을 기억하시고 자주 자주 위에 말씀 드린 왼손바닥 과 오른쪽 팔목 박수를 해서 팔목이 꺾이는 느낌을 상기해 주시면 '힘을 뺀 골프 스윙'으로 좋은 스코어 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런 감각은 비단 오른손목만 꺾이는 정도의 힘을 준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왼손목도 오른쪽 손바닥으로 쳤을 대 위와는 반대로 오른쪽을 손끝이 자연스럽게 바라볼 정도만 힘을 주는 것이 진정한 골프 스윙에 있어서 '힘을 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소가 급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쥐가 뿅~하고 튀어 나가는 상황은 스윙어의 개념입니다. 

 

 온몸에서 전해진 힘을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클럽에 최대의 원심력을 전해 줄때 비로소 본인의 최대 비거리가 나옵니다. 물론 최대라는 말은 스윙어일 때 개념이고요.  

 

 여기서 더 나아가 골프 비거리의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히터가 되야 합니다. 

 

만약 쥐가 정신을 잘 차리고 소가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튀어 나가기 전부터 소의 궁뎅이부터 전력질주를 해서 소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순간에 정확하게 코를 힘차게 박차면 됩니다만, 어렵습니다. 소의 콧잔등을 밟으려 했는데, 벌써 소의 코에서 다리가 떨어질 수도 있고, 소가 급브레이크 전에 발로 박차면 온전히 쥐의 다리 힘만을 가진 속도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정확한 급브레이크 타이밍에 발로 박찼는데 위치가 달라지면 날아가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골프 숙련자들은 손장난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반대 입니다. 누구나 염원하는 비거리나 페이드 또는 드로우를 해야 자신이 원하는 스코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히터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먼저 좋은 스윙어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스윙어가 되어서 항상 몸에서 전해준 힘을 손목이 무저항으로 받아 들이면서 일관된 볼이 나오고 좀더 한단계 높은 골프를 하고 싶을 때 비로소 '손장난'이라 일컬어지는 손동작을 써서 히터로서 비거리도 늘리고 골프 샷메이킹으로 더 즐거운 골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실수를 하는 이유는 진정한 '스윙어'가 되지 못했는데(=소의 콧잔등 위에서 튕겨 나가기) 히터 (=소의 궁뎅이 부터 전력질주하다가 급브레이크 타이밍 놓치고, 등에서 옆으로 떨어지고, 코의 중앙 밟았다가 오른쪽, 왼쪽 밟았다가 하는 행위) 를 먼저 따라하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것도 뜬금 없지만 볼링장에 구비 되어 있는 볼링공으로 일자로 원하는 위치에 보내지 못하면 '마이볼과 기타 장비를 사도 더 볼을 잘 칠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이볼은 보통 훅구질을 먹여야 볼이 우에서 좌로 휘는 구질이 나오도록 편심(=볼의 중심이 중앙에서 벗어난 상황)으로 제작 되는데 일직선으로 잘 못 굴리는데 어떻게 훅구질로 볼링을 치겠습니까? ^^.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골프 시작했다면 싱글 한번 쳐보고 죽어야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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