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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묵나물을 먹는 이유

by 홈쿡쌤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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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묵나물을 먹는 이유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달에게 소원을  비는 날입니다.
달맞이는 초저녁에 높은 곳으로 올라서 달을 맞는 것을 말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그해 운이 트인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오곡밥에 아홉가지 나물 반찬을 아홉 번 먹는 날, 그러면서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 정월 대보름입니다.



 

1. 오곡밥은 왜 먹을까?

 

▶ 오곡밥 짓기(보통 밥할 때 보다 물을 조금 잡습니다.)

오곡밥은 찹쌀, 차조, 붉은팥, 찰수수, 검은콩 등 5가지의 곡식으로 지은 밥을 말하는데  우리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한해동안 모든 곡식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특히 대보름날 다른 성(姓)을 가진 집의 밥을 세번 이상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2. 정월 대보름에 아홉가지 나물을 왜 먹을까?

정월 대보름엔 묵은 나물을 꺼내 먹던 습관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요즘이야 제철의 의미가 무색하게 온실에서 갖가지 채소가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 조상들은 추수가 끝나면 이런 저런 채소를 넉넉히 말려서 겨우내 찬거리를 마련했습니다.  묵은 나물은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햇나물과는 다른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대보름에 먹는 나물은 주로 가을에 갈무리를 해둔 나물로 예전 야채가 귀한 정월에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었습니다. 묵은 나물은 진채라고도 하는데,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 가지, 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이상의 나물을 손질해서 겨울 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날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습니다. 하지만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 먹는 풍습은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 내려옵니다. 그리고 한여름 햇볕을 머금은 것들이니 겨울 막바지의 차고 넘치는 음기를 다스린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나물은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D의 생성을 더욱 도와줘 항암 효과까지 발휘하는 영양소를 갖고 있으며, 겨우내 부족한 비타민을 충분하게 보급시켜 여름철 급격하게 떨어지는 활력을 막는 역할을 하고, 또한 겨울철에 부족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공급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가을 찬이슬이 내릴때 평상에 널어 꼬들꼬들하게 말린 나물을 봉지에 잘 싸 뒀다가 찬물에 느긋히 불려 들기름을 붓고 육수 붓고 자작하게 볶듯이 끓이시던 어머니의 정성, 간편한 방법으로 식욕을 돋우던 쌉싸름한 맛의 추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초보도 따라하기 쉬운 나물 맛있게 만드는 비법 

 


Tip

㉠ 마른 나물은 먼저 물에 불렀다가 삶아줍니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멸치액젓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여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 마늘을 넣고 먼저 볶아준다음 나물을 넣습니다.
㉣ 약한 불에서 나물을 볶으면서 멸치육수를 조금 부워 자작하게 볶아냅니다.
    (나물이 덜 삶아졌을 경우, 뚜껑을 닫아 주면 부드러운 나물이 됩니다.)

㉤ 마지막에 불을 끄고 깨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완성합니다.

 

 

★ 우리집 정월대보름 나물


 

1. 봄동나물

▶ 재료 : 봄동 2포기, 간장 2숟가락, 깨소금, 들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봄동은 뿌리만 자르고 끓는 물에 삶아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무나물

▶ 재료 : 무 1/4개, 깨소금, 들기름, 마늘, 멸치 육수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곱게 채를 썰어준다.

㉡ 멸치 육수 3숟가락,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 무가 익으면 깨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3. 묵나물(가지, 취나물, 뽕잎나물)

▶ 재료 : 가지 50g, 취나물 50g, 뽕잎 50g, 마늘, 멸치 육수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나물(가지, 취나물, 뽕잎)을 불렀다가 푹 삶아준다.

㉡ 가지는 멸치 육수와 함께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불을 끄고 깨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 취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멸치육수와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볶아지면 깨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 뽕잎도 삶아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멸치육수와 간장,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자작하게 볶아준 후 깨소금, 들기름을 넣어 완성한다.

 

 

▶ 완성된 나물

 

 

 

4. 봄동 된장국

 ▶ 재료 : 봄동 100g, 된장 1숟가락, 들깨가루 1숟가락, 멸치 육수 2컵,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육수를 내 봄동을 넣어준다.

㉡ 된장, 들깨가루를 넣고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완성한다.

 

 

 

 

5. 민어구이


▶ 재료 : 민어 1마리,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민어는 손질하여 소금간을 하여 물기를 빼둔다.
㉡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식탁

 

 

보름달처럼 환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소원해 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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